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과 그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수십 년간 탁월한 투자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1965년부터 2023년까지 버크셔의 주가는 4,384,748% 상승해 연평균 복리수익률이 19.8%에 달했다. 비교 대상으로 S&P 500은 총 상승률 31,223%에 해당하며 배당을 포함한 연평균 복리수익률은 10.2%이다. 이러한 성과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버핏과 버크셔의 보유 종목 변동을 면밀히 관찰한다.
2025년 12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워런 버핏 관련 매수 유망 종목 2개가 거론되고 있다. 아래는 그 두 종목의 현황과 투자 관점에서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한 것이다.
SIRIUS XM: 매력적 위험·보상 비율
버크셔는 연중 내내 Sirius XM Holdings (NASDAQ: SIRI)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올해 시리우스는 Liberty Media에서 분리되고 역(逆) 1대 10 주식 병합(reverse 1-for-10 stock split)을 단행하는 등 기업구조 단순화와 주가 상승을 유도하려는 변화를 시도했다.
다만 주가는 올해 50% 이상 하락했고, 높은 부채비중과 유료 가입자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영진은 광고 수익 둔화 등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자들에게 진행 상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Sirius는 장기 전략으로 구독(Subscription)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청취자 규모가 큰 팟캐스트에 대한 독점 유통 및 광고권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으며, 이를 통해 가입자 기반을 다변화하고 광고주 유입을 증대하려 한다. 3분기에는 약 14,000명의 가입자를 추가해 Sirius XM과 자매 플랫폼 Pandora를 합해 총 37.4 million명의 가입자를 기록했고, 팟캐스트 광고 수익은 6% 증가했다.
회사 목표: 2023년 대비 가입자를 25% 증가시켜 5,000만 명에 도달하고, 자유현금흐름(FCF)을 50% 증가시켜 18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
자유현금흐름 증가로 부채 상환,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이 가능해진다. 현재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되어 보이며, 주당순이익의 8배 미만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고, 배당수익률은 약 4% 수준으로 투자자가 기다리는 동안 현금 흐름을 일부 제공한다. 또한 이미 낮은 기대치가 반영된 상황이라 시장 조정 시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있을 수 있다.
관련 용어 설명: 브랜드 분리(스핀오프)와 역병합은 주식 유동성 및 주가 수준을 조정하기 위한 기업행위이고, 팟캐스트 독점권 확보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광고 매출 다변화를 노리는 전략이다.
CITIGROUP: 섹터 내 가치 매수 기회
버핏은 전통적으로 은행주를 선호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은 여러 은행 실패와 역(逆) 수익률 곡선으로 인해 업종이 고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로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은행업은 통상 단기 차입·장기 대출 구조이기 때문에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때(steepening) 수혜를 본다.
버크셔는 팬데믹 기간 동안 다수의 은행 주식을 매도했고, 올해도 Bank of America 지분 일부를 매각해왔다. 다만 Citigroup (NYSE: C)에 대해서는 지분 약 3%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버크셔의 3,000억 달러 이상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약 1.3%를 차지한다.
시티그룹은 대공황 이후 장기간 부진을 겪었고, 최근에는 불만을 가진 주주층, 지나치게 복잡한 사업구조, 내부 통제에 관한 동의명령(consent orders)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CEO는 2021년 취임 이후 국제 소비자 프랜차이즈의 상당 부분을 매각해 자본 효율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멕시코의 수익성 높은 소비자 사업부 Banamex의 정리 작업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고 있다. 시티는 곧 Banamex와 시스템을 분리하고 일부를 기업공개(IPO)로 상장한 뒤(내년 또는 2026년 예정) 나머지 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리지만 상당한 자본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시티그룹은 이미 과잉 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나, 은행 규제상 자본 규칙이 최종화되고 향후 규제환경이 완화되면 자본 비율을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다. 회사는 현재 주가가 실물장부가치(Tangible Book Value·TBV) 이하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자사주를 환매하고 있다. 동종업종의 동료 은행들은 보통 TBV의 약 2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반면, 시티그룹은 현재 TBV의 80% 미만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년 평균은 TBV의 83% 수준이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주가는 약 $71 근처이고, TBV는 약 $90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1.25배 TBV까지 재평가될 경우 주당 $113 수준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주가가 TBV 이하에서 거래되는 동안 경영진의 환매는 TBV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주주가치에 추가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일부 투자자는 시티그룹을 가치의 함정(value trap)으로 볼 수도 있으나, 버핏은 21세기 동안 월가 주요 은행 종목에 여러 차례 투자해 온 바 있다. 다만,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2001년 이후 2022년 이전까지 시티그룹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점이 기록되어 있다. 현재 시티그룹의 배당수익률은 3% 이상으로, 변화를 기다리는 동안 소극적 현금흐름을 제공한다.
관련 용어 설명: 실물장부가치(TBV)는 무형자산을 제외한 순자산가치로서 은행의 순자산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동종업종 대비 TBV 대비 주가 비율은 밸류에이션 갭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투자 시나리오 및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두 종목을 둘러싼 공통적 핵심 변수는 구조개선(사업단순화), 현금흐름 개선(FCF), 자본정책(환매·배당), 그리고 규제환경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1) 낙관적 시나리오: Sirius가 팟캐스트와 구독 기반의 수익 다각화에 성공하고 FCF 목표(18억 달러)를 달성하면, 부채 축소 및 자사주 매입으로 주당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동시에 Citigroup이 Banamex 정리와 사업 단순화를 통해 자본 효율을 높이고 규제 완화의 수혜를 일부 입으면 TBV 갭이 축소되며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2) 중립적·시간 소요 시나리오: 두 회사 모두 구조조정과 성장 전략이 실제로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며, 저평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다만 배당(시리우스 약 4%, 시티그룹 3% 이상)은 투자자에게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한다.
3) 비관적 시나리오: 광고 시장 둔화와 가입자 감소가 지속되면 Sirius의 재무부담이 여전하며, Citigroup의 경우 내부통제 문제나 규제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가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
경제 전반적 관점에서는, 은행 업종의 건전성 회복과 규제 완화는 신용 공급 확대와 기업 투자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반면 대형 미디어·콘텐츠 기업의 구조적 전환 실패는 미디어 광고시장과 관련된 일부 섹터에 단기적 충격을 줄 수 있다.
투자 유의사항: 본문에 제시된 수치(주가, TBV, 배당률 등)는 기사 작성 시점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점을 유념해야 한다. 기업의 공시, 분기 실적, 규제 변경 등 향후 변수에 따라 전개가 달라질 수 있다.
기타 고지 및 출처
원문에는 Motley Fool 관련 광고·공시 정보와 필자 보유 포지션에 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Double Down” 추천 성과 예시(예: Nvidia, Apple, Netflix 등)의 과거 사례가 제시되었으나 이는 과거 수익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원 기사 작성 시점의 공시 및 문구는 참고자료로 남겨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