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소프트웨어 딜리버리(startup)의 핵심 기업인 하니스(Harness)에 주도 투자자로 참여해 $200,000,000 (약 2억 달러) 를 조달했고, 그 결과 기업가치가 $5.5 billion (약 55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2025년 12월 1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펀딩 라운드는 골드만삭스가 주도했으며, 하니스는 이번 투자로 성장 자본을 확보함과 동시에 직원 유동성을 위해 $40,000,000 규모의 테이더 오퍼(tender offer)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배포,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코드 작성·수정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이를 관리·감시하는 도구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니스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조이티 반살(Jyoti Bansal)은 과거에 앱다이내믹스(AppDynamics)를 시스코(Cisco)에 $3.7 billion에 매각한 바 있으며, 이는 거의 9년 전의 일이다. 반살은 이번에 하니스가 공개 기업으로서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이 적절한 타이밍일 때 우리는 공개기업으로 운영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장기적 관점에서 구축할 수 있다.”
하니스의 기술적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생성되거나 보조된 코드가 실제 운영 환경에 배포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탐지·차단하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는 코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지, 보안 취약점을 유발하는지, 혹은 비용 초과를 야기하는지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한다. 하니스의 플랫폼은 Anthropic과 OpenAI 등 외부 AI 모델을 활용해 자동화된 코드 생성·수정을 보완한다.
이와 같은 기능은 최근 뜨고 있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트렌드와 상호보완적이다.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가 AI 모델을 지시해 소프트웨어를 작성·수정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러나 동시에 AI가 생성한 코드의 품질·보안·비용 측면에서 새로운 리스크를 동반하기 때문에 이를 통제·검증하는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참고 설명: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가 자연어 혹은 간단한 명령어로 AI 모델을 유도하여 코드를 생성하게 하는 개발 방식이다. 이 방식은 생산성을 높이지만, 생성된 코드의 맥락 이해 부족, 보안 취약성, 라이선스·컴플라이언스 문제 등으로 인해 추가 검증·감시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바이브 해킹(vibe-hacking)’은 악의적 행위자가 AI의 지시자를 조작해 취약한 코드를 유도하거나 보안상 문제를 발생시키는 공격을 의미한다.
최근 몇 달 동안 벤처캐피털(VC)들은 Cursor, Lovable, 그리고 Kilo Code 등 AI 기반 개발 도구 스타트업에 활발히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개발자 도구 시장에서 AI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니스는 이들 중 코드 생성·지시 도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관리 솔루션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초 반살은 그가 공동창업한 또 다른 회사인 Traceable과의 합병을 통해 하니스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했다. 합병된 기업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체 직원 수는 약 1,300명이다. 반살은 하니스가 연환산(revenue run-rate) 기준으로 $250,000,000 이상의 매출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간 성장률은 50% 이상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앱다이내믹스가 시스코에 인수될 당시보다 더 큰 규모다.
재무·시장적 함의와 향후 전망
이번 투자와 평가액은 다음과 같은 시장적 의미를 갖는다. 첫째, AI 보조 소프트웨어 개발 툴이 확산되면서 이를 통제·모니터링하는 솔루션에 대한 기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둘째, 하니스가 단기간 내에 고속 성장률과 연환산 매출 2억 5천만 달러를 달성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 운영·보안 영역에서 장기적 수익 모델을 신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골드만삭스의 주도 투자는 향후 하니스의 기업 공개(IPO)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다.
금융시장 및 엔터프라이즈 IT 지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니스와 유사한 기업들이 같은 섹터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AI 개발 도구 및 보안 솔루션 기업의 M&A 또는 상장 시장의 활기를 불러올 수 있다. 둘째, 기업 고객들은 AI로 생성된 코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관제·보안 예산을 배정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솔루션 업체들의 매출이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투자 열풍은 경쟁 심화와 기술 의존(특정 AI 모델에 대한 의존)으로 인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리스크와 고려 사항
하니스의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나 몇 가지 주요 리스크가 존재한다. 우선, 하니스 플랫폼이 의존하는 외부 AI 모델(예: Anthropic, OpenAI)의 정책 변경·가격 변동·성능 이슈가 서비스 비용 구조와 품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코드의 법적·윤리적 문제, 라이선스 문제는 향후 규제·컴플라이언스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셋째, 경쟁사 출현과 기존 대형 벤더(클라우드 제공사 및 DevOps 도구 제공사)의 제품 통합은 시장 점유율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투자 측면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리드로 자금조달 규모가 커졌지만, 이후 라운드나 IPO를 통한 추가 자본 확보 시 투자자들의 기대치(성장성·수익성) 충족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공개 준비 과정에서 매출 지속성, 고객 유지율(churn) 및 이익률 개선 자료가 중요하게 평가될 것이다.
결론 및 향후 관전 포인트
하니스에 대한 이번 투자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기업가치 $5.5 billion 평가는 하니스의 기술과 시장 입지를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첫째, 하니스가 공개기업 전환 시점 및 방식(자연스러운 IPO 또는 전략적 매각 여부), 둘째, 고객 산업군 확장과 매출 구조의 고도화 여부, 셋째, 외부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거나 자체 안전성·검증 기술을 확보해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종합하면, 이번 거래는 AI가 결합된 소프트웨어 개발·운영(DevOps·SRE) 시장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며, 관련 섹터의 기업들에게는 성장과 경쟁 양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