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반도체주의 고른 강세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S&P 500 지수는 +0.28%,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9%, 나스닥 100 지수는 +0.79% 상승 중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E-미니 S&P가 +0.28%, 12월 E-미니 나스닥이 +0.81% 오르고 있다. 특히 나스닥 100은 1.5주 만의 고점을 새로 썼다.
2025년 12월 2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업종 전반의 매수세가 주요 지수의 상단을 지지하고 있다. 기대를 웃돈 일부 기술주의 실적도 상승 탄력을 더했다. 몽고DB(MDB)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24% 이상 급등했고,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 홀딩(CRDO) 역시 2분기 매출이 예상을 웃돌아 +17% 이상 올랐다. 보잉(BA)은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말라베가 내년 자유현금흐름(FCF)이 ‘한 자릿수 초반’의 플러스 영역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히며 +7% 이상 급등했다.
다만 상승폭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제한받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11%로 올라 1.5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5년 세계 성장률 전망을 3.2%로 동결했지만, 미국은 +2.0%(종전 +1.8%), 유로존은 +1.3%(종전 +1.2%)으로 상향했다. OECD는 무역 관세의 역풍에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완화적 재정·통화 정책이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주목할 미국 경제 지표도 잇따른다. 수요일(현지)에는 11월 ADP 고용이 +1만 명 증가가 예상된다. 같은 날 9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11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52.0으로 -0.4p 하락이 전망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6,000명 증가한 222,000건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9월 개인소비와 개인소득이 각각 +0.3%(전월 대비) 증가가 점쳐진다. 같은 날 연준의 선호 물가인 9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이 전망된다. 또한 미시간대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p 오른 52.0이 예상된다.
금리 기대: 스왑시장은 12월 9~10일 예정된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가 이뤄질 확률 96%를 반영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은 사실상 막바지다. S&P 500 구성 종목 500개 중 475개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3%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 흐름이다.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로, 당초 전망치였던 +7.2%의 두 배를 넘겼다.
해외 증시는 엇갈렸다. 유로 스톡스 50은 +0.45% 상승하며 2주 최고를 경신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하락 마감했고, 일본 니케이 225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금리·채권 동향
미국 10년물 T-노트 3월물(ZNH6)은 -3틱 하락했다. 현물 10년물 금리는 +2.3bp 오른 4.110%이며, 장중 1.5주 만의 고점인 4.114%까지 상승했다. T-노트는 유로존 11월 CPI가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독일 분트 10년물이 2개월 최저로 밀리자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전주 30%에서 96%로 급등한 점이 하방을 제한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장중 2개월 고점인 2.767%까지 올랐고, 종가 기준으로는 +0.6bp 오른 2.756%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7bp 상승한 4.498%였다. 유로존 11월 CPI는 전년 대비 +2.2%로 시장 예상(+2.1%)을 상회했고, 근원 CPI는 +2.4%로 전월과 동일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스왑시장은 12월 18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3%로 가격에 반영 중이다.
미 증시 업종·종목 동향
반도체주의 강세가 광범위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엔비디아(NVDA), 인텔(INTC), AMD(AMD), KLA(KLAC), 램리서치(LRCX), 마벨테크놀로지(MRVL)가 +2% 이상 상승했다. 또 ARM(ARM),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ASML(ASML), 브로드컴(AVGO)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약세다. 발레로 에너지(VLO)와 매러선 페트롤리엄(MPC)이 각각 -3% 초과 하락했고, 베이커휴즈(BKR)는 나스닥 100 내 하락 선두로 -2% 초과 내렸다. 그 밖에 셰브런(CVX), 할리버튼(HAL), 데번 에너지(DVN),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 코노코필립스(COP), 엑슨모빌(XOM)도 -1% 초과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뉴스에서는, 몽고DB(MDB)가 3분기 매출 $6억 2,830만 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5억 9,480만 달러)를 상회했고,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24.3억~$24.4억으로 상향(종전 $23.4억~$23.6억)해 시장 예상($23.6억)을 웃돌았다. 크레도 테크놀로지(CRDO)는 2분기 조정 EPS가 67센트로 컨센서스(49센트) 대비 호조를 보였다.
