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코스타 커피 매각 성사 위해 막판 협상 착수…TDR캐피털과 접촉 보도

코카콜라가 영국 커피 체인 코스타 커피(Costa Coffee)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막판 협상에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관련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각 추진은 무산 위기에 처했으며, 코카콜라는 사태 해결을 위해 사모펀드인 TDR 캐피털(TDR Capital)과 주말 동안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25년 12월 15일,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TDR는 이번 주 초 코카콜라가 선호 입찰자(preferred bidder)로 선정한 곳이지만 협상은 가격 문제로 진척되지 못했다고 FT는 전했다. 이 보도는 거래 구조에 코카콜라가 영국 커피 체인에 대해 소수지분(minority stake)을 유지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해당 보도를 즉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TDR 캐피털 측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코카콜라 측 역시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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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에는 코카콜라가 투자은행 라자드(Lazard)와 함께 코스타의 전략적 옵션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식통은 매각 가능성을 포함한 옵션 검토를 언급했으며, 라자드 측 역시 본 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배경으로는 코스타가 2018년 영국 호텔·레저 기업 위트브레드(Whitbread Plc)로부터 인수될 당시 기업가치가 51억 달러($5.1bn)로 평가된 점이 있다. 코스타는 이후 글로벌 음료 기업인 코카콜라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내 커피·프리미엄 음료 부문 축으로 편입됐다.


전문 용어 설명

선호 입찰자(Preferred bidder)란 매도 측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입찰자를 의미한다. 이는 최종 계약 체결 전까지 다른 잠재적 인수자와 병행해 협상하거나 추가 실사를 진행할 수 있음을 뜻한다.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회사의 시장가치와 순부채의 합으로 산정되며, 인수·합병(M&A)에서 자주 사용되는 평가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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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rivate Equity, PE)는 비상장 기업 지분이나 상장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가치를 창출한 뒤 향후 엑시트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투자기관이다. TDR 캐피털은 유럽계 사모펀드로 알려져 있으며, 레버리지드 바이아웃(LBO) 방식 등으로 기업 인수에 참여해온 바 있다.


거래의 함의와 시장 영향 분석

이번 매각 협상이 무산되거나 연기될 경우 코카콜라와 코스타 모두에 즉각적·중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거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관련 기업의 주가 및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사모펀드와의 협상 지연은 가격(valuation)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므로 인수 후보의 재무적 제약이나 시장의 커피 산업 성장률 전망 차이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코카콜라가 코스타에 대해 소수지분을 유지하는 안을 택할 경우, 코카콜라는 코스타의 글로벌 확장전략이나 브랜드 제휴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확보하면서도 현금 회수(현금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이중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반대로 완전 매각을 통해 전액 회수할 경우, 코카콜라는 음료 포트폴리오에서 커피 사업을 떼어내 현금성을 늘리고 핵심 사업에 재투자할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이번 거래는 다음과 같은 주요 변수를 포함한다. 첫째, 인수자가 제시하는 가격 수준과 인수가격 산정에 사용된 멀티플(multiples) 및 성장 가정. 둘째, 인수금융(leverage) 구조 및 금리 수준. 셋째, 코스타의 매장 포트폴리오·국가별 수익성·디지털·배달 전략 등 실적 개선 여지. 넷째, 규제·노동·임차료 등 운영 리스크가 영업 현금흐름에 미칠 영향이다.

현재 글로벌 금리 환경과 사모펀드의 자금 조달 여건을 고려하면, 구매자들이 과거보다 엄격한 수익성·현금흐름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매도자(코카콜라)는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고, 매수자(TDR 등)는 보수적 밸류에이션을 고집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실무적 고려사항

현 단계에서 거래 성사 여부는 가격 협상 조건, 실사 결과, 자금 조달 계획, 그리고 양측의 시간표에 크게 의존한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사모펀드의 경우 통상적으로 3~5년 내 가치 제고(매장 구조조정, 비용 효율화, 메뉴 개선, 브랜드 재포지셔닝 등)를 통해 엑시트를 준비한다. 코카콜라가 소수지분을 유지할 경우 이후 합작 또는 재매각(exit) 전략에서 추가적인 시너지와 수익 실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들은 거래 진행 상황을 세부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코스타의 지역별 실적, 온라인 및 배달 매출 비중, 원재료·임차료 상승 압력 등 실적의 민감 변수가 향후 밸류에이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론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코스타 매각을 둘러싼 최종 교섭 국면에 진입했다. 협상 쟁점은 주로 가격에 집중돼 있으며, 거래 성사 시 코카콜라와 새 인수자 모두에게 전략적·재무적 파급효과가 불가피하다. 향후 협상 결과는 관련 기업의 전략 방향과 금융시장 반응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