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GPT-5.2 공개…오픈AI ‘코드 레드’ 내년 1월 해제 전망

오픈AI(OpenAI)가 전문가용으로 설계한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GPT-5.2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스프레드시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구성, 이미지 인식, 코드 작성 및 긴 문맥 이해 능력에서 이전 모델보다 개선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공개와 함께 해당 모델은 오픈AI의 채팅봇 ChatGPT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이용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OpenAI GPT-5.2 이미지

2025년 12월 1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몇 주 전 공개한 GPT-5.1 이후 공개된 것으로,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과 구글(Google)도 지난달 새로운 모델을 각각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나왔다. 오픈AI는 이에 대응해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code red)’ 상태를 선포하고 ChatGPT 개선에 가용 자원을 집중해 다른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고 회사 관계자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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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인 피지 시모(Fidji Simo)는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코드 레드를 통해 회사 내 자원을 한 분야에 집중시키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는 우선순위를 정의하고, 우선순위를 낮출 수 있는 과제를 규정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시모는 또한 이번 모델 공개는 여러 달에 걸쳐 준비된 통합 작업의 결과이며, ChatGPT에 집중된 자원의 증가는 이번 모델 출시를 돕는 요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We announced this code red to really signal to the company that we want to martial resources in one particular area, and that’s a way to really define priorities and define things that can be deprioritized,” — Fidji Simo, OpenAI 애플리케이션 CEO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Sam Altman)은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내놓은 Gemini 3 모델의 출시는 애초 우려했던 것만큼 자사 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오픈AI는 내년 1월까지 ‘코드 레드’ 상태를 해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경쟁적 위협이 발생하면 그것에 집중해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GPT-5.2의 제공 버전은 Instant, Thinking, Pro로 구분된다. 오픈AI는 Instant가 쓰기와 정보 탐색에서 더 빠르게 동작하고, Thinking이 코딩·계획처럼 구조화된 작업에 더 적합하며, Pro 버전이 더 어려운 질문에 대해 가장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당 모델은 오픈AI의 API를 통해 기업용 워크플로와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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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지표와 벤치마크 결과에 대해 오픈AI 측은 GPT-5.2가 업계 표준 벤치마크에서 상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에이전트형 코딩 성능을 평가하는 SWE-Bench Pro와 대학원 수준의 과학적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GPQA Diamond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했다. 또한 오픈AI가 올해 초 공개한 평가인 GDPval에서 GPT-5.2는 잘 정의된 과제에서 업계 최상위 전문가들을 상대로 70.9%의 과제에서 이기거나 동률을 기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다만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인 Opus 4.5는 SWE-Bench Verified라는 테스트 세트에서 GPT-5.2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SWE-Bench Verified가 SWE-Bench Pro보다 오염(contamination)에 대한 저항성, 다양성, 산업적 관련도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SWE-Bench Pro가 보다 엄격한 평가 지표임을 강조했다.

오픈AI의 현황과 배경을 보면, 오픈AI는 연구소로 출발한 지 정확히 10년이 되는 회사지만, 2022년 ChatGPT를 공개한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상업적 조직 중 하나가 됐다. 오픈AI는 회사의 GPT 계열 모델을 통해 미래를 정의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5,000억 달러(약 5000억 달러)*의 기업 가치 평가와 1조 4,000억 달러가 넘는 계획된 지출(플랜된 스펜딩)을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주 8억 명 이상이 ChatGPT를 사용하고 있다는 수치도 회사가 공개한 주요 자료다.

*원문은 ‘$500 billion valuation’로 표기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부가 설명)
코드 레드(code red): 기업이 특정 분야에 인력·자본 등 가용 자원을 급격히 집중하는 내부 우선순위 조정 상태를 가리키는 비공식적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단기간 내 성과 개선이 필요할 때 사용된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해주는 규칙과 도구의 집합으로,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에 외부 프로그램을 연동할 때 사용한다.
SWE-Bench Pro / SWE-Bench Verified: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역량, 특히 에이전트형 코딩(agentic coding)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로, 서로 다른 세트는 테스트의 난이도·다양성·오염 저항성(데이터셋에 이미 정답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민감도) 등의 관점에서 차이를 가진다.
GPQA Diamond: 고등 수준의 과학적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테스트다.
GDPval: 오픈AI가 공개한 평가 체계로, 잘 정의된 과제에 대해 모델의 성능을 업계 전문가 수준과 비교 분석한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GPT-5.2의 발표는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과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선 기업 고객 측면에서는 더 정교한 문서 자동화, 프로그래밍 보조, 이미지 인식 기반 워크플로 통합이 촉진되어 생산성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곧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량 증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지출의 구조적 변화, 그리고 AI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추가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술 경쟁 심화는 주요 클라우드·반도체·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의 수요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 모델 훈련과 운영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 관련 하드웨어(예: 고성능 GPU) 공급업체의 매출과 투자 수요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기업들이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단기적으로 인건비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면 일부 산업의 고용·업무구조 조정 압력이 커질 여지도 있다.

금융시장에서 보면, 오픈AI와 같은 대형 AI 기업의 신모델 출시는 투자 심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모델의 기술적 우위와 상용화 속도는 기업 가치 평가와 향후 투자 계획의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쟁사들의 빠른 추격은 연구·개발(R&D)·인프라 투자 증가를 촉발해 업계의 자본지출(캡엑스)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 주가나 시장 반응은 기대치, 실제 성능 비교 결과, 규제 리스크, 클라우드 비용 구조 등의 복합적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망
오픈AI는 GPT-5.2를 즉시(Instant), 구조적 업무 중심(Thinking), 고정밀 답변(Pro)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사용 사례를 겨냥했다. 단기적으로는 기업 고객의 파일럿 도입과 통합 프로젝트 증가가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모델의 상용화 속도와 비용 구조가 AI 기술의 대중화 속도를 결정할 것이다. 오픈AI의 ‘코드 레드’ 해제 시점을 둘러싼 관측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 초 기술 로드맵과 자원 배분의 정상화 과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정리하면, 2025년 12월 11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GPT-5.2를 공개했으며, 회사는 내년 1월까지 코드 레드 상태를 해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발표는 기술 경쟁과 산업 전반의 투자·수요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