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L’Oréal)이 스위스 피부관리 전문업체 갈더마(Galderma)의 지분을 현재 보유한 10%에서 20%로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주사(인젝터블) 기반 미용 시술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더 큰 이익 분배를 기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25년 12월 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번 지분 확대를 위해 스웨덴 사모펀드사 EQT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아부다비 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과 Auba Investment Pte. Ltd. 등이 포함되어 있다. 회사는 인수 대금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해당 거래는 2026년 1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갈더마 주가는 처음에 3.4% 상승했고, 반면 로레알 주가는 1.6% 하락했다.
배경: 로레알과 갈더마의 역사
갈더마는 LSEG(구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자료 기준 시가총액이 480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형 피부과·미용 기업이다. 갈더마는 원래 스위스 소비재 대기업 네슬레(Nestlé)와 로레알이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회사로 시작했으며, 로레알은 2014년 당시 보유하던 지분 50%를 매각했다. 이후 로레알은 작년 갈더마에 재투자하여 10%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로레알의 추가 투자가 우리의 방향성을 확인해 준다. 향후 수년간 의미 있는 가치 창출을 기대한다”
— 갈더마 CEO Flemming Ornskov
전략적 고려: ‘인젝터블’ 미용 시장과 인접성
로레알은 보도자료에서 인젝터블(주사형) 미용 제품 시장을 자사의 핵심 뷰티 사업과의 인접(adjacency) 영역으로 보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 분야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해당 분야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얻기 위해 중국과 미국의 클리닉에 투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제프리스(Jefferies)는 분석을 통해 “로레알이 카테고리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데 시간은 필요하지만, 절차(procedures) 분야에 참여하려는 명확한 메시지다”라고 평가했다.
인젝터블(주사형) 미용 시술이란?
일반 대중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인젝터블 미용 시술은 주사나 필러(filler), 보툴리눔 톡신(anti-wrinkle treatment)과 같은 주입형 제품을 통해 주름 개선, 볼륨 보강(예: 입술 필러) 등 피부 미용을 위해 시술하는 치료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병원·클리닉에서 의료 또는 준의료인력이 시행하며, 시술의 보급 확대는 환자 기반 증가, 기술 발전, 치료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맥킨지(McKinsey) 보고서는 이 부문이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관련 기술과 시술의 표준화, 더 넓은 연령·지역 고객층의 수요 확대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상장과 주가 흐름
갈더마는 2024년 3월에 주식의 초기 물량(initial tranche)을 상장했고, 현재까지 그 물량의 절반 이상을 공모했다고 LSEG 자료는 전했다. 갈더마의 주가는 해당 IPO 이후 세 배로 상승했다.
지배구조 변화와 향후 관측
로레알은 갈더마 이사회에 대해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EQT 주도의 컨소시엄 측 대표들을 대신해 로레알이 비독립 이사 2명을 추천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레알은 이번 추가 지분 취득 이후로는 더 이상 갈더마 지분을 추가로 늘릴 의도는 없다고 명시했다.
다만 제프리스는 장기적으로 로레알이 갈더마에 대한 완전한 지배력을 확보할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거래 맥락
로레알의 이번 지분 확대는 두 달 전 동사(同社)가 케링(Kering)의 뷰티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40억 유로(약 46.6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이후 발생한 것이다. 로레알은 또한 아르마니(Armani)에 대한 잠재적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 = 0.8584 euros
전문가 시사점(분석가·보고서 인용)
이번 거래는 로레알이 전통적 화장품·뷰티 제품의 영역을 넘어, 의료·시술 기반의 미용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맥킨지 등 시장 조사기관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인젝터블 부문은 기술 발전과 소비자 수용의 증가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관련 기업의 가치 창출 가능성이 큰 분야다. 또한 갈더마의 높은 시가총액과 IPO 이후 주가 급등은 투자자들이 이 시장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참고: 본문에 인용된 수치, 연도, 기관명 등은 원문 로이터 보도 및 LSEG, 맥킨지, 제프리스 등의 언급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