발리디어(Validea)의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Inc., 티커: SNOW)에 대한 상세 기본적(펀더멘털) 분석보고서가 공개되었다. 이 보고서는 발리디어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을 기준으로 SNOW를 평가한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특정 투자 모델의 검토와 함께 기업의 재무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략적 관심도를 제시한다.
2025년 12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어는 여러 구루 전략 중 P/B 성장 투자자(P/B Growth Investor) 모델을 적용한 결과 SNOW가 해당 모델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Partha Mohanram 교수가 발표한 전략을 기반으로 하며, 낮은 장부가 대비 시장가치(저 book-to-market)와 미래의 지속적 성장 특성을 보이는 종목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평가 요약으로 보고서는 SNOW를 컴퓨터 서비스(Computer Services) 산업의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 stock)로 분류했다. 해당 전략에 근거한 종합 등급은 44%로 산출되었다. 보고서는 이 수치에 대해 80% 이상이면 전략상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이며 90% 이상이면 매우 높은 관심이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따라서 SNOW의 44% 평가는 전략 관점에서 ‘부분적인 관심’ 수준임을 의미한다.
전략별 통과/미통과 항목도 보고서에서 제시되었다. 해당 모델이 검사한 항목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BOOK/MARKET RATIO: PASS
RETURN ON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FAIL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VS. RETURN ON ASSETS: PASS
RETURN ON ASSETS VARIANCE: FAIL
SALES VARIANCE: FAIL
ADVERTISING TO ASSETS: FAIL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FAIL
RESEARCH AND DEVELOPMENT TO ASSETS: PASS
위 항목은 동등한 가중치를 갖지 않으며 상호 독립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모델 관점에서 SNOW의 강점과 약점을 간결히 보여준다. 예를 들어 장부가 대비 시장가치 비율(book-to-market)은 통과했으나, 영업활동 현금흐름 대비 자산 비율과 판매(매출) 변동성 등에서는 미통과 판정을 받아 현금흐름과 매출의 안정성 측면에서 취약점이 드러난다.
Partha Mohanram(파르타 모한람)의 성장 모델에 대한 배경도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다. 모한람은 학계 출신으로 가치투자에 대한 전통적 연구를 바탕으로, 성장주 중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종목을 분별할 수 있는 재무제표 기반의 기준을 제시했다. 그의 연구는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구체화되었으며, 현재는 토론토대학교의 John H. Watson Chair in Value Investing을 맡고 있고 이전에는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Columbia Business School)에서 부교수(Associate Professor)로 재직했다.
발리디어(Validea)에 대한 설명도 보고서에 담겼다. 발리디어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피터 린치(Peter Lynch), 마틴 즈바이크(Martin Zweig) 등 장기적으로 시장을 능가해 온 투자 구루들의 공개된 전략을 모델화해 종목분석과 모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투자 리서치 서비스다.
용어 설명 — 독자들이 다소 낯설 수 있는 일부 용어에 대해 설명한다. 장부가 대비 시장가치 비율(book-to-market)은 기업의 장부가(순자산)를 시장가치로 나눈 비율로, 낮은 값은 시장이 기업을 고성장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ROA(총자산이익률)는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며, 영업활동현금흐름(Cash Flow from Operations)은 실제로 사업에서 창출되는 현금의 규모를 의미한다. CAPEX(설비투자)는 장기적 성장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투자되는 자본적 지출을 말하며, R&D(연구개발비)는 기술·제품 경쟁력 유지·강화에 직결되는 비용 항목이다.
보고서의 시사점 및 실무적 해석 — 발리디어의 평가에 따르면 SNOW는 일부 핵심 성장 지표에서는 강점을 보이나, 현금흐름 및 매출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부족한 면모를 보인다. 44%라는 종합 점수는 투자모형 관점에서 완전한 신뢰를 부여하기에는 낮은 편이다. 특히 영업활동현금흐름 관련 항목의 미통과는 기업의 실제 현금창출 능력이 매출 성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R&D 대비 자산 비율의 통과는 장기적 기술·제품 경쟁력에는 일정 수준의 투자 지속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향후 가격 및 시장에 미칠 영향(전문가적 분석)
기술주 및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노우플레이크의 경우, 시장 기대(valuation)와 실제 펀더멘털(현금흐름·수익성)의 괴리가 가격 변동성의 핵심 요인이다. 만약 기업이 단기간 내에 영업현금흐름 개선이나 매출의 변동성 완화, 혹은 수익성 개선 신호를 제시할 경우 주가는 빠르게 반응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현금흐름 개선이 지연되고 추가적인 설비투자(CAPEX) 부담이나 광고비·판관비 증가가 지속되면, 밸류에이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업종 전반의 자금 조달 조건(금리 수준), 데이터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심화, 고객사 도입 속도 등 외부 요인이 SNOW의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발리디어의 모델 점수(44%)와 같은 정량적 평가를 참조하되, 단기 실적 발표 시 현금흐름·매출 변동성·R&D 투자 유지 여부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투자자에 대한 실무적 권고 — 모델 결과는 전략적 참고자료이며 단독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엔 한계가 있다. 특히 발리디어의 평가 항목 중 다수의 항목이 미통과인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지션 크기 조정, 손절 기준 설정, 그리고 분할 매수·매도 전략이 권장된다. 장기 성장 잠재력(특히 R&D 측면)을 높게 보는 투자자는 추가 실적과 현금흐름 개선 신호를 확인한 이후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결론 — 발리디어의 보고서는 스노우플레이크가 성장주로서의 일부 특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금흐름과 매출 안정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함을 지적한다. 44%라는 점수는 전략상 ‘부분적 관심’ 수준으로 해석되며, 향후 실적에서 현금흐름 개선 및 매출 변동성 완화가 확인될 경우 평가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들은 발리디어의 정량적 평가를 참고해 실적 발표와 경영진의 자본배분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참고 발리디어는 여러 투자 구루의 공개된 투자전략을 모델화해 분석을 제공하는 투자리서치 기관이다. 발리디어의 분석과 의견은 회사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자료에 근거하며 모든 투자 판단은 개별 투자자의 책임임을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