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애틱스, 미국 24개 주에 예측시장 서비스 ‘Fanatics Markets’ 출시

온라인 도박은 2018년 미 연방 대법원이 주(州)들에게 스포츠 베팅 합법화를 허용한 이후 빠르게 확장되어 왔다. 온라인 베팅 시장의 성장은 예측시장과 스포츠북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12월 3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 상품 유통업체인 Fanatics는 수요일(현지시각) 자체 예측시장 플랫폼Fanatics Markets를 이번 주에 미국 24개 주에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주들에는 캘리포니아(California), 텍사스(Texas), 플로리다(Florida), 워싱턴(Washington) 등이 포함된다.

Fanatics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스포츠, 금융, 문화 분야의 사건들에 대해 사람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앞으로 며칠에 걸쳐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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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첫 단계에서 수요일에 10개 주에서 출범하며 이 단계에는 스포츠, 금융, 경제 및 정치 관련 계약(contracts)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내년 초에 암호화폐(crypto), 주식(stocks), 기술(tech), 음악(music) 등으로 거래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년간 Fanatics는 팀 상품, 수집품, 티켓, 게임,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의 팬덤을 확장해 왔다. 이제 Fanatics Markets를 통해 팬들이 스포츠와 문화를 움직이는 순간들에 직관적이고 안전하게 참여하고, 자신의 예측이 맞을 경우 수익을 얻을 기회를 제공한다.”

— Fanatics Betting and Gaming CEO Matt King


예측시장(예측 계약)을 운영하는 플랫폼으로는 PolymarketKalshi 등이 있으며, 이들 플랫폼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의 합법화 흐름을 타고 급격히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인기 증가로 인해 기존 스포츠북과 업계 참여자들도 자체 이벤트 계약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DraftKings는 지난 10월에 Railbird의 인수로 예측시장 진출을 발표했으며, Flutter 소유의 FanDuel는 11월에 CME Group과의 협력을 통해 이번 달에 예측시장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Fanatics의 최고경영자(CEO) Michael Rubin은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예측시장 환경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anatics는 예측시장의 가격 결정(pricing)을 Crypto.com이 제공한다고 밝혔으며, 고객들은 공유 월렛(shared wallet)을 통해 Fanatics 생태계 전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용자들은 입금 한도와 세션 한도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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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일정(첫 주)

수요일(출시): 알래스카(Alaska), 델라웨어(Delaware), 하와이(Hawaii), 아이다호(Idaho), 메인(Maine), 뉴햄프셔(New Hampshire), 노스다코타(North Dakota),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유타(Utah).

목요일(출시): 앨라배마(Alabama), 미네소타(Minnesota), 미시시피(Mississippi), 네브래스카(Nebraska), 뉴멕시코(New Mexico), 오클라호마(Oklahoma), 오리건(Oregon),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위스콘신(Wisconsin).

금요일(출시): 캘리포니아(California), 플로리다(Florida), 조지아(Georgia), 텍사스(Texas), 워싱턴(Washington).


이번 보도에는 CNBC의 Contessa Brewer와 Jessica Golden이 기여했다.


용어 설명 — 예측시장과 계약(contracts)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은 특정 사건의 결과에 대해 참가자들이 사고파는 시장을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사건이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의 포지션을 취하고, 해당 사건의 발생 확률에 따라 가격이 형성된다. 여기서 말하는 계약(contract)은 특정 결과가 발생했을 때 정해진 수익을 주는 금융적 권리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경기에서 특정 선수가 골을 넣을지, 특정 정치 이벤트가 어떻게 결론날지, 또는 일정 기간 내에 특정 자산의 가격이 어떤 수준에 도달할지 등을 대상으로 한 계약이 발행된다.

이러한 시장은 참가자들의 예측을 가격에 반영함으로써 집단적 예측시장(signals)을 제공한다. 다만 거래에는 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부분의 플랫폼은 입금 한도, 세션 한도, 본인확인(KYC) 절차 등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전문적 분석과 시사점

이번 Fanatics Markets의 출시 결정은 스포츠 굿즈와 티켓, 팬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출발한 Fanatics가 디지털 베팅 및 예측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기존의 스포츠북·예측시장 기업들과 경쟁하는 동시에, Fanatics의 방대한 팬 데이터와 유통 채널을 결합하면 빠른 시장 점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규제 환경과 주(州)별 법적 요건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 주에서의 운영 허가, 규제 준수, 책임 있는 게임 운영(RG, Responsible Gaming) 정책의 마련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시장 측면에서는 DraftKings의 Railbird 인수와 FanDuel의 CME 제휴 등 대형 사업자들의 잇따른 진출이 관찰되며, 이는 예측시장 섹터가 제도권 금융상품과의 접목을 통해 더 성숙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Fanatics가 제공하는 공유 월렛과 Crypto.com의 가격 산출 파트너십은 기술적 통합 측면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으나, 암호화 자산과 연계된 규제·안정성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안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플랫폼의 출범 초기 단계에서 입금 한도와 세션 한도 등 설정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실제로 어느 정도의 한도와 어떤 방식의 모니터링이 적용될지는 앞으로 공개될 이용약관과 규제 제출 문서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들은 Fanatics의 사용자 기반, 파트너십 구조, 규제 대응 역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Fanatics의 이번 예측시장 출시는 예측시장 부문의 경쟁을 심화시키며 팬 경험과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베팅 생태계를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규제 준수와 소비자 보호, 기술적 안정성 확보가 향후 성공 여부를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