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분류 보도에 마리화나 관련주 급등…틸레이 28% 급등

미국 대마초(마리화나) 관련주가 2025년 12월 12일(금) 보도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금요일 장 전 거래에서 틸레이 브랜즈(Tilray Brands)의 주가가 28% 이상 급등했고, 캐노피 그로스(Canopy Growth)가 23% 상승했다. 대마초 시설 운영업체인 이노베이티브 인더스트리얼 프로퍼티스(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는 6% 이상 올랐다.

2025년 12월 12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급등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차원의 마리화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지시할 것이라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같은 사안은 워싱턴포스트액시오스(Axios) 등 주요 매체에서도 보도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리화나를 연방 마약 분류에서 스케줄 III(Schedule III)로 재분류하라는 지시를 각 연방 기관에 내릴 것이라고 12월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케줄 III 재분류는 마리화나를 헤로인 등 위험도가 높은 스케줄 I 그룹에서 분리해 스테로이드와 타이레놀에 코데인을 혼합한 제제 등이 포함된 낮은 등급으로 옮기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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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액시오스는 재분류 조치가 내년 초에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25년 8월에도 마리화나 분류 변경을 검토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반응 및 구체적 지표

이번 보도 직후 Amplify Seymour Cannabis ETF(CNBS)는 19% 이상 상승했다. 틸레이는 보도 이전인 연초부터 이날까지 올해 36% 하락한 상태였으나, 보도 직후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격 움직임은 연방 차원의 규제 완화 가능성이 기업의 수익 구조와 투자 매력도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에서 비롯됐다.


용어 설명: 스케줄(분류) 제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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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약 분류 체계인 Controlled Substances Act(연방법)는 약물을 위험도와 의학적 효용성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눈다. 스케줄 I은 의학적 효용이 인정되지 않거나 남용 위험이 높은 약물을 포함하고, 스케줄 III는 비교적 위험도가 낮고 의학적 사용이 인정되는 물질을 포함한다. 이번 보도에서는 마리화나가 스케줄 I에서 스케줄 III로 이동한다는 점이 핵심이며, 이 경우 연방 규제·법적 지위와 세무·금융적 처리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참고로, 보도들은 스케줄 III로의 이동이 곧바로 어떤 특정 법·규정의 자동적 적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실제 규정 적용과 세법상의 처리는 추가 행정조치와 법적 절차를 통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법적·세무적 함의와 투자 영향

보도에 따르면 재분류는 대마초 기업들이 연방 차원에서 다른 세무 규정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해 투자 유인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첫째, 자본 유입 증가이다. 연방 규제 완화 기대는 기관투자자 및 대형 자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둘째, 기업 가치 평가 방식의 변화다. 세무·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수익성 가정과 할인율이 변화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주가 변동성의 확대다. 규제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체에너지·신규산업 섹터의 특성상 단기적 과열 및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재분류가 실제로 행정명령이나 법적 효력을 갖춘 이후, 세부 규정과 집행 방식이 공개되어야 명확해진다. 또한 주(州)별로 이미 다른 규제를 운영 중인 상황에서 연방과 주의 법적 충돌·조정 과정이 남아 있어 단기적 혼선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와 업계의 관점

대마초 업계 관계자들과 일부 투자자들은 재분류가 시행될 경우 규제 부담 완화·정상화로 이어져 은행 접근성 개선, 자금 조달 비용 하락, M&A 활성화 등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법적 불확실성의 완전한 해소 전까지는 규제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실질적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이번 보도는 또한 대마초 관련 ETF와 레버리지 상품, 통합 리츠와 같은 섹터 관련 투자상품의 유동성·구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소문성 뉴스에 의한 단기적 급등·급락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포지션 관리와 리스크 통제가 중요하다.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보도에 따른 차익매수와 포지셔닝으로 인해 일부 종목의 강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방 규제의 실질적 변경 범위, 재분류의 법적 효력 발생 시점, 세법·금융 규정의 구체적 개정 내용, 그리고 주(州)별 규제 조정의 속도 등이 업계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와 산업 이해관계자들은 향후 공시·행정명령·의회 검토 과정 등 공식 발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요약하면, 이번 보도는 대마초 산업의 연방 규제 지형이 변화할 가능성을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영한 사건으로, 단기적 주가 급등과 함께 중장기적 제도 정비의 진행 여부가 향후 업계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