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에서 크게 움직인 종목들 — 틸레이, 룰루레몬, 브로드컴, 시티그룹 등

프리마켓(장전거래)에서 눈에 띄게 등락한 주요 종목들을 정리한다. 투자자들은 장 개시 전 발표되는 소식과 애널리스트의 평가, 기업 실적 및 주요 계약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종목별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번 프리마켓에서는 틸레이(Tilray Brands), 룰루레몬(Lululemon), RH, 시티그룹(Citigroup), 코스트코(Costco), 브로드컴(Broadcom), 퍼미(Fermi) 등이 눈에 띄었다.

2025년 12월 1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틸레이(Tilray Brands)워싱턴포스트의 보도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대마초에 대한 연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틸레이 주가는 28% 급등했다. 이 소식은 대마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영향을 미쳐 Amplify Alternative Harvest ETF (MJ)는 약 20% 급등했다. 해당 보도는 정책 변화 가능성이 산업 전반의 선물가치와 규제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룰루레몬(Lululemon)은 최고경영자(CEO) 칼빈 맥도날드(Calvin McDonald)의 퇴임 발표 이후 주가가 9.4% 상승했다. 회사는 또한 실적에서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및 이익을 발표했다. RH (Restoration Hardware)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3% 올랐다. RH는 매출을 $884 million으로 보고해 LSEG(Refinitiv) 컨센서스와 일치했으나, 4분기 EBITDA 마진 및 매출 전망을 다소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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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Citigroup)JP모건으로부터 오버웨이트(overweight)로 상향 조정되자 주가가 1% 넘게 올랐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

우리는 시티가 매출 집중 구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와 강한 시장 관련 활동으로부터 더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트코(Costco)는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 $4.50를 기록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4.27를 상회했고, 매출은 $67.31 billion으로 예상치 $67.14 billion를 소폭 상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 주가는 연초 대비 여전히 3% 이상 하락한 상태다.

브로드컴(Broadcom)은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계속되며 주가가 약 6%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비일반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을 $1.95로 보고했으며 매출은 $18.02 billion으로 LSEG 기준 예상치인 주당 $1.86, 매출 $17.49 billion을 상회했다. 회사는 또한 1분기 매출 전망을 기존 $18.27 billion에서 $19.1 billion으로 상향 조정했고, 배당금을 주당 65센트로 기존의 59센트에서 인상했다.

퍼미(Fermi)의 주가는 한 대형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실패 소식으로 인해 급락했다. 퍼미는 Matador 전력망의 첫 잠재 임차인과의 $150 million 자금 지원 계약을 잃었다고 보고했으며, 이 소식에 퍼미 주가는 약 33% 급락했다. Matador 전력망은 고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단지들에 11 gigawatts (GW)의 전력 지원을 제공해 공공 전력망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던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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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나 섹터의 성과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을 선별하지 않고도 산업 전체의 움직임에 투자할 수 있게 한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Amplify Alternative Harvest ETF (MJ)는 대마초(칸나비스) 관련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EBITDA 마진은 기업의 영업이익과 감가상각·상각비 등을 더한 수치로, 영업 성과의 견실함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 투자자들은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오버웨이트(overweight)는 애널리스트가 해당 종목의 목표 비중을 ‘시장 또는 포트폴리오 기준보다 더 높게 보유하라’고 권고하는 등급을 뜻한다. 이는 해당 종목의 상대적 성과가 우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다.

AI 데이터센터와 GW(기가와트) 표기는 대규모 연산 부하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규모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다. 1 GW는 10^9 와트에 해당하며, 거대한 전력수요를 의미한다. Matador 전력망이 11 GW를 제공한다는 것은 다수의 대형 AI 데이터센터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 공급 능력을 의미한다.


시사점 및 전망

이번 프리마켓의 움직임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먼저, 정책 리스크의 완화 기대(예: 대마초 규제 완화 가능성)는 관련 섹터에 단기적이지만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다. 틸레이의 급등과 MJ ETF의 대폭 상승은 규제 변화 가능성이 실물 가치 및 미래 수익성 기대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규제 완화가 실제로 법제화되거나 구체적 조치로 연결될 때까지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경영진의 변동(룰루레몬 CEO 퇴임)이나 실적 서프라이즈(코스트코, 브로드컴)는 개별 종목에는 즉각적인 가격 반응을 유발하지만, 섹터 전반의 구조적 변화로 연결되려면 추가적인 확인 신호가 필요하다. 예컨대 브로드컴은 재무지표와 분기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기술주, 특히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수익성과 성장지표보다도 수요 기대와 위험회피 성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티그룹의 상향 조정은 금융주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으나, 은행별 수익 구조와 시장 노출도에 따라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평가처럼 매출 구성에서 시장 연관 수익 비중이 높은 은행은 강한 시장 활동이 이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퍼미의 자금조달 실패 사례는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의 자금조달 리스크를 환기시킨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은 민간·공공 자금의 협업과 적절한 테넌트(입주자) 확보가 전제되어야 하며, 하나의 계약이 무산되면 프로젝트 가치가 즉각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관련 개발업체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금융사들은 향후 투자심리 및 대출 기준을 재검토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권고로는 단기적 뉴스에 따른 가격 변동성에 유의하되, 정책 변화나 구조적 수요 증가(예: AI 인프라 수요 증대)가 확실한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규제 이슈와 같은 정치적 변수는 돌발성이 크므로 포지션 규모 조절 및 분산투자가 중요하다. 또한 인프라 프로젝트의 경우 계약 실현 가능성과 채무 상환 구조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자·자료 출처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CNBC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현장 및 데이터 관련 보도에는 CNBC의 Fred Imbert, Sarah Min, Alex Harring 등이 기여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정책 관련 보도 내용도 본문에 반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