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늘 7월 WTI 원유와 7월 RBOB 휘발유 가격이 각각 1.07%, 1.56% 상승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의 하락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가진 후 이러한 기대감이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 원유 생산 증가를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 이후, 글로벌 석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원유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캐나다 앨버타 지역의 산불로 인해 하루 약 35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되어, 이는 캐나다 전체 생산량의 약 7%에 해당한다.
미국 경제 둔화로 인한 에너지 수요 감소 가능성은 원유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늘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8,000건 초과하는 247,000건으로 발표되어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8월부터 411,000배럴의 증가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보도 이후 원유 가격이 또다시 압박을 받았다. 이는 OPEC+가 여름 수요에 맞춰 원유 증가를 의도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100일간 1억 7,000만 배럴 증가한 원유 재고량도 공급 과잉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제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소는 유조선에 저장된 원유가 지난주 72.07백만 배럴로 전 주보다 28% 감소했다는 Vortexa의 보고이다. 이는 유가 상승에 지지가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격과 관련해 일련의 새로운 제재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원유는 또 다른 지원을 받았다. 미국 상원의원 그레이엄은 러시아 에너지 제품을 구입하는 국가에 대해 5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제재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표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긴장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합의를 이루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낙관론을 누그러뜨렸다.
글로벌 석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원유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OPEC+는 7월에 411,000배럴 증산을 발표했으며 6월에는 411,000배럴로 증산할 예정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 증산을 강력히 시사하며 카자흐스탄, 이라크와 같은 과잉 생산 OPEC+ 회원국에 대한 경책으로 해석된다.
이란과 미국 간의 핵 협상에 대한 의구심도 원유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성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세페르 에너지와 같은 이란의 프론트 회사가 중국으로 수백만 배럴의 이란 석유를 운송하는 것을 도와준 혐의로 미국이 제재를 가한 것도 원유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글로벌 석유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원유 가격을 지원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주당 810,000배럴 감소하여 매주 3.24백만 배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