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토, 대대적 구조조정으로 구리 생산 상향·단가 대폭 인하

리오틴토(Rio Tinto)는 2025년 구리 생산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고 단위 비용 가이던스를 대폭 낮추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2025년 12월 0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리오틴토(Rio Tinto)는 목요일에 2025년 구리 생산 가이던스를 기존의 780-850 kt에서 860-875 kt로 상향 조정했으며, 동시에 단위 비용 가이던스를 기존의 110-130 c/lb에서 80-100 c/lb로 크게 인하했다고 밝혔다.

영국·호주 합작 광산업체인 리오틴토는 2025년 자본시장 설명회(Capital Markets Day)에서 구조조정 전략을 공개했다.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트롯(Simon Trott)은 사업을 철광석(Iron Ore), 구리(Copper), 알루미늄 및 리튬(Aluminium & Lithium)의 세 가지 핵심 사업으로 단순화·정렬하겠다는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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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리오틴토의 다음 장을 위해 강한 위치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사업을 날카롭게 하고 단순화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트롯은 호주증권거래소와 런던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지에서 말했다.

“우리는 규율, 생산성, 탁월한 성장성으로 성과를 이끌어 포트폴리오에 담긴 세계적 수준의 자산들이 지닌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할 것이다.”

회사는 $650 million의 연환산 생산성 개선 효과를 첫 3개월 동안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이 중 $370 million은 이미 실현되었고, 나머지 $280 million2026년 1분기 종료 시점(Q1 2026 종료)까지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절감 효과는 조직 재편에서 기인한다. 회사는 세 가지 제품군으로 조직을 재구성했고, 관리 계층을 축소했으며, 비핵심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은 중단했다.

리오틴토는 2025년에 생산량을 7%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을 3%로 예상했다. 이러한 성장은 구리의 경우 오유톨고이(Oyu Tolgoi) 개발, 철광석의 경우 시만두(Simandou), 리튬의 경우 아르카디움(Arcadium)린콘(Rincon) 프로젝트 등에서의 전개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장기 컨센서스 가격을 전제로 EBITDA가 2030년까지 40-5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망은 구리 등가 생산량이 20% 증가하고, 단위 비용이 2024년에서 2030년 사이에 4% 감소한다는 가정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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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회사는 $5-10 billion을 기존 자산 기반에서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3자 자금 조달 비용이 자체 자본비용보다 낮은 자산을 대상으로 한 조치이다.

철 및 티타늄(Iron and Titanium)보레이트(Borates)에 대한 전략적 검토는 진행 중이며, 다음 단계는 이들 자산에 대해 시장 테스트를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제품별 2025년 가이던스와 관련해, 보크사이트(Bauxite) 생산 가이던스는 기존의 59-61 Mt 범위를 초과할 것으로 상향 조정되었고, 알루미늄(Aluminium)은 3.25-3.45 Mt 가이던스 범위의 상단 근처에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반면 IOC(아이오씨)의 2025년 생산 가이던스는 기존의 9.7-11.4 Mt에서 9.0-9.5 Mt로 하향 조정되었다.

2026년 전망에 대해 리오틴토는 총 철광석 판매량(100% 기준)을 343-366 Mt으로 예측했다. 세부적으로는 필바라(Pilbara)에서 323-338 Mt, 시만두(Simandou)에서 5-10 Mt, 그리고 IOC에서 15-18 Mt를 각각 전망했다.

연결 기준 제품별 가이던스는 다음과 같다: 구리 800-870 kt, 보크사이트 58-61 Mt, 알루미나 7.6-8.0 Mt, 알루미늄 3.25-3.45 Mt, 그리고 리튬(Lithium) LCE 61-64 kt.

중기 자본 지출(Mid-term capital expenditure) 가이던스는 2028년 이후 주요 프로젝트가 완료됨에 따라 연간 $10 billion 미만으로 다시 책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그룹 자본 지출 가이던스는 2025년 약 $11 billion 수준이며, 2026년에도 최대 약 $11 billion까지 예측된다.

회사는 또한 탈탄소화(Decarbonization)를 위한 자본 추정액을 2030년까지 기존의 $5-6 billion에서 $1-2 billion으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이같은 조정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제3자 투자 활용재무적 규율에 따른 자본 배분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 용어 설명

kt는 킬로톤(kilotonne)을 의미하며, 1 kt는 1,000 톤이다. Mt는 메가톤(megatonne)으로 1 Mt는 1,000,000 톤을 뜻한다. c/lb는 센트 퍼 파운드(cents per pound)로, 금속 단가를 파운드당 센트로 표기한 단위다. LCE(Lithium Carbonate Equivalent)는 리튬 생산량을 탄산리튬 환산량으로 환산한 수치이며, 전기차 배터리 등 리튬 수요를 평가할 때 널리 사용된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을 뜻한다.

프로젝트 및 지역명 설명

오유톨고이(Oyu Tolgoi)는 몽골에 위치한 대형 구리·금 프로젝트이며, 시만두(Simandou)는 기니(Guinea)에 있는 대규모 철광석 프로젝트다. 아르카디움(Arcadium)과 린콘(Rincon)은 리튬 관련 자산으로, 각각의 프로젝트는 리튬 생산 능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적 평가와 시사점

이번 발표는 리오틴토가 핵심 자산에 집중하면서 비용 구조를 빠르게 개선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생산성 개선으로 즉시 실현된 $370 million과 추가로 예정된 $280 million은 단기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단위 비용을 c/lb 기준으로 대폭 낮춘 조치은 금속 가격 변동성에 대한 내성을 높이고 장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구리 등가 생산 20% 증가 및 단위비용 4% 감소가 가정된 EBITDA 40-50% 증가는 업계에서도 의미 있는 수치다. 다만 이러한 목표 달성은 프로젝트의 단계별 실행, 제3자 자금 조달 조건, 지역별 사회·정치적 리스크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다. 특히 시만두와 오유톨고이 등 대형 프로젝트는 정치적·인프라적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향후 진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5-10 billion의 자산 매각·유동화 계획과 탈탄소화 관련 비용을 $1-2 billion으로 낮춘 점이 주목된다. 이는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자본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2025~2026년의 연간 자본 지출이 약 $11 billion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2028년 이후에는 $10 billion 미만으로 축소될 예정이어서, 주요 프로젝트 완료 후 현금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이번 구조조정은 리오틴토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며 핵심 성장 동력인 구리와 리튬, 철광석 중심의 투자 집중을 통해 장기적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전략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다만 프로젝트 실행 리스크와 시장 가격 변동성은 향후 성과의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