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선물 가격이 서아프리카의 우호적인 기상전망을 재료로 하락 마감했다. ICE 뉴욕 3월물 코코아(CCH26)는 화요일 기준 -101(-1.82%) 내렸고, ICE 런던 3월물 코코아 #7(CAH26)도 -57(-1.39%) 하락했다.
2025년 12월 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일대의 비와 맑은 날씨가 고르게 이어질 것이란 예보가 산지 수확량 개선과 공급 확대 기대를 키우며 가격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비와 일조가 적절히 섞인 기상 여건이 코코아 나무의 개화를 돕고 있다는 농가 보고가 이어졌고, 가나 농가 역시 하르마탄(Harmattan) 계절을 앞두고 규칙적인 강우가 나무와 꼬투리(pod) 생육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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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거래일(월요일)에는 직전 금요일 재료의 긍정적 누적효과가 이어지며 코코아 선물이 2주래 고가를 기록했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가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 전망치를 종전 142,000톤에서 49,000톤으로 낮추고, 같은 시즌 전세계 생산량 전망도 484만 톤에서 469만 톤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었다.
코트디부아르 항만 반입량 둔화도 가격을 지지해왔다. 정부 통계(월요일)에 따르면, 10월 1일~11월 30일 기간 신규 마케팅 연도 누적 반입량은 718,451톤으로 전년 동기 734,026톤 대비 -2.1% 감소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이다.
미국 항만에 보관된 ICE 모니터드 코코아 재고가 약 8.5개월래 최저인 1,693,561포대까지 줄어든 점도 펀더멘털상 가격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공급 풍부 전망은 전반적 가격 흐름에 하방 압력을 가해왔다. 11월 19일에는 서아프리카 작황이 풍작이 될 것이란 기대 속에 코코아 선물이 근월물 기준 1.75년래 저점으로 급락했다. 코트디부아르 농가에서 나무 생육이 양호하고, 최근의 건조한 날씨가 수확 콩의 건조에 도움이 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가나 농가 역시 양호한 날씨가 코코아 꼬투리의 빠른 발달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초콜릿 제조사 몬델리즈(Mondelez)는 서아프리카 코코아 포드(꼬투리) 카운트가 5년 평균 대비 7% 높고, 지난해 대비로도 “상당히(materially) 높다”고 전했다. 코트디부아르의 메인 크롭(main crop) 수확이 막 시작된 가운데, 현지 농가들은 예상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정책 변수도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수요일 산림벌채 규제(EUDR)의 1년 시행 유예를 승인했다. EUDR은 대두·코코아 등 주요 원자재를 EU로 수출하는 국가의 산림벌채 문제를 다루는 규제다. 이번 유예로, 아프리카·인도네시아·남미 등 일부 지역에서 산림벌채가 발생하는 구역의 농산물 수입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게 되어, 코코아 공급이 넉넉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11월 14일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원자재(코코아 포함)에 대한 10% 상호관세와 브라질산 식품에 대한 40% 관세를 철회한다고 발표해, 무역비용 완화를 통한 공급 측 압력이 더해졌다. 브라질은 세계 코코아 상위 10대 생산국 중 하나다.
수요 측 신호는 약세적이다. 10월 30일 미국 허쉬(Hershey) CEO는 올해 핼러윈 시즌 초콜릿 판매가 “실망스러웠다(“disappointing”)”고 밝혔다. 핼러윈은 2024년 기준 미국 연간 캔디 매출의 약 18%를 차지해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큰 시즌이다. 한편 아시아코코아협회는 10월 17일 3분기 아시아 그라인딩(가공) 물량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183,413톤으로, 9년 만의 3분기 최저였다고 발표했다. 유럽코코아협회는 10월 16일 3분기 유럽 그라인딩이 -4.8% 감소한 337,353톤으로, 10년 만의 3분기 최저라고 전했다. 전미제과협회(NCA)는 북미 3분기 그라인딩이 +3.2% 증가한 112,784톤이라고 밝혔으나, 새로운 보고 업체의 추가로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9월 7일까지 13주 동안 북미의 초콜릿 캔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이상 감소했다.
공급 측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생산 감소 전망이 부분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5대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코코아협회는 2025/26 시즌 생산이 전년(2024/25년 예상 344,000톤) 대비 -11% 감소한 305,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나이지리아의 9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 동월과 같은 14,511톤으로 보고됐다.
ICCO는 5월 30일 2023/24 글로벌 코코아 수급을 -494,000톤 적자로 수정했는데, 이는 60년 넘는 기간 중 최대 규모 적자였다. 같은 시즌 전세계 생산량은 -12.9% 감소한 436.8만 톤으로 집계됐다. 재고-대-그라인딩 비율은 46년래 최저인 27.0%로 하락했다. 한편 지난 금요일 ICCO는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를 49,000톤으로 제시해, 4년 만의 첫 잉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4/25년 전세계 생산량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469만 톤으로 추정됐다.
용어·맥락 해설
하르마탄(Harmattan)은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건조하고 먼지 많은 북동풍으로, 서아프리카 건기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공기 습도를 낮추고 방제·건조 조건에 영향을 주어, 수확·건조 단계에선 유리할 수 있으나 개화·결실기에는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어 작황 가변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코코아 빈을 갈아 리커·버터·파우더로 만드는 가공 물량으로, 수요의 선행 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포드 카운트(pod count)는 나무에 달린 꼬투리 개수를 세어 수확량을 추정하는 지표다. 또한 근월물(nearest-future)은 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 계약을 뜻하고, 재고-대-그라인딩 비율은 가용 재고가 연간 가공 수요를 얼마나 커버하는지를 보여주는 공급 타이트니스 지표다. ICCO는 국제 코코아 시장의 표준 통계를 제공하는 국제기구이며, EUDR은 EU 역내로 유입되는 농산물이 산림벌채와 무관함을 증명하도록 요구하는 규제다.
시장 해석 및 체크포인트
최근의 우호적 날씨와 EUDR 유예, 관세 철회는 모두 공급 측 완화로 읽힌다. 반면, 아시아·유럽 그라인딩 감소와 핼러윈 판매 부진 등은 수요 둔화 신호를 강화한다. 그럼에도 ICE 재고 감소와 나이지리아 생산 전망 하향 같은 요인은 낙폭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요컨대, 단기 시계에서는 기상·정책 변수에 민감한 공급 기대가 가격을 주도하되, 그라인딩 통계와 항만 재고가 방향성의 현실 검증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공시 및 고지
본 기사 게재 시점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정된다. 보다 상세한 사항은 바차트(Barchart) 공시 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고하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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