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요 지수 선물이 전일 캐나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서 물러난 뒤 소폭 반등했다. S&P/TSX 60 지수에 연동된 표준 선물은 06:30 ET(11:30 GMT) 기준 2포인트(0.1%) 상승했다.
2025년 12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정규장에서는 S&P/TSX 종합지수가 281포인트(0.9%) 하락하며 금요일에 기록한 신고점에서 되돌림을 보였다. 특히 쇼피파이(Shopify) 주가가 사이버 먼데이 기간 중 일부 사용자 로그인 장애 공지 이후 약세를 주도했다.
금융주 전반도 약세를 보여 주가지수 하락에 힘을 보탰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예정된 캐나다 주요 대형 은행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제조업은 11월에 수축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광범위한 관세가 향후 교역과 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선물: 실망스러운 제조업 지표 속 소폭 상승
미국 증시 선물은 실망스러운 제조업 지표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06:41 ET 기준으로 다우존스 선물은 75포인트(0.2%) 상승, S&P 500 선물은 21포인트(0.3%) 상승, 나스닥 100 선물은 103포인트(0.4%) 상승했다. 전일 주요 3대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감하며 하락했는데, 이는 공급관리협회(ISM) 통계에서 제조업 활동이 11월 기준 9개월 연속 수축으로 나타나면서 관세 충격에 대한 경계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연준 금리 인하 베팅 확대: 12월 9~10일 회의에 시선
최근의 ISM 제조업 부진은 연준 정책 전환 기대를 한층 강화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12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86%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표 둔화, 인플레이션 완화, 그리고 연준 고위 인사들의 선제적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최근 발언이 결합한 결과다.
또한, 연준 의장직의 향후 리더십 변화 가능성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백악관은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내년)를 앞두고 후임 인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ofA 글로벌 리서치는 전일 보고서에서 이달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전망하며, 기존의 동결 시나리오를 철회했다. 아울러 2026년 6월·7월에 추가 두 차례의 25bp 인하를 예상해 최종금리(terminal rate)를 3.00%~3.25% 범위로 본다고 밝혔다.
“내년 추가 인하 전망은 경제 해석이 아니라 리더십 변화 가능성에 기반한다.” — BofA 애널리스트 노트
이와 맞물려, 백악관 경제고문 케빈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는 보도도 투자심리에 변화를 주는 요소로 지목된다.
실적·M&A 관전 포인트: 마벨 테크놀로지 주목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NASDAQ: MRVL)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메인 이벤트로 부상했다. 동사는 브로드컴(NASDAQ: AVGO)과 커스텀·네트워킹 칩 분야에서 경쟁을 펼쳐왔으며, 전일 다수 매체는 마벨이 셀레스티얼 AI 인수를 위해 현금+주식 복합 구조의 수십억 달러 규모 심층 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몽고DB(NASDAQ: MDB), 베스티스(NYSE: VSTS), 크레도 테크놀로지(NASDAQ: CRDO)도 전일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해 이날 장 마감 후·다음 날까지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디지털자산 테마: 비트코인 급락 여파 지속
비트코인이 월요일 7% 넘게 급락하며 $84,000 아래로 밀리자, 디지털 자산 노출이 큰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Strategy Inc(NASDAQ: MSTR)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자는 장중 최대 12% 밀렸다. 코인베이스는 약 5%, 로빈후드는 4%+ 하락했고, 마라톤 디지털(NASDAQ: MARA)과 라이엇 플랫폼스 등 채굴주도 7~9% 하락했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채굴 마진이 압박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유: 지정학·공급 변수 속 등락
유가는 우크라이나 평화 기대의 불안정성, 미국–베네수엘라 간 긴장 고조, 그리고 일부 주요 산유국의 증산 지지 소식이 뒤섞이며 오르내림을 보였다. 브렌트유 선물은 0.4% 하락한 $62.95/배럴, WTI는 0.3% 하락한 $59.17/배럴을 기록했다. 두 벤치마크는 전일 1%+ 상승했으며, WTI는 2주 고점 부근에 근접했다.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화요일 러시아 당국과 회담할 예정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4년 가까이 이어진 충돌의 즉각적 종식은 요원해 보인다. 또한 워싱턴과 카라카스 간 긴장도 높아졌다. 미국 당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재강화(자국 영공 통제 강화 포함)를 시사하면서,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베네수엘라의 공급 변화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OPEC+는 일요일, 12월의 소폭 증산 계획을 재확인하는 한편, 내년 1분기에는 증산을 유보하겠다고 밝혀 공급 과잉 우려를 반영했다.
금: 미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인하 기대는 유지
금 현물 가격은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주 고점 부근에서 머물자 투자매력이 낮아져 하락했다. 06:44 ET 기준 금 현물은 0.8% 하락한 $4,197.54/온스, 미 금 선물은 1.1% 하락한 $4,228.70을 기록했다. 전일 6주 고점에 닿은 뒤의 되돌림이다. 다만, 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가 완화된 물가와 냉각되는 고용 신호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해, 금에 대한 중기적 심리는 건정하다는 평가다.
맥락과 용어 해설: 투자자 체크포인트
TSX 60 선물은 캐나다 대형주 60개로 구성된 S&P/TSX 60 지수의 파생상품으로, 정규장 시작 전후의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S&P/TSX 종합지수는 캐나다 증시의 대표 벤치마크로 종목 수가 더 많아 시장 전반을 폭넓게 반영한다.
ISM 제조업 지표는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조사하는 월간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확장(50 초과)과 수축(50 미만)을 가른다. 9개월 연속 수축은 제조업이 장기간 역풍을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금리의 최소 단위로 1bp = 0.01%포인트다. 따라서 25bp 인하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로, 산유 정책을 통해 공급 조절과 가격 안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브렌트와 WTI는 각각 북해산과 미국 텍사스산 원유의 대표 벤치마크로, 지역 공급·정제 수요 차이로 가격 스프레드가 달라질 수 있다.
시간 표기에서 ET는 미국 동부시간, GMT는 그리니치 표준시다.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의 동시성을 이해하려면 현지 시각과 국제 표준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
종합 정리: 단기 촉매와 리스크
요약하면, 캐나다 TSX 선물은 전일 사상 최고치에서의 후퇴 이후 소폭 반등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당분간은 캐나다 대형 은행의 4분기 실적, 미국 ISM과 같은 제조업 지표 흐름, 그리고 연준 12월 회의에서의 25bp 인하 여부가 교차 압력을 형성할 전망이다. 디지털 자산 변동성과 유가의 지정학·공급 요인 역시 변수로 잔존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섹터 분산, 실적 가시성 점검, 그리고 정책 이벤트 전후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