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지(Hinge)의 창업자 저스틴 맥클로드(Justin McLeod)가 데이팅 앱 힌지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데이팅 서비스 스타트업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12월 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맥클로드는 힌지의 CEO직을 사임하고 새 벤처인 오버톤(Overtone)을 출범시키기 위해 전념할 예정이다. 힌지의 모회사인 매치 그룹(Match Group)은 화요일 성명을 통해 힌지의 사장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재키 잔토스(Jackie Jantos)가 후임 CEO로 임명된다고 밝혔다.
맥클로드는 성명에서 “회사가 보이고 있는 모멘텀, 특히 2027년까지 매출 10억 달러(US$1 billion) 달성 궤도에 진입해 있다는 점은 힌지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에 힌지를 창업했다.
매치 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맥클로드는 내년 3월까지 힌지의 고문(advisor)으로 남아 회사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벤처 오버톤이 AI와 음성(voice) 도구을 활용하여 “사람들이 보다 사려 깊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연결되도록 돕는”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매치 그룹은 보도자료에서 해당 설명을 인용했다.
맥클로드는 올 한 해 대부분의 시간을 전담 팀과 함께 오버톤을 개발하는 데 보냈으며, 이 과정에서 매치 그룹의 지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매치 그룹은 오버톤의 초기 투자 라운드를 2026년 초에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치 그룹은 틴더(Tinder) 등 여러 데이팅 앱도 소유하고 있으며, 오버톤에 대해 상당한 지분(ownership) 비중을 보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매치 그룹의 CEO인 스펜서 라스코프(Spencer Rascoff)는 오버톤의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우리는 오버톤을 힌지 내에서 인큐베이팅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가 다음 벤처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초기 자금 조달을 주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기술·산업적 맥락
이번 인사 및 스핀아웃(분사) 발표는 데이팅 업계에서 AI 기술의 접목과 관련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맥클로드가 제시한 오버톤의 핵심은 AI와 음성 기반 인터랙션을 통해 사용자의 연결 경험을 개인화하고 심화하는 데 있다. 매치 그룹이 초기 자금 조달을 주도하고 이사회 멤버를 파견하는 점은 오버톤이 단순한 내부 프로젝트를 넘어 상업적 확장 가능성을 가진 독립적 성장 엔진으로 설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스핀아웃(spinout)은 기존 기업 내부에서 특정 팀이나 사업부를 떼어내어 별도의 독립 법인으로 분사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번 사례에서는 힌지 내부에서 오버톤을 인큐베이팅한 뒤 독립법인으로 전환하는 형태가 해당된다. 또한 AI(인공지능)는 기계학습,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등 첨단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판단하고 사용자 경험을 자동화·개인화하는 기술 전반을 지칭한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매치 그룹의 역할과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오버톤은 초기사업화 단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자금 및 시장 접근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매치 그룹이 틴더, 힌지 등 이미 보유한 플랫폼과의 협업 또는 기술적 시너지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오버톤은 빠른 사용자 확보 및 데이터 축적을 통해 AI 모델의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다. 반면, 음성 인터페이스와 AI 기반 매칭 기술이 개인정보 보호, 윤리적 사용 문제, 규제 이슈와 충돌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자와 경영진은 기술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투명한 데이터 사용 정책과 법적 준수 체계를 병행 구축해야 한다.
의의
이번 발표는 데이팅 서비스 시장에서 제품 혁신(특히 AI·음성 기술의 결합)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시킨다. 또한 기존 플랫폼의 창업자가 스핀아웃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시도하는 사례는, 대형 플랫폼이 내부 인큐베이션을 통해 신속하게 신기술을 실험하고 상용화로 연결하는 전략적 경향을 반영한다. 매치 그룹의 2026년 초 투자 주도 계획과 2027년까지 매출 10억 달러 목표는 향후 데이팅 업계의 자본 흐름과 기술 투자 우선순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추가 정보
매치 그룹의 공식 보도자료와 CNBC의 보도는 이번 전환과 오버톤의 설립 배경, 향후 자금 조달 계획 및 경영진 이동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보도에 나타난 주요 인물은 저스틴 맥클로드(힌지 창업자), 재키 잔토스(힌지 신임 CEO), 스펜서 라스코프(매치 그룹 CEO) 등이다. 이들은 각자의 공식 성명을 통해 전환 배경과 기대 사항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