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東京:9984)이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데이터센터 운영사 스위치(Switch Inc.) 인수 검토에 나섰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되었다. 이번 검토는 창업자 마사요시 손(Masayoshi Son)이 주도하는 AI 인프라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2025년 12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이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스위치 경영진과의 논의을 진행했고, 비상장인 해당 기업에 대한 실사(실제 재무·운영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보도는 또한 소프트뱅크가 스위치의 주요 사모펀드 후원자 중 하나인 디지털브릿지 그룹(DigitalBridge Group) 인수와 관련해 고급 협상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스위치 인수 논의의 핵심 수치로는 스위치 소유주들이 $50 billion(약 500억 달러) 규모(부채 포함)의 매각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과, 동시에 회사가 내년 초를 목표로 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약 $60 billion(약 6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보도는 이번 논의가 아직 예비 단계이며 반드시 거래로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명시했다.
스위치와 관련된 배경 설명 — 스위치(Switch Inc.)는 에너지 효율을 강조하는 설계와 운영 능력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설계·관리하는 기업으로, 대형 AI 연산에 필요한 고밀도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데이터센터는 전기소비와 냉각, 고가용성 네트워크 연결 등에서 특수한 기술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요구된다. 디지털브릿지(DigitalBridge)는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투자회사로, 스위치의 주요 사모펀드 백커(backer) 중 하나다.
관련 용어 설명 — 본문에 등장하는 몇몇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어 간단히 정리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를 집적해 운영하는 시설로, 클라우드 서비스나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이다. 프라이빗에쿼티(private equity)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 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거나 상장해 수익을 실현하는 투자 방식을 뜻한다. 실사(due diligence)는 인수·투자 이전에 대상 기업의 재무·법률·영업·기술적 측면을 종합 점검하는 절차다.
협상과 자금 조달의 난제 — 이번 거래가 현실화되려면 막대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보도에 따르면 $50 billion 규모의 거래는 부채 포함가치이며, 이는 소프트뱅크가 단독으로 부담하기에 상당한 수준이다. 과거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 운용과 대형 인수·투자 경험이 있으나, 대규모 현금·부채 조달 방식,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규제·반독점 심사 등 복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스위치의 소유주들이 IPO를 병행 준비한다는 점은 매각(지분 매각)과 상장(IPO) 병행 전략이 거래 구조에 변수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시장 및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분석 — 소프트뱅크가 스위치를 인수할 경우 AI 인프라 경쟁 구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A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스위치의 설계·운영 역량이 결합되면 AI 워크로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통합 인프라 공급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재무적 관점에서는 거래 비용과 자금 조달의 부담이 단기적으로 소프트뱅크의 재무구조와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큰 규모의 차입이나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경우, 투자자·신용평가 기관의 반응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 상승, 신용등급 영향,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인수 후 스위치 자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AI 수요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을 실현하면 중장기적 가치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일정과 불확실성 — 보도는 스위치 측 소유주들이 약 $50 billion(부채 포함)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 측이 내년 초 IPO를 준비하는 점을 동시에 전했다. 이는 소유주가 인수 제안과 상장 사이에서 선택하거나 두 전략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보도는 이 모든 논의가 아직 예비적 단계이며,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분명히 밝혔다.
전문적 통찰 — 소프트뱅크가 스위치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AI 수요에 맞춘 인프라 확보 전략으로 논리적이다. 그러나 거래 규모와 자금 조달 구조, 규제 심사, 그리고 스위치의 IPO 계획 등 다수의 변수가 얽혀 있어 결론 도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시장은 향후 소프트뱅크의 자금조달 계획, 디지털브릿지 인수 논의의 진전 상황, 그리고 스위치의 IPO 일정 등 핵심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보도는 소프트뱅크의 AI 인프라 확장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거래 실현까지는 자금·전략·규제 측면의 다층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향후 관련 당사자들의 공식 발표가 나올 경우 거래 구조와 재무적 영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