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반도체주와 보잉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 다. 화요일 기준, S&P 500 지수는 +0.25%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9% 올랐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 지수는 +0.84% 상승하며 2.5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 다. 파생시장에서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21% 올랐고,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82% 상승했 다. 이러한 흐름은 반도체 업종 전반의 동반 강세와 일부 기술주의 실적 호조가 지수 전반을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2025년 12월 3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강한 매수세를 이끌었고, 개별 종목 중에서는 보잉(Boeing)이 재무 전망 개선 신호를 바탕으로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 다. 또한 기술주들 가운데 일부는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으로 상승폭을 키웠 다. 몽고DB(MongoDB, MDB)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소식에 +22% 이상 급등했고,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 홀딩(Credo Technology Group Holding, CRDO)도 2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며 +10% 이상 상승했다. 보잉은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말라베(Malave)가 내년(2026년)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한 자릿수 초반의 플러스(low-single digits)’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10% 이상 급등했다.
경제 전망 측면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5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3.2%로 동결하는 한편, 미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을 종전 +1.8%에서 +2.0%로 상향했고, 유로존은 +1.2%에서 +1.3%로 상향했다. OECD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강세와 재정·통화정책의 지원으로 글로벌 경제가 무역관세 충격을 예상보다 잘 견디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연준(연방준비제도) 관련 동향
정치·통화정책 이슈도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요일, 연준 의장 인선을 2026년 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인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셋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의 금리 인하 접근법을 지지하는 인사로 알려져 있어, 연준의 독립성 논쟁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미국 경제 지표는 이번 주 증시 변동의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 수요일 발표되는 11월 ADP 민간고용은 +1만 명 증가가 예상된다. 같은 날 9월 제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가 기대되며, 11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 대비 -0.4p 하락한 52.0이 예상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가 +6,000명 증가한 222,000건으로 전망된다. 금요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0.3%, 9월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9월 근원 PCE 물가지수(연준 선호 지표)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가 예상되며, 미시간대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p 상승한 52.0이 예상된다.
금리 선물·스와프 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9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불과 지난주 30%에서 크게 뛰어오른 수치다.
실적 시즌 및 글로벌 증시
3분기 실적 시즌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P 500 구성 종목 500개 중 47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3%가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전체 3분기 이익은 +14.6% 증가하여, 당초 연간 대비 +7.2% 증가 전망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의 분기 성과에 해당한다.
해외 주식시장은 혼조 마감했다. 유로 스톡스 50은 2주 최고치를 경신하며 +0.33% 상승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42%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 225는 보합권(변동 없음)으로 마쳤다.
채권·물가
미 국채 시장에서는 3월 만기 10년물 T-노트 선물이 +2틱 상승해 장을 마쳤고, 미 10년물 금리는 -0.2bp 내린 4.085%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T-노트가 1.5주 저점에서 반등했고, 10년물 금리는 1.5주 고점이었던 4.114%에서 밀렸다. 이날 WTI 유가가 1% 이상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춘 점이 국채에 동반 지지력을 제공했다. 또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지난주 30%에서 98%로 급증한 점도 국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개월래 최고치였던 2.767%에서 내려와 -0.2bp 하락한 2.749%에 마감했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2bp 하락한 4.469%를 기록했다.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2%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2.1%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근원 CPI는 +2.4%로 10월과 동일하며, 예측치와 부합했다. 스와프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에 나설 확률을 2%로 반영하고 있다.
섹터·종목 동향: 반도체 강세, 방어적 소비재 약세
반도체 업종은 이날 시장을 광범위하게 견인했다. 인텔(Intel, INTC)은 +9% 이상 상승하며 나스닥 100의 선두 상승 종목이 되었고, NXP 세미컨덕터(NXPI)는 +8%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는 +7% 이상 상승했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XN)도 나란히 +4%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파운드리(GFS)와 KLA(KLAC)는 +3% 이상 올랐고, 아날로그 디바이스(ADI), 온세미(ON), 램리서치(LRCX), ASML 홀딩(ASML), 마벨 테크놀로지(MRVL) 등이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암호화폐 연동주도 비트코인의 급등에 동조했다. 비트코인(^BTCUSD)은 +5% 이상 상승했고, 이에 따라 Strategy(MSTR)가 +5% 이상 상승했다. MARA 홀딩스(MARA)와 갤럭시 디지털(GLXY)는 +2% 이상, 코인베이스(COIN)는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방어적 소비재(식품)는 시장 전반 강세 속에서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제너럴 밀스(GIS), 코나그라 브랜즈(CAG), 캠벨 수프(CPB), 제이엠 스마커(SJM)는 -2% 이상 하락했으며, 타이슨 푸즈(TSN), 크래프트 하인즈(KHC), 맥코믹(MKC), 허쉬(HSY)는 -1% 이상 떨어졌다.
