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반도체주 강세를 발판으로 동반 상승했다. S&P 500지수($SPX, ETF: SPY)는 +0.45% 올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ETF: DIA)는 +0.44% 상승했다. 나스닥 100지수($IUXX, ETF: QQQ)는 +0.93% 오르며 1.5주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파생시장에서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45%,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1.02%로 강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 전반의 매수세가 시장 전반 상승을 견인했다. 실적 서프라이즈도 기술주 랠리를 거들었다. 몽고DB(MDB)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상회한 데 힘입어 +24% 이상 급등했고,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 홀딩(CRDO)도 2분기 매출이 전망치를 웃돌며 +15% 이상 상승했다. 보잉(BA)은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말라베(Malave)가 내년에 자유현금흐름(FCF)이 ‘한 자릿수 초반(low-single digits)’의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8% 이상 급등했다.
“보잉은 내년에 한 자릿수 초반 범위의 긍정적 자유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 보잉 CFO 말라베
다만 국채 금리 상승이 주가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주래 최고치인 4.11%까지 소폭 상승했다. 한편 바차트는 “정오 바차트 브리프” 뉴스레터가 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25년 세계 성장률 전망을 +3.2%로 동결했다. 대신 미국 2025년 성장률 전망은 +1.8%에서 +2.0%로, 유로존 2025년 성장률은 +1.2%에서 +1.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왕성한 투자와 완화적 재정·통화정책이 관세 충격을 예상보다 잘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미국 경제 일정에 대한 경계도 이어진다. 수요일 발표될 11월 ADP 민간고용은 +1만 명 증가가 예상된다. 같은 날 9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상승, 11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0.4p 하락한 52.0이 전망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전주 대비 +6천 건 증가한 22만2천 건이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0.3%, 9월 개인소득 +0.3%(m/m)이 전망되며, 연준의 선호 물가인 9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가 예상된다. 또한 미시간대 12월 소비심리지수는 +1.0p 오른 52.0이 점쳐진다. 스왑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가 92% 확률로 반영돼 있다고 추정한다.
3분기 실적 시즌은 마무리 단계다. S&P 500 구성 500개 기업 중 475개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3%가 컨센서스 추정치를 상회했다. 3분기 이익은 +14.6%로, 연초 대비 +7.2% 기대치를 2배 이상 웃돌며 2021년 이후 최고 분기 흐름을 보였다.
해외 증시는 엇갈렸다. 유로스톡스 50은 2주래 고점으로 +0.51%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은 -0.42%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보합권에서 마쳤다.
금리·채권
미국 10년물 국채선물 3월물(ZNH6)은 -2틱 하락했다. 현물 기준 10년물 금리는 +1.2bp 상승한 4.098%를 기록했고, 장중 1.5주래 최고인 4.114%까지 올랐다. 독일 10년물 분트채가 2개월래 저점으로 밀린 영향이 컸다. 배경으로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경계가 재부각됐다. 또한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율이 1.5주래 고점인 2.263%로 상승한 점도 채권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T-노트 하락 폭은 제한됐다. 다음 주 FOMC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면서, 스왑시장은 인하 확률을 지난주 30%에서 현재 92%로 빠르게 상향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개월래 고점인 2.767%까지 올랐고, 장 마감 기준 +0.2bp 오른 2.753%를 나타냈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0.1bp 상승한 4.482%였다.
유로존 11월 CPI는 전년 대비 +2.2%로 시장 예상치 +2.1%를 상회했다. 근원 CPI는 전월과 같은 +2.4% y/y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스왑시장은 ECB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3% 수준으로 소폭 반영하고 있다.
미 증시 업종·종목 동향
반도체주 강세가 시장을 지지했다. 인텔(INTC)이 +7% 이상 급등하며 나스닥100 상승을 주도했고, NXP 세미컨덕터(NXPI)도 +3% 이상 올랐다. KLA(KLAC),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엔비디아(NVDA), ARM 홀딩스(ARM), 글로벌파운드리스(GFS), 램리서치(LRCX), 마벨테크놀로지(MRVL)는 +2% 이상 상승했고, AMD, ASML,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도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에너지 업종은 약세였다. 베이커휴즈(BKR)가 -2% 이상 하락하며 나스닥100 하락 종목 중 낙폭이 컸다. 마라톤 페트롤리엄(MPC), 셰브런(CVX), 데번 에너지(DVN),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 코노코필립스(COP), 엑손모빌(XOM)은 -1% 이상 내렸다.
