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미국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매출 142억5천만 달러…추수감사절~사이버 먼데이 5일간 총 442억 달러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이 대규모 할인에 힘입어 연휴 기간 정점을 찍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하루 온라인 지출은 142억5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5일간의 이른바 ‘사이버 위크’(Cyber Week) 누적 온라인 매출은 44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할인 폭이 전자기기부터 생활필수품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쳐 확대되면서 수요가 고르게 분산된 점이 특징이다.

2025년 12월 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이버 위크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8.2% 증가411억 달러를 기록했던 흐름의 연장선으로, 성장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절대 매출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도비는 연휴 초입에 올 사이버 위크 온라인 지출을 437억 달러(전년 대비 +6.3%)로 전망한 바 있는데, 실제 집계치는 이 예상을 상회했다.

소매업체의 ‘할인 드라이브’가 수요를 앞당기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츠(Adobe Digital Insights)의 수석 애널리스트 비벡 판디야(Vivek Pandya)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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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업체들은 올 연휴 시즌 공격적인 할인 전략으로 온라인 수요를 끌어올렸다. 사이버 위크 전반에 걸쳐 경쟁적이고 지속적인 딜이 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더 이르게 쇼핑에 나섰고, 그 결과 블랙 프라이데이가 사이버 먼데이의 지위를 위협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어도비가 온라인 소매 웹사이트의 트래픽과 거래 흐름을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미국 온라인 지출은 118억 달러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쌍두마차 효과가 더욱 공고해졌음을 시사한다.


할인 공세, 전 소득층을 겨냥 아마존(Amazon.com), 월마트(Walmart), 타깃(Target)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카테고리 전반에서 매력적인 가격 인하를 동시다발적으로 펼쳤다. 이는 지출 여력이 큰 소비자예산에 민감한 소비자를 모두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가전, 장난감, 비디오게임, 보석류 등은 대표적인 트래픽 유입 품목으로 꼽혔다.

AI 도구 활용이 폭증 여러 미국 소비자들은 챗봇 등 AI 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상품을 탐색하고 가격을 비교했다. 어도비 데이터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AI 연계 트래픽은 전년 대비 670% 급증했으며,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무려 805% 증가했다. 이는 가격 탐색·비교의 자동화가 소비자 여정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큰손’ 품목도 움직였다 전자제품, 스포츠용품, 대형가전 등 객단가가 높은 카테고리에서도 구매가 활발했다. 어도비는 강한 할인율고가 품목 구매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예산이 빠듯한 소비자들도 가격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판단할 때 전략적으로 대형 구매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목

BNPL(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 사상 최고 사이버 먼데이에는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Buy Now, Pay Later; BNPL) 서비스의 이용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BNPL을 통한 온라인 지출은 10억3천만 달러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가계 지출 압박이 누적되는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예산에 숨통을 트이게 하려는 단기 분할결제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규모 할인으로 인해 일부 고객이 단기 부채를 늘리는 모습이 관찰됐음에도,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가격 태그’를 면밀히 확인하며 충동구매를 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즉, 절약과 지출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선택적 소비’가 이번 시즌에도 작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과 맥락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첫 월요일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공격적인 온라인 특가를 펼치는 날을 의미한다. 사이버 위크추수감사절(목)부터 사이버 먼데이(월)까지의 5일 연속 쇼핑 기간을 가리킨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방대한 온라인 소매 웹사이트의 트래픽과 거래 흐름을 추적·집계해 카테고리별 매출 트렌드를 산출한다어도비는 “온라인 소매 웹사이트 방문을 추적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BNPL은 결제 시점에 전액 지불하지 않고 단기 분할·후불로 나눠 내는 방식으로, 예산 관리를 돕지만 단기 부채 증가라는 위험도 내포한다.


데이터가 시사하는 바

올해 사이버 위크 성과는 전년보다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절대 규모는 신기록이라는 이중적 특징을 드러낸다. 이는 지속적 할인이 수요를 기간 전반으로 분산시키며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AI 활용 급증BNPL 수요 확대는 온라인 쇼핑의 검색·비교·결제 전 과정이 빠르게 디지털화·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는 가격 투명성할인 타이밍전환율을 좌우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형가전·전자·스포츠고가 품목에서도 수요가 확인된 것은 ‘가격 유인’이 충분할 경우 소비자가 지출을 재배분한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는 소매업체 입장에서 재고 운영과 마진 관리의 복합 방정식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프로모션 정교화를 통해 객단가와 거래 수량의 균형을 맞출 여지를 제공한다.


핵심 수치 요약

–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매출: 142억5천만 달러
– 사이버 위크(5일) 총 온라인 매출: 442억 달러 (전년 대비 +7.7%)
– 전년(2024년) 사이버 위크: 411억 달러 (+8.2%)
– 연휴 초 전망치(어도비): 437억 달러 (+6.3%)
–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118억 달러 (사상 최고)
– AI 연계 트래픽 증감: 사이버 먼데이 +670%, 블랙 프라이데이 +805% (전년 대비)
– BNPL 결제 온라인 지출: 10억3천만 달러 (+4.2%, 사이버 먼데이 사상 최고)


전망과 함의(해석)

데이터는 지속 가능한 수요가격 인센티브디지털 탐색 효율의 결합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는 더 이른 시점부터 가격을 비교하고, 프로모션의 깊이(depth)폭(coverage)을 확인한 뒤 구매에 나서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소매업체에 프로모션 캘린더의 장기 최적화AI 기반 추천·검색의 정밀화가 필수 과제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BNPL 이용 확대는 가계 예산 관리 행태의 변화를 반영하지만, 단기 부채 누적을 피하려는 신중한 소비 기조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프로모션의 질적 설계(충동구매 억제, 명확한 혜택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