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물 아라비카 커피 선물은 +5.60포인트(+1.50%) 상승했고, 1월물 ICE 로부스타 커피는 +10포인트(+0.23%) 상승했다.
2025년 12월 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이날 장 초반 약세에서 회복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 배경에는 브라질 주요 산지의 건조한 기상전망과 브라질 헤알화의 강세가 있다. 기상업체 Climatempo는 오늘 브라질의 주요 커피 재배 지역에서 건조한 기후와 기온 상승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헤알화가 달러 대비 2.5주 상승폭을 기록한 오늘은 브라질 산 커피 생산자들의 수출 매도를 억제해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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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하방 압력) 요인으로는 브라질의 작황 전망 기관인 Conab이 오늘 2025년 브라질 총 커피 생산량 추정치를 이전 9월 추정치 55.20백만 백(55.20 million bags)에서 +2.4% 증가한 56.54백만 백(56.54 million bags)으로 상향 조정한 점이 있다.
유럽 측 규제 지연도 공급 우려 완화 요인이다. 유럽 의회는 지난 수요일에 삼림 파괴 대응법(EUDR)의 시행을 1년 연기하는 안을 승인했다. 해당 규정은 커피·대두·카카오 등 주요 상품을 포함해 EU로 수출되는 국가의 삼림 파괴 문제를 다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행 연기는 아프리카·인도네시아·남미 등에서 삼림 파괴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을 계속 허용하게 돼 공급이 풍부해질 가능성을 유지한다.
로부스타 커피에는 별도의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커피·카카오 협회(Vicofa) 회장은 화요일에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 로부스타 수확의 10%가 이미 완료됐고 베트남의 건조한 기상 전망이 이번 달 수확 가속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강수 부족은 가격 지지 요인이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월요일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의 11월 28일로 끝난 주간 강수량이 20.4mm로 역사적 평균의 39%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평년 이하 강수는 공급 우려를 부각시켜 가격을 지지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재고 축소도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이 브라질산 커피 수입에 부과한 관세로 인해 ICE 기준 아라비카 재고가 급감했다. ICE가 관측한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에 398,645백(1.75년 최저)으로 떨어졌고, ICE 로부스타 재고도 수요일에 4,115랏(11개월 최저)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원두 공급 중 약 3분의 1을 브라질산에 의존하는 가운데, 미국 바이어들이 관세로 인해 브라질산 신규 계약을 무효화하면서 미국 내 공급이 타이트해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시행 기간인 8월~10월 동안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983,970백으로 집계됐다.
상반된 전망: 대규모 생산 예상도 존재. StoneX는 11월 19일 브라질이 새로운 2026/27 마케팅 연도에 총 70.7백만 백의 커피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 중 아라비카는 47.2백만 백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트남 공급 증가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11월 6일 베트남 국가통계청은 2025년 1~10월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31 MMT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베트남의 2025/26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 MMT(29.4백만 백)으로, 이는 4년 만의 높은 수준으로 전망된다. 10월 24일 Vicofa는 2025/26 생산량이 기상 여건이 우호적일 경우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이다.
글로벌 공급 신호들도 엇갈린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도에서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백이라고 발표해 공급 타이트닝 신호를 보였다.
농무부(FAS)의 장기 전망에 따르면, 6월 25일 발표된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FAS)의 예측은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해 사상 최대인 178.68백만 백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전망은 아라비카 생산은 -1.7% 감소해 97.022백만 백으로, 로부스타 생산은 +7.9% 증가해 81.658백만 백으로 각각 전망했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0.5% 증가한 65백만 백, 베트남의 생산은 +6.9% 증가한 31백만 백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2025/26년 말 재고는 +4.9% 증가한 22.819백만 백으로, 2024/25년의 21.752백만 백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 게재일 현재,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상세한 내용은 Barchart의 공시 정책을 참조해야 한다.
본 기사에 표현된 견해와 의견은 기사 작성자의 것으로,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용어 설명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본문에서 언급된 ICE는 상품 선물과 재고를 집계·공시하는 거래소·데이터 체계를 의미한다. ICE 기준 재고 수치의 감소는 시장에서 즉각적인 공급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EUDR(유럽연합의 삼림파괴 규제): 본문에서 ‘EUDR’로 표기된 규정은 유럽연합이 수입되는 농산물과 연관된 삼림파괴를 규제하기 위해 마련한 규제로, 시행 연기는 특정 국가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을 계속 허용하는 효과가 있다.
분석적 시사점
현재의 가격 형성은 기상(브라질 및 베트남의 건조화)과 통화(브라질 헤알화의 등락), 그리고 정책·무역(미국의 관세, 유럽 규정 연기)이 서로 교차하면서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와 헤알화 강세, ICE 재고 감소가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중장기적으로는 Conab와 StoneX의 상이한 생산 전망, 그리고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 전망이 공급을 늘려 가격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
무역업체와 산업 관찰자들은 관세와 규제 변화, 계절적 기상 변수에 따라 수출 물량과 계약 조건을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 구매자들의 브라질산 구매 감소는 대체 공급원 확보와 재고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