몽고DB(MDB)는 3분기 매출 6억 2,830만 달러로 컨센서스 5억 9,480만 달러를 상회했고, 2026년 매출 가이던스를 24.3~24.4억 달러로 상향(종전 23.4~23.6억 달러, 컨센서스 23.6억 달러)하며 +24% 이상 급등했다.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 홀딩(CRDO)는 2분기 조정 EPS 0.67달러로 컨센서스 0.49달러를 웃돌아 +15% 이상 상승했다.
보잉(BA)은 +8% 이상 급등하며 S&P 500과 다우 양 지수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회사는 2026년에 한 자릿수 초반 범위의 긍정적 자유현금흐름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라다인(TER)은 스티펠(Stifel)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225달러를 제시하면서 +6% 이상 올랐다.
클라우드플레어(NET)는 바클레이스(Barclays)가 비중확대(Overweight)로 신규 커버리지 개시, 목표주가 235달러를 제시하며 +3% 이상 상승했다.
원스트림(OS)은 로젠블랫 시큐리티즈가 매수로 신규 커버리지, 목표주가 26달러를 제시해 +2% 이상 올랐다.
식스 플래그 엔터테인먼트(FUN)는 트루이스트 시큐리티즈가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23달러를 제시해 +2% 이상 상승했다.
덱스콤(DXCM)은 모건스탠리가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주가 75달러를 제시하며 +1% 이상 올랐다.
심보틱(SYM)은 골드만삭스가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주가 47달러를 제시하면서 -15% 이상 급락했다.
패키징 코프 오브 아메리카(PKG)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조사에 따르면 박스 수요가 12월 전년 대비 +1.3% 증가에 그칠 수 있다는 매니저 응답이 나왔다. 이는 9월 전망치 +1.6%에서 낮아진 것으로, 3개월 연속 초기 기대 대비 심리가 약화됐다는 설명과 함께 -3% 이상 하락했다.
메이플베어(CART)는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아마존닷컴이 미국 대도시에서 초고속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3% 이상 내렸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CFO 슐텐이 미국 소비 둔화가 이번 분기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2% 이상 하락, 다우 구성 종목 중 낙폭이 컸다.
오늘(12/2/2025) 예정 실적 발표 — CrowdStrike(CRWD), GitLab(GTLB), Marvell Technology(MRVL), Okta(OKTA), Pure Storage(PSTG).
용어 해설·맥락
– E-미니 선물: CME에 상장된 지수 선물의 소형 계약으로, S&P 500·나스닥 등 현물 지수의 방향성을 선반영하는 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동일 만기의 명목채권과 물가연동국채 수익률 차이로, 시장 기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지표다.
– 근원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잣대다.
– 한 자릿수 초반(low-single digits): 1~3% 수준의 범위를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으로, 보수적 개선을 뜻한다.
– 자유현금흐름(FCF):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차감한 금액으로, 기업의 재무적 유연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 ADP 고용·ISM 지수: 민간 고용 추세와 서비스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성 지표로, 연준 정책 기대와 채권·주식 밸류에이션에 직접 영향을 준다.
기자 해설
반도체 랠리가 AI·고성능연산 수요 기대와 맞물려 나스닥의 상대 강세를 재확인하고 있다. 동시에 장기금리의 단기 반등이 밸류에이션 상단을 누르는 구도다. 연준의 12월 인하 기대가 92%까지 확대된 만큼, 이번 주 고용·서비스·물가 지표는 “인하의 질”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적 측면에서는 3분기 이익 +14.6%의 광범위한 서프라이즈가 확인된 만큼, 가이던스의 지속성과 현금흐름 개선이 연말 랠리의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다만 유럽 물가의 기대 상회가 글로벌 금리에 상단 압력을 주는 가운데, 에너지·경기관련 업종의 상대 약세는 성장·품질주 선호로 자금이 재배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 디스클로저 정책을 참고하라고 안내했다. 또한 본문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