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Blackstone Inc.)이 전력 유틸리티 부품 제조업체인 맥린 파워 시스템스(MacLean Power Systems, 이하 MPS)를 인수하고, 기존 포트폴리오사인 파워 그리드 컴포넌트(Power Grid Components, 이하 PGC)와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2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서 블랙스톤은 Blackstone Energy Transition Partners와 블랙스톤의 대표적인 사모펀드 전략을 통해 결합법인의 다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스톤은 이번 인수로 MPS에 대해 센터브리지 파트너스(Centerbridge Partners)가 보유한 소유지분을 인수한다.
합병 목적과 기대효과로 회사 측은 이번 결합이 북미에서 고도의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유틸리티 장비의 최대 공급자 중 하나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합된 기업은 송전·배전·변전소·통신 인프라를 위한 포괄적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는 전력망의 신뢰성·효율성·복원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별 핵심 사업
MPS(맥린 파워 시스템스)는 1986년 설립되어 중요한 전기 송배전 및 통신 인프라의 건설·유지·보수·업그레이드를 위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품군에는 스위치, 폴 라인 하드웨어(pole line hardware), 절연물(insulators), 서지 흡수기(arresters), 커넥터, 앵커, 크로스암(crossarms) 등 관련 구성품이 포함된다.
PGC(파워 그리드 컴포넌트)는 2017년 결성된 기업으로 북미 전력망과 연관 산업에 제품을 공급한다. 포트폴리오에는 고전압 단로 스위치기어(high-voltage disconnect switchgear), 절연체, 계측 변압기(instrument transformers), 외부 설비 하드웨어(outside plant hardware), 제어형 스위칭 장치(controlled switching devices), 패드 마운티드 전력 분배 제품(pad-mounted distribution products), 고정부하 변압기(fixed-load transformers) 등이 포함된다.
경영진 및 향후 계획
양사의 경영진은 거래 종료 이후에도 현재의 자리에서 경영을 이어가며 결합법인의 다음 성장 단계를 이끌 계획이다.
스티브 샤른호스트(Steve Scharnhorst), 맥린 파워 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년간의 성장에 기여한 센터브리지 파트너스와 우리 고객·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PGC 및 블랙스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 업계 선도 플랫폼의 성장을 가속화하게 되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이크 플래스터(Mike Plaster), PGC CEO는 MPS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PGC의 솔루션 제공과 매우 상호보완적(highly complementary)”이라고 평가했다.
JP Munfa, 블랙스톤의 수석 매니징 디렉터(Senior Managing Director)는 맥린 파워 시스템스가 “전력망의 안전성·효율성·복원성 지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의 재무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용어 설명
이번 기사에 언급된 몇몇 전문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어 간단히 설명한다. 사모펀드(private equity)는 주로 비상장사 지분을 매입해 경영 참여와 구조조정을 통해 가치를 올린 뒤 차후 매각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투자 방식이다. 스위치기어(switchgear)는 전력의 흐름을 제어·보호하는 장비로, 고장 시 회로를 차단해 대규모 정전을 막는 역할을 하며 변전소와 배전망의 필수 구성품이다. 송전(transmission)은 발전소에서 전력을 장거리로 고전압으로 보내는 것을, 배전(distribution)은 이를 지역 소비자에게 적절한 전압으로 낮추어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전문가 관점
이번 거래는 북미 전력 설비 공급 시장의 구조적 재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블랙스톤이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관련 펀드를 통해 투자를 집행했다는 점은, 전력망의 현대화·디지털화·복원력 향상이 투자 전략의 핵심이라는 시장의 신호와 부합한다. 결합된 기업은 제품 라인업의 중복을 최소화하고 공급망 통합을 통해 생산성·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합병에 따른 통합 비용과 조직 재편, 생산 공정 정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대형 공공·민간 발주에서의 입찰 경쟁력 제고,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의 서비스 제공 확대,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매출 다변화가 기대된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전력망 현대화, 재생에너지 연계 인프라 확충 등)를 고려하면, 결합법인은 관련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공급자 집중도 증가가 특정 부품의 가격·공급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경쟁사들은 기술개발·서비스 차별화로 대응할 것이며, 규제 당국은 인수·합병이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거래의 최종 승인은 반독점·경쟁법 검토 과정과 지역별 규제 요건에 따라 일정 기간 추가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전력회사와 지방정부 등 인프라 발주처는 향후 통합 공급사의 포괄적 제품·서비스 패키지를 통해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연계 공정 단순화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반면, 특정 부품의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강화될 전망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블랙스톤이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관련 섹터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마무리로, 블랙스톤의 MPS 인수 및 PGC와의 합병은 북미 전력 인프라 장비 시장의 경쟁 구도와 공급망 구조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거래이다. 거래의 재무 세부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영진의 잔류와 결합된 제품군의 상호보완성은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