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금리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는 수익률
현금(현금등가물)은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금리 하락 환경에서는 계좌에 얼마나 많은 현금을 쌓아둘 것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때 머니마켓펀드와 예금증서(CD)는 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현재 많은 상품은 약 4% 또는 그 이하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Crane 100이 집계한 상위 100개 과세 머니마켓펀드의 연환산 7일 수익률은 3.73%(화요일 기준)이다.
2025년 12월 10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의 수익률은 단기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연준)의 통화정책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연준은 수요일 회의에서 기준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여 3.50%~3.75% 구간으로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니마켓펀드에 예치된 자산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회사협회(Investment Company Institute)에 따르면 총 자산은 현재 $7.65조 달러로,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에 해당한다.
현금의 역할과 장기투자 적합성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Wells Fargo Investment Institute)의 글로벌 채권 전략가인 루이스 알바라도(Luis Alvarado)는 현금이 개인 재무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노트에서 “현금은 비상사태 및 단기 지출을 위한 유동성을 제공하며 투자 기회를 위한 ‘드라이파우더(유보자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금은 안전하게 느껴지지만 대부분 투자자에게 장기 투자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장 현금 비중
대부분의 재무설계사들은 포트폴리오의 2%~10%를 현금으로 보유할 것을 권고하며, 구체적인 비중은 개인의 목적과 인생 주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알바라도가 지적했다. 그는 “은퇴자는 안정성을 위해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할 수 있고, 젊은 투자자는 성장 잠재력 극대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적게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자금의 계산 방법
일반적인 규칙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3~6개월치 생활비24주 동안 실직 상태에 있었다. 이에 대해 미시간주 래스럽 빌리지(Lathrup Village)에 있는 SGH 웰스 매니지먼트 설립자이자 공인재무설계사(CFP)인 샘 후슈초(Sam Huszczo)는 “이런 환경에서는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어 다음 직장을 찾는 데 7개월을 잡아두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단과 특징
비상자금은 고수익 저축계좌나 머니마켓계좌에 보관할 수 있으며, 전자는 은행당 예금자 기준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장 한도인 $250,000까지 보험 적용을 받는다. 예금증서(CD)에 자금을 넣을 수도 있으나, 만기 이전에 인출하면 페널티가 발생한다. 이 경우 만기 시점을 계단형으로 배분하는 CD 레더(ladder) 방식이 조기에 일부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도 나중에 더 높은 금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포트폴리오 내에서의 현금 역할(전략적 활용)
비상자금 외에도 현금은 포트폴리오에서 전략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저명한 투자자인 댄 나일스(Dan Niles)은 최근 현금을 자신의 최선의 투자 아이디어라고 언급했다. 다만 목표 기반 투자자(goals-based investors)는 시장 하락 시 대규모 유동성을 바탕으로 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을 지양해야 한다고 후슈초는 경고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직접 운용하는 개인은 역사적으로 ‘바닥을 사는’ 데 능하지 못했다”며 “그들은 적절한 순간에 현금을 투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뱅가드(Vanguard)는 일반적으로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3%~5%의 현금 비중으로 시작해 이를 맞춤화한다고 밝힌다. 뱅가드의 고정수익 상품 책임자 페리네 데사이(Perryne Desai)는 “현금은 재배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약간의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포트폴리오에서 일부를 인출하더라도 급매 가격에 팔 필요가 없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현금 보유로 포트폴리오 듀레이션 단축
데사이는 현금을 보유하는 다른 방법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권장한다. 현금은 머니마켓펀드, 국채 등 단기 자산이나 단기 듀레이션 ETF 등으로 배치할 수 있다. 즉시 사용 가능한 현금의 경우 1년을 초과하는 듀레이션을 보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하려는 것은 자산을 부채에 맞추는 것(자산·부채 매칭)이며, 현금을 계층화(tier)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로, 뱅가드는 0-3 Month Treasury Bill ETF(VBIL)을 통해 30일 SEC 수익률 3.85%와 평균 듀레이션 약 1개월 수준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Vanguard Ultra-Short Bond ETF(VUSB)는 30일 수익률 4.24%와 평균 듀레이션 약 1년을 보이며, 각각 0.07% 및 0.10%의 총보수(Expense Ratio)를 가진다.
현금 대신 채권을 선택하는 관점
후슈초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보며, 대신 투자자의 목표에 따른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통적인 60% 주식, 40% 채권의 구조를 예로 들며, 과도한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는 아직 양호한 수준인 투자등급 회사채의 금리를 잠정적으로 고정(lock in)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10년 만기 채권 레더를 권장하며, 이 방식은 여전히 약 4.46%의 만기수익률(yield to maturity)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금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잘 방어하거나 최소한 현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용어 설명: 투자자가 흔히 접하지 못할 용어들
머니마켓펀드(Money Market Funds)는 단기 국공채, 은행예금, 기업어음 등 만기가 짧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즉각적인 유동성과 비교적 낮은 변동성을 제공한다. 예금증서(CD)는 정해진 기간 동안 은행에 돈을 맡기고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받는 상품으로, 만기 이전 인출 시 페널티가 발생한다. 7일 수익률(Seven-day yield)은 머니마켓펀드가 최근 7일 동안 얻은 수익을 연환산한 수치로 단기 수익성의 지표로 활용된다. 듀레이션(Duration)은 채권 또는 채권형 포트폴리오의 금리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커진다. SEC 수익률(30-day SEC yield)은 펀드가 최근 30일 동안 얻은 수익을 표준화해 산출한 수치로 투자자가 수익성을 비교할 때 사용한다. ※
향후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 머니마켓 및 단기 예금의 수익률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금 보유의 실질 구매력(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가진 투자자들에게는 현금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이나 주식, 인컴형 자산으로 재배분하는 것이 매력적일 수 있다. 반대로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장기 채권이나 신용도 높은 회사채를 활용한 레버리지 없는 듀레이션·수익률 전략은 포트폴리오의 총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
중기적 시나리오로는 경기 둔화 또는 불확실성 심화 시 현금의 보호 기능이 재평가될 수 있다. 즉,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유동성 프리미엄을 고려한 일정 수준의 현금 보유가 투자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금리의 주변 상황, 물가 상승률, 채권 스프레드 변동 등을 감안하면 현금을 장기 보유하는 전략은 인플레이션에 의해 실질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있으므로 투자 목적, 투자기간, 생활비 필요성 등을 기반으로 계층적(tiered) 현금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권장된다.
실무적 권장 사항(요약)
첫째, 기본 비상자금으로 3~6개월치 생활비를 확보하되, 경기·고용 환경이 불안정하면 7개월 이상을 고려한다. 둘째, 포트폴리오 목적에 따라 전체 자산의 2%~10% 범위에서 현금 비중을 설정하고, 뱅가드식 모델을 참고하면 3%~5%에서 시작해 맞춤화하는 방식이 실용적이다. 셋째, 현금을 단순히 예치하기보다 머니마켓펀드, 단기 국채 ETF, 초단기 채권 ETF 등으로 계층화하여 유동성·수익성·만기을 조절한다. 넷째, 장기적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과도한 현금보유 대신 투자등급 회사채의 레더 전략(예: 10년 레더로 약 4.46% 만기수익률 확보)을 검토할 것을 권장한다.
“현금은 유용한 유동성과 안정성을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장기적 대안이 아니다” — Luis Alvarado, Wells Fargo Investment Institu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