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00)가 소폭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T-note) 수익률이 1.5주래 최고치인 4.11%로 뛰며 달러를 지지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상향한 점도 달러 반등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강세로 위험선호가 확대되면서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가 줄어 달러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약 +0.05% 오름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11%로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동시에 시장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스왑시장 가격에는 12월 9~10일 FOMC에서 기준금리 25bp(1bp=0.01%p) 인하가 이뤄질 확률 96%가 디스카운트되고 있다. 이는 달러에 상반된 영향을 미친다. 한편 OECD의 미국 성장률 상향 조정은 달러의 펀더멘털 지지를 강화했다.
시장 반영: 스왑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target range) 25bp 인하 확률을 9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완화 기대는 통상 달러를 약세로 이끌지만, 이날은 채권금리 상승과 거시 펀더멘털 개선 신호가 상쇄 효과를 내며 달러를 지지했다. 바차트는 또한 정오 뉴스레터를 통해 정기 시장 브리핑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OECD 성장률 전망 업데이트에 따르면, OECD는 세계 2025년 성장률 전망을 +3.2%로 동결했다. 반면 미국 2025년 성장률 전망은 종전 +1.8%에서 +2.0%로 상향했으며, 유로존 2025년 전망도 +1.2%에서 +1.3%로 상향했다. OECD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와 재정·통화정책의 지지 덕분에 세계 경제가 교역 관세 충격을 예상보다 잘 견디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화(EUR/USD)는 이날 -0.05% 하락했다.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가 유로를 압박했으나, 하락 폭은 제한됐다. 그 배경으로는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2.2%로 예상치(+2.1%)를 상회한 점이 매파적(긴축적) 재료로 작용했고, 코어 CPI가 전월과 같은 +2.4% y/y로 시장 기대에 부합한 점이 꼽힌다. OECD의 유로존 성장률 상향도 유로를 지지했다. 아울러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수익률이 2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해 미국과의 금리 차(금리 스프레드) 관점에서 유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통화정책 경로의 차별화도 유로에 유리하게 평가됐다. 보도에 따르면 ECB는 이미 인하 사이클을 종료한 반면, 연준(Fed)은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스왑시장은 12월 18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2%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엔화(USD/JPY)는 이날 +0.43% 올라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이 엔화를 압박했다. 다만 손실은 제한됐다. 일본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1.7 상승한 37.5로, 19개월래 최고치 및 시장 기대치(36.2)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일(월요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달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엔화에는 지속적인 기술적·정책적 지지가 남아 있다. 시장은 12월 19일 BOJ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확률을 82%로 반영 중이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2월물 COMEX 금(GCG26)이 -37.40달러(-0.87%), 3월물 COMEX 은(SIH26)이 -0.877달러(-1.48%) 하락했다. 전일 급등분을 일부 반납하는 조정이었으며, 달러 강세에 따른 롱 청산(long liquidation) 압력,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의 역풍, 그리고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귀금속에는 중기적 지지 요인이 남아 있다. 시장은 다음 주 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여전히 유력시하며, 12월 9~10일 25bp 인하 확률을 96%로 반영 중이다. 이는 2주 전 30%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또한 미 대중 관세 등 통상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가 기저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
은은 중국 내 낮은 은 재고 우려로 추가 지지를 받고 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연계 창고의 은 재고는 11월 21일 기준 519,000kg으로, 1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금은 중앙은행 수요가 견조하다.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0월에 7409만 트로이온스로 증가해 12개월 연속 보유를 확대했다. 또한 세계금협회(WGC)는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 220톤(MT)을 매입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분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한편 10월 중순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이어진 차익·롱 청산 압력이 귀금속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금·은 ETF 보유량은 10월 21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감소세로 전환됐다.
용어·지표 해설
– 달러 인덱스(DXY): 달러의 주요 6개 통화 대비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다. 수치가 오르면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 T-note 수익률: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장기 국채의 시장금리로, 기준금리 기대·인플레이션·성장 전망을 반영한다.
–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의 최소 단위. 25bp=0.25%p를 뜻한다.
– 스왑시장 확률: 금리파생상품 가격에 내재된 금리 결정 결과의 시장 기대를 확률로 추정한 값이다.
– 분트(Bund) 수익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로, 유로존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 코어 CPI: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기조 물가를 측정한다.
– 롱 청산: 선물·현물 보유 포지션을 이익 실현 또는 손절로 정리하는 행위로,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안전자산 수요: 불확실성이 커질 때 가치를 보존하려는 매수 수요를 의미한다.
– SHFE 은 재고: 상하이선물거래소 창고 재고로, 실물 타이트니스를 가늠하는 지표다.
해설·전망
이번 흐름의 핵심은 금리와 성장 기대의 상쇄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달러를 지지하고, 완화적 연준 기대는 달러를 약화시킨다. 여기에 OECD의 성장률 상향이 미국 경기의 상대적 견조함을 확인하며 달러 펀더멘털을 보강했다. 유로는 물가 상방 서프라이즈와 분트 금리 상승으로 하락이 제한됐고, 정책 경로의 차별화(ECB 인하 종료 vs. 연준 추가 인하 가능)는 중기적 환율 변동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핵심은, 단기적으로는 미 금리의 방향성이 달러·귀금속·엔화의 동시 움직임을 규정한다는 점이다.
엔화는 BOJ의 잠재적 전환이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지만, 미 금리 급등 시점에는 기초체력보다 금리 스프레드의 영향이 더 크다. 일본의 소비자심리 개선은 긍정적이나, 단기 환율은 여전히 글로벌 금리·정책 시그널에 더 민감하다. 귀금속은 연준 완화 기대·중앙은행 매수·재고 타이트니스라는 3대 요인으로 하방이 제한되지만,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구간에서는 변동성 확대와 가격 조정을 수시로 겪을 수 있다.
추가 기사
– 2분 만에 보는 금·은 시장 분석: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6393016/a-2-minute-market-analysis-of-gold-and-silver
– 커머디티 라운드업: 11월 최고·최저 성과 종목: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6389855/barchart-commodity-roundup-novembers-top-performers-and-underperformers
– 은 가격 정체: 최근 사상 최고가가 정점이었나?: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6238121/silver-stalled-was-the-recent-record-high-the-top
– 2025년 11월 금·은의 강세·약세 시나리오: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6214321/the-bull-and-bear-cases-for-gold-silver-prices-in-november-2025
본 기사 작성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자산에도(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상세한 사항은 바차트 공시 정책(https://www.barchart.com/terms#disclosure)을 참고하라.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