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최고경영자(CEO) 밥 조던(Bob Jordan)이 공항 라운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검토·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던 CEO는 해당 구상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혜택으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025년 12월 10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조던 CEO는 수요일 인터뷰에서 사우스웨스트가 공항 라운지 개설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actively pursuing)”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항공업계가 고소득·프리미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라운지와 연계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라운지는 우리 고객에게 줄 수 있는 큰 다음 혜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라운지 접근권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내놓을 수 있는 라운지 네트워크를 갖추게 될 것이다.”
사우스웨스트는 체이스(Chase)와 신용카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체이스와 함께 공항 리스(임대)와 라운지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조던은 전했다. 텍사스 달라스에 기반을 둔 이 항공사는 이미 10월에 하와이 호놀룰루의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Daniel K. Inouye International Airport)에 공항 라운지 설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조던 CEO는 라운지 네트워크의 개설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고객들이 라운지를 원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우리는 고객을 쫓아가고 있다(we’re pursuing the customer).”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우리가 보유한 네트워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라운지 네트워크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항공사인 델타항공(Delta Air Lines)부터 비교적 소형인 제트블루(JetBlue)에 이르기까지 다수 항공사와 함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캐피탈 원(Capital One), 체이스(Chase) 등 신용카드사들이 공항 라운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들은 라운지를 통해 지출 여력이 높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지표로 J.D. Power가 공개한 보고서는 응답자의 82%가 라운지 접근 여부를 근거로 항공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는 국내선 기준으로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하는 항공사로서, 최근 1년 사이 사업모델에 큰 변화를 단행했다. 대표적인 변화는 기존의 오픈 시팅(open seating) 정책을 폐지하고 좌석 배정제를 도입한 점이다. 또한 올해 초에는 활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Investment Management)의 압박 속에 수익 증대를 위해 수하물 위탁 수수료(checked bag fees)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올가을부터는 멤버십 프로그램 회원을 대상으로 기본 무료 기내 Wi-Fi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조던 CEO는 향후 인플라이트 인터넷 제공업체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 등 다른 공급자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이 최근 스타링크를 도입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용어 설명
• 라운지 네트워크: 항공사나 카드사, 제3자가 주요 공항에 설치한 고객 전용 공간을 연결한 체계로, 이용객에게 휴식 공간, 식음료, 업무시설, 샤워 등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운지는 고부가가치 고객 유치와 충성도 제고 수단으로 활용된다.
• 체크드 백(checked bag) 수수료: 위탁 수하물에 부과되는 요금으로, 저비용 항공사들의 수익 다각화 수단 중 하나다.
• Elliott Investment Management: 기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경영 개선을 요구하는 활동주의 투자자(헤지펀드)다.
• Starlink: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기반 위성인터넷 서비스로, 항공기용 인플라이트 인터넷으로 채택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사우스웨스트의 라운지 네트워크 추진은 항공사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을 시사한다. 전통적으로 저비용·대량 수송 전략으로 알려진 사우스웨스트가 라운지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하면 고객 세분화 및 수익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라운지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프리미엄 신용카드와의 연계를 통해 연간 멤버십·입장료·제휴 카드 수익 등 다양한 부수수입(ancillary revenue) 창구를 제공한다. 또한 라운지는 항공사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바꾸는 수단으로 작용해 고부가가치 고객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라운지 운영은 초기 투자비용(공항 내 리스 비용, 인테리어, 운영 인력 등)과 지속적 운영비(식음료, 유지보수, 보안 등)를 수반한다. 따라서 사우스웨스트가 라운지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이루려면 네트워크 범위(width)와 접근성(access)을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허브 공항과 주요 연결점에 우선적인 투자를 집중하고, 신용카드 파트너와의 혜택 설계를 통해 라운지 이용 기준을 명확히 하면 경쟁사 대비 빠른 수익 전환이 가능하다.
경쟁 측면에서 이미 델타·제트블루 등은 라운지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고객층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의 진입은 시장 경쟁을 심화시키고, 특히 국내 공항 수요가 높은 노선에서의 고객 유치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는 라운지 접근성을 포함한 고객 경험이 항공사 선택 기준에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항공권 가격 전략과 보너스 마일·제휴 혜택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
사우스웨스트가 실제로 라운지 네트워크를 확장할 경우에는 다음 사항을 주목해야 한다. 첫째, 라운지의 지리적 범위(어느 공항에 우선 설치할지), 둘째, 체이스 등 카드사와 설계할 프리미엄 카드 혜택 구조, 셋째, 초기 투자 및 운영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수익 모델(멤버십·입장료·제휴수익 등)이다. 이들 요소가 결합돼야만 라운지 도입이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이 사안은 항공업계의 고객 경험 경쟁과 수익 다각화 전략을 이해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사우스웨스트의 공식 발표와 협력사인 체이스의 파트너십 세부 내용, 그리고 실제 라운지 오픈 일정이 확인되는 대로 업계·투자자·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계속 추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