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X 소폭 상승…캐나다 은행 실적 주시와 연준 금리인하 베팅에 투자자 눈돌려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주요 주가지수가 수요일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국내 은행들의 연이은 실적 발표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저울질했다.

2025년 12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TSX 종합지수는 150포인트(0.49%) 상승한 31,199.0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인 화요일에 52.50포인트(0.2%) 하락하며 금요일 사상 최고치에서 이틀 연속 후퇴한 바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은행권 실적과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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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Bank of Nova Scotia의 호실적에 대한 세부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Laurentian Bank 주가는 Fairstone Bank가 해당 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18.4% 급등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기업인 Shopify의 주가도 상승했는데, 이는 동사의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동안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이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증시 동향

미국 증시는 수요일 혼조세를 보였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와 비트코인 반등이 투자 심리를 일부 지지한 데 따른 것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5포인트(0.2%)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는 5포인트(0.1%)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는 97포인트(0.4%) 하락했다.

앞선 거래일에는 주요 지수가 한동안의 위험 회피 심리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주중 초반의 하락 압력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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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하 기대 확대

투자자들은 이제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의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CME의 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9~10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약 87%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정책결정자들이 지속적인 물가 상승의 신호가 일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노동시장 둔화를 고려해 지지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의 넓은 베팅을 반영한다.

“CME FedWatch 수치 기준, 12월 금리인하 확률 약 87%”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ADP 리서치 인스티튜트가 발표하는 민간 부문 고용 보고서가 수요일 공개되어 노동시장 강도를 조기에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 금요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의 지연 발표와 함께 개인소득 및 소비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PCE 지표는 금리 인하 규모와 시기에 대한 시장 기대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암호화폐 및 기술주 영향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이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주중 초반의 급락 뒤 다시 중간 수준의 9만달러대(mid-$90,000 range) 위로 반등했고, 이로 인해 암호화폐 관련주와 기술주 전반에 매수 심리가 회복되며 미 증시의 광범위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 같은 암호화폐의 반등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시장은 이러한 섹터별 모멘텀이 단기적 실적 발표와 연동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벨의 Celestial AI 인수

반도체 기업 Marvell Technology는 인공지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컴퓨트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반도체 스타트업 Celestial AI를 다년간의 수십억 달러 규모 인수 계약으로 확보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거래의 규모는 32억5천만 달러($3.25 billion)로 알려졌다. 핵심적으로 마벨은 Celestial의 포토닉스(photonic) 기술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AI 칩과 메모리 칩 사이의 연결을 전기 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구현하는 기술이다. 마벨 측은 이번 인수가 실질적인 매출 기여를 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자사 회계연도 2028 회계연도 후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Pure Storage(NYSE:PSTG), CrowdStrike Holdings(NASDAQ:CRWD), Okta(NASDAQ:OKTA) 등은 화요일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면서 다음 거래일의 투자자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가격 급등 배경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시 종결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 보이면서 공급 위협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1% 상승해 배럴당 $63.15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3% 상승해 배럴당 $59.41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와 미국 간 우크라이나 평화합의 가능성에 대한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다는 소식과 연관된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미국 대표단인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및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와의 장시간 회동 이후에도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원유 시장은 이런 회담 결과가 제재 완화로 이어져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해제될 경우 제한된 공급이 다시 풀릴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는 11월 28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재고가 248만 배럴 증가했다고 화요일 보고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수요일 중 공식 정부 재고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값은 안정세

금 가격은 추가적인 미국의 경제 지표와 다음 주 연준 회의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보였다. 현물 금 가격은 마지막 거래에서 온스당 $4,206.72로 거의 보합을 보였고, 미국 금 선물은 0.4% 상승한 $4,237.15를 기록했다. 금은 이번 주 초에 한때 6주 만의 최고치인 $4,264.29/온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용어 및 지표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와 고용을 조절한다. 연준의 정책금리 결정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CE): 소비자 지출과 관련된 물가 지수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측정 지표다. 물가 압력 강도에 대한 신호로 금리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준다.

CME FedWatch: CME 그룹이 제공하는 도구로, 파생상품 시장의 가격을 기반으로 연준의 금리 결정 확률을 추정해 보여준다. 시장 참가자들이 특정 회의에서 금리 변경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포토닉스(photonic): 빛(광)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구성요소를 연결하는 기술로, 전기 신호 대신 광신호를 사용해 속도와 대역폭을 개선할 수 있어 인공지능 칩과 메모리 간 고속 연결에 유리하다.

ADP 민간 고용보고서: ADP 리서치 인스티튜트가 발표하는 민간부문 고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공식 고용지표인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고용보고서 전에 시장에 제시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전망과 시사점

향후 시장은 은행권 실적과 연준의 정책 신호, 그리고 금주 공개될 주요 경제지표(PCE·개인소득·지출 등)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연준 회의 전후로 금리인하 기대와 물가 지표의 실제 값 간 괴리가 축적되면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암호화폐와 기술주의 변동성은 위험선호 회복 또는 후퇴의 촉매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 투자자들은 관련 실적 발표와 섹터별 모멘텀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