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가 오라클(Oracle)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는 내용의 리포트가 나왔다. 이 은행은 또한 $280을 목표주가로 제시하며 오라클이 AI 인프라 붐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12월 0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터린(Michael Turrin)은 오라클이 AI 주도의 재가속화 단계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still early)”며 상승 여지(room to run)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라클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사십이 퍼센트(42%) 하락했고, 통상적인 예상 재무연도 이천이십칠년(FY27) 기준 이익 대비 대략 스물오 배(약 2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주요 판단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오라클이 인프라 분야에서 명확한 시장점유율 확대자(clear market share gainer)가 될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이미 약 반 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AI 관련 계약(half a trillion in AI deals)이 예약되어 있으며, 오라클이 OpenAI, xAI, Meta, TikTok 등 핵심 계정과의 선두적 관계(pole position)를 확보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둘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racle Cloud Infrastructure, OCI)는 향후 네 년 동안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며, 웰스파고는 OCI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이천이십구년까지 약 십육 퍼센트(~16%)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이천이십오년의 대략 오 퍼센트(약 5%)에서의 상승을 의미한다.
분석가 터린의 관찰: OCI 수치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기존에 확보된 $75B(칠십오십억 달러) 규모의 약정(commits)과 OpenAI의 장기적 목표가 추가 상승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보고서는 OpenAI의 대규모 컴퓨트 계약을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문서에는 OpenAI가 체결한 사천오백 메가와트(4.5GW) 규모의 계약과 관련해 삼천억 달러 이상($300 billion-plus)의 컴퓨트(계산 자원) 계약이 언급되어 있다. 웰스파고는 OpenAI의 현재 ‘Stargate’ 용량이 팔 기가와트(8GW) 수준에 불과하며, 이는 OpenAI가 제시한 이천삼십삼년까지의 목표인 이백오십 기가와트(250GW)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부문과의 시너지
웰스파고는 또한 오라클의 고마진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에 대한 혜택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오라클이 데이터 분야에서 명백한 선두주자(remains the outright leader in data)로 남아 있으며, AI 서비스가 확장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층(app layer)으로의 채택이 가속되는 채택의 선순환(flywheel of adoption)을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 매출과 마진 구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밸류에이션 평가
웰스파고는 오라클의 현 밸류에이션이 AI로 예상되는 기회 규모와 대규모 AI 인프라에서의 강화되는 입지를 감안하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오라클이 대형 AI 인프라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에서 실적 및 주가에 추가 상승 여지가 존재한다고 결론지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다음은 본 보도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이다. 이는 일반 독자들이 기술적·산업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오라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로,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킹 등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자원을 기업에 제공한다. 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GW(기가와트): 전력 혹은 컴퓨팅 용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단위로, 컴퓨트 컨텍스트에서는 서버 팜이나 데이터센터가 소비하거나 제공할 수 있는 총 전력량 또는 처리 용량의 척도로 비유적으로 사용된다. 대규모 AI 학습에는 막대한 전력 및 연산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계약이나 용량 목표가 기가와트 단위로 표현된다.
컴퓨트 계약(Compute contract):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연구 기관 또는 기업 간에 체결되는, 일정 수준의 컴퓨팅 자원과 관련 서비스 제공에 대한 장기 계약을 의미한다. 고성능 GPU·연산 노드·저장소 등을 포함한 서비스 제공이 통상적이다.
AI Labs의 커밋(Commits from AI Labs): 여러 AI 연구 기관이나 스타트업이 클라우드 사업자와 체결한 자원 사용 약정 규모를 의미한다. 이들 약정은 클라우드 매출의 안정적 기반을 제공하며, 대형 고객의 약정은 사업자에게 중장기적 성장 가시성을 확보해준다.
시장 적용 및 시사점
이번 웰스파고의 리포트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우선, 오라클이 AI 인프라 시장에서 단순한 추종자가 아니라 핵심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장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클라우드 인프라의 확대는 소프트웨어 부문으로의 파급효과를 통해 기업 전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다만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AI 인프라 수요의 변동성, 경쟁 사업자와의 기술·가격 경쟁, 대형 고객사의 계약 이행 여부 및 장기 목표 달성 속도 등이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고서가 언급한 수치들은 전망과 추정에 기반한 것이므로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웰스파고는 오라클을 AI 인프라 성장의 수혜주로 판단하며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제시된 수치와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오라클의 클라우드·소프트웨어 통합 전략이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내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