개별 종목: 실적·가이던스·투자의견 변화
몽고DB(MDB)는 3분기 매출이 6억2,830만 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 5억9,48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고,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24억3,000만~24억4,000만 달러로 상향(종전 23억4,000만~23억6,000만 달러)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23억6,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주가는 +22% 이상 급등했다.
보잉(BA)은 S&P 500과 다우 내 상승 선두를 기록했다. CFO 말라베가 2026년에 회사의 자유현금흐름이 한 자릿수 초반의 플러스 영역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자,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 홀딩(CRDO)는 2분기 조정 EPS가 0.67달러로 컨센서스 0.49달러를 상회하며 +10% 이상 상승했다.
테라다인(TER)은 스티펠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225달러로 제시하면서 +5% 이상 상승했다. 클라우드플레어(NET)는 바클레이스가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과 목표가 235달러로 커버리지를 개시해 +2% 이상 상승했다.
식스 플래그 엔터테인먼트(Six Flags Entertainment, FUN)는 트루이스트 시큐리티즈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 23달러를 제시해 +1% 이상 상승했다. 덱스컴(DXCM)은 모건스탠리가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 75달러를 제시해 +1% 이상 상승했다.
심보틱(SYM)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47달러로 제시하자 -21% 이상 급락했다. 블록(Block, XYZ)는 S&P 500 내 하락 선두를 기록했다. 회사가 4분기 스퀘어(Square) 부문 총결제액(GPV)의 약세를 시사하면서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 패키징 코퍼 오브 아메리카(PKG)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설문에서 12월 박스 수요 증가율 전망이 +1.6%(9월 전망)에서 +1.3%로 낮아졌고, 3개월 연속 초기 기대 대비 하락했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메이플베어(CART)는 The Information이 아마존닷컴이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초고속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새로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자 -2% 이상 하락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CFO 슐텐이 미국 소비 약세가 현 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1% 이상 하락했다.
오는 실적 발표(2025년 12월 3일)
Dollar Tree(DLTR), Five Below(FIVE), Guidewire Software(GWRE), Macy’s(M), nCino(NCNO), PVH(PVH), Salesforce(CRM), Snowflake(SNOW), Thor Industries(THO), UiPath(PATH).
전문가적 해설: 용어와 맥락
E-미니 선물은 표준 주가지수 선물보다 규모를 줄인 상품으로, 유동성과 거래 효율성이 높아 지수 전반의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ESZ25는 2025년 12월 만기 S&P 500 E-미니 선물을, NQZ25는 2025년 12월 만기 나스닥 100 E-미니 선물을 뜻한다.
코어 PCE 물가지수는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표로, 연준이 가장 신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알려져 있다. 월간 및 연간 변화를 통해 물가 추세와 정책 방향이 가늠된다. 스와프 기반 확률은 금리파생상품 가격에 내재된 기대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베팅한 연준의 결정 확률을 추정한 값이다. 자유현금흐름(FCF)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제외하고 남는 기업의 가용 현금을 뜻하며, 재무 건전성의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한 자릿수 초반(low-single digits)’은 일반적으로 1~3%대 수준을 의미한다.
“연준의 추가 인하 기대가 98%까지 높아진 가운데, 반도체 주도의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다만, 서비스업 지표와 근원 PCE 결과에 따라 금리 경로 재평가 가능성은 상존한다.”
시장 해석: 이날 랠리는 반도체 업종의 리더십 회복, 대형 기술주의 실적·가이던스 상향, 보잉의 현금흐름 개선 기대라는 세 축이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유가 하락이 물가 기대를 낮추고 채권 금리의 안정을 부르면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완화시켰다. 이번 주 예정된 고용·서비스업·인플레이션 지표는 연말 FOMC의 미세한 톤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빅테크·반도체 중심의 베타 랠리가 지속될지, 혹은 순환주·방어주로 로테이션이 발생할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참고: 20만 명 이상이 구독 중인 바차트 미드데이 브리프 뉴스레터가 소개되었다(원문 기사 내 안내).
저자·공시: 본문 말미에 따르면, 게재 시점 기준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간접적 보유가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 정보는 정보 제공만을 위한 것이며, 보다 자세한 공시는 바차트의 정책을 참조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추가 기사(바차트): 테슬라 유럽 판매 둔화 관련 분석, 원자력 에너지주 일정 안내, 엔비디아발 시놉시스 기술적 신호 점검, 마이크론이 구글-메타 딜에서 더 큰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논의 등이 소개되었다.
면책: 본문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