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전자 대기업 파나소닉을 신규 ‘톱 픽’으로 선정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일본의 전자 대기업인 파나소닉 홀딩스(Panasonic Holdings)를 신규 톱 픽(Top Pick)으로 지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주당 JPY2,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목표주가였던 JPY2,100에서의 상향이다.

2025년 12월 0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파나소닉의 2025년 연간 누적 주가 상승률이 연초 대비 단 11%에 그친 점을 지적하면서도 이는 전기차(EV) 수요보다 데이터센터 수요에 의해 구동되는 장기적 성장 스토리를 가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파나소닉이 “주로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처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카즈오 요시카와(Kazuo Yoshikawa)는 이제 파나소닉의 에너지(Energy) 부문, 특히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산업용 및 소비자용 배터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 2027 회계연도(이하 FY3/27) 이후 자동차용 배터리에서 예상되는 정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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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카와 애널리스트는 “파나소닉이 AI/데이터센터용 플레이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멀티플(valuation multiple) 확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은 파나소닉의 배터리 백업 유닛(BBU, Battery Backup Unit) 제품 로드맵이다. 은행은 “FY3/29(2029 회계연도 3월 마감)까지 예상되는 BBU 매출의 80% 이상이 이미 ‘수주(awarded)’됐다”고 강조했으며, 추가적인 랙(rack) 설계 관련 논의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예정된 신제품 출시로는 FY3/27에 내장형 CBU(한글 표기: Built-in CBU) 선반(shelves)FY3/29에 고압(High-voltage) BBU가 포함되며, 두 제품 모두 차세대 제품으로 설명됐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제품군이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직접적으로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산업·소비자용 배터리 사업에 적용하는 EVITDA(영업이익, EBITDA) 멀티플을 기존 9배(9x)에서 약 11배(about 11x)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데이터센터용 BBU의 성장 전망이 강하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파나소닉 주식의 리스크 대비 보상(risk-reward)이 우호적(favorable)이라고 판단했으며, 파나소닉의 전략적 재집중(renewed focus)이 투자 논리를 보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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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및 해설

BBU(Battery Backup Unit)는 전원이 차단되거나 불안정한 환경에서 전력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배터리 기반 전력 보조 장치이다. 데이타센터 환경에서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연속 가동을 위해 중요하며, 냉각시스템 및 전력관리와 연계되어 운영된다. 모건스탠리가 언급한 BBU는 데이터센터 전원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핵심 하드웨어로 이해하면 된다.

CBU(또는 CBU 선반)는 BBU와 관련된 구성 요소를 포함한 제품군의 일부로서, 서버 랙이나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내장되어 공간 효율성과 통합 설치를 용이하게 하는 설계 요소다. ‘Built-in CBU shelves’는 이러한 통합형 선반 구조를 의미한다.

고압(High-voltage) BBU는 기존 저압 시스템보다 더 높은 전압을 사용해 동일한 전력 전송에서 전류를 낮추고 전력 손실을 줄이는 설계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효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EBITDA 멀티플은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를 EBITDA로 나눈 값으로, 업종 및 성장 전망에 따라 멀티플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미래 이익 창출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모건스탠리가 멀티플을 9x에서 약 11x로 상향한 것은 데이터센터용 BBU 사업의 수익성 및 성장성을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뜻한다.

또한 회계연도 표기인 FY3/27FY3/29는 각각 2027년 3월로 마감되는 회계연도2029년 3월로 마감되는 회계연도를 의미한다. 일본 기업들이 흔히 3월 결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표기가 사용되었다.


전문적 해석 및 투자 관점

모건스탠리의 이번 조치는 파나소닉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주목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파나소닉은 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가 소극적으로 평가받는 측면이 있었으나,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솔루션에서의 명확한 수주와 구체적 제품 로드맵은 기업 가치 재평가(re-rating)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이미 FY3/29까지의 BBU 매출 중 80% 이상이 수주된 점은 단기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투자자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향후 전개 양상과 데이터센터 수요의 지속성, 그리고 실제 제품 상용화 시점에서의 성능 검증 및 마진 구조를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 멀티플 상향은 성장 기대를 반영한 것이나, 시장의 기대치가 반영된 이후에는 실적이 이를 충족시키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파나소닉의 BBU 출하 일정과 수주 이행, 고객사 확보 상황 등 운영 지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모건스탠리는 파나소닉을 데이터센터 중심의 성장 스토리를 가진 종목으로 재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이는 기업의 에너지 부문 특히 데이터센터용 BBU 사업의 구체적 진전이 투자 판단의 핵심 요인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