보잉(BA)은 다우 지수 상승을 주도하며 +7% 초과 급등했다. CFO 말라베는 회사가 2026년에 한 자릿수 초반의 플러스 자유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본문 상단에서는 ‘내년’ 플러스 전환 기대를 언급한 바 있다.
식스 플래그 엔터테인먼트(Six Flags Entertainment, FUN)는 트루이스트 시큐리티즈가 투자의견을 보유 →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23으로 제시한 뒤 +6% 초과 상승했다. 테라다인(TER)은 스티펠이 보유 → 매수로 격상하고 목표가 $225를 제시해 +4% 초과 상승했다.
클라우드플레어(NET)는 바클레이스가 비중확대(Overweight)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가 $235를 제시해 +2% 초과 상승했다. 원스트림(OS)은 로젠블라트 시큐리티즈가 매수 의견과 $26 목표가로 커버리지를 시작해 +2% 초과 올랐다.
덱스컴(DXCM)은 모건스탠리가 동일비중 →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 $75를 제시하며 +2% 초과 상승했다. 심보틱(SYM)은 골드만삭스가 중립 →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가 $47을 제시한 뒤 -7% 초과 하락했다.
프록터&갬블(PG)은 CFO 슐텐이 미국 소비 둔화가 이번 분기 회사의 순이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힌 이후 -2% 초과 하락하며 다우 내 하락 선두가 됐다. 메이플베어(CART)와 도어대시(DASH)는 더 인포메이션 보도에서 아마존이 미 대도시에서 식료품 초고속 배송 새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지자 각각 -2% 초과, -1% 내외 약세를 보였다. 페이저듀티(PD)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가 중립 → 언더퍼폼으로 하향하고 목표가 $12를 제시하며 -1% 초과 내렸다.
실적 발표(2025년 12월 2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깃랩(GTLB), 마벨테크놀로지(MRVL), 옥타(OKTA), 퓨어스토리지(PSTG).
편집자 주·공시
해당 기사 게재 시점 기준으로, 리치 애스플런드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른 공시 원칙을 따랐다.
바차트 추가 기사: ‘응용 미적분으로 본 뉴타닉스(NTNX) 밸류에이션’, ‘캐시 우드의 ARK ETF 다이어트, 따라갈 것인가’, ‘댄 아이브스, 코어위브(CRWV)를 AI 승자라 평가—매수할 때인가’, ‘애널리스트, AWS가 아마존의 상방을 견인할 것—지금 AMZN을 살 때인가’ 등.
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필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해설·용어 정리
• 베이시스 포인트(bp): 0.01%p를 뜻한다. -25bp는 정책금리 0.25%p 인하를 의미한다. • E-미니 선물: S&P 500·나스닥 100 등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 지수선물로, 현물 지수의 향방에 민감하다. • ADP 고용: 민간고용 추정치로, 비농업 고용 선행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 ISM 서비스업 지수: 50을 경계로 확장/위축을 가늠하는 체감지표다. • 근원 PCE: 식품·에너지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로, 연준의 선호 물가지표다. • 분트/길트: 각각 독일/영국의 대표 국채를 뜻한다. • 스왑시장 확률: 금리파생상품 가격에서 추정되는 정책결정 베팅의 확률값이다.
전문가적 시사점: 반도체주의 동반 강세는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기대를 재확인시켜 성장주 전반의 리레이팅을 지지한다. 반면 장기금리의 점진적 상승은 밸류에이션에 역풍이 될 수 있어, 연준의 12월 결정과 근원 PCE 결과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OECD 상향 조정은 미국·유로존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에 우호적이지만, 유로존 CPI의 예상 상회는 ECB의 완화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의 부진과 소비 둔화 코멘트(P&G)가 내수 민감주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실적·수요 가시성이 높은 고품질 성장주와 현금흐름 개선이 뚜렷한 종목(예: 보잉의 FCF 가이던스)에 상대적 초점이 이동할 여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