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율주행 업체 모멘타, 홍콩 IPO 비공개 신청…소식통

중국 자율주행 개발사 모멘타(Momenta)가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비공개(Confidential)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을 잘 아는 두 소식통이 이에 대해 전했다.

2025년 12월 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모멘타는 홍콩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 비공개 예비 제출 절차에 착수했으며, 해당 정보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고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의 신원은 정보의 민감성으로 인해 공개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멘타는 미국-중국 간 긴장 고조 속에서 뉴욕 증시 상장 계획을 접고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을 데뷔 무대로 선택하면서, 최근 홍콩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의 확장 흐름에 합류했다. 이는 중국 기술 기업들이 규제·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상장 지역을 다변화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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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9월에 이미 모멘타가 뉴욕에서 홍콩으로 IPO 계획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6월중국 증권감독당국이 승인했던 미국 상장 허가만료되면서, 상장 경로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홍콩 IPO의 구체적 조건, 즉 공모 규모상장 일정 등 핵심 세부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향후 시장 여건과 규제 절차의 진척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모멘타는 일본 토요타자동차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Bosch)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홍콩거래소(HKEX) 운영사인 홍콩거래결제국(Hong Kong Exchanges and Clearing Ltd) 또한 논평을 거부했다.

해당 사안은 비공개이므로, 정보를 제공한 소식통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홍콩 증시 IPO 시장2021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직(Dealogic) 집계에 따르면 11월 중순까지 약 320억 달러가 조달되며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신규 상장 수요와 투자 심리가 눈에 띄게 개선됐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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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타는 중국의 대표적인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공급사로 평가된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과 유사하게, 인간 운전자의 감독 하에 도시 교통 환경을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운전자 개입을 전제로 한 지능형 주행 보조에 해당한다.


용어 설명 및 맥락 정리

비공개(Confidential) 신청: 상장예비서류를 대중에 즉시 공개하지 않고 검토 초기 단계에서 비공개로 제출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이는 기업이 시장 상황과 규제 요구를 점검하면서 정보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된다. 다만 정식 상장 직전에는 핵심 정보가 공개되어 투자자 보호 원칙이 적용된다.

홍콩 IPO: 홍콩거래소(HKEX)를 통해 신규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으로, 아시아 및 글로벌 투자자 기반에 접근할 수 있다.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 다양한 투자자 풀, 그리고 규제 프레임워크의 예측 가능성이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딜로직(Dealogic): 글로벌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로, IPO·M&A 등 자본시장 거래 통계에 폭넓게 인용된다. 본문 수치(320억 달러, 200%+)는 딜로직이 집계한 11월 중순 기준 누적 조달액과 전년 대비 증가율을 반영한다.

ADAS(운전자 보조): 차선 유지, 차간 거리 제어, 자동 감속/가속 등 기능을 포함하며, 운전자 주의 의무가 유지되는 범주다. 테슬라의 일부 기능처럼 도시 교통에서의 경로 선택과 상황 대응을 보조하지만, 법적·기술적 의미의 완전 자율주행과는 구별된다.


해석과 시사점

모멘타의 홍콩 IPO 비공개 신청은, 상장 경로의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규제·시장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공모 규모와 일정이 미확정이라는 점은, 자금시장 변동성밸류에이션 수요를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미국-중국 긴장이라는 외부 변수는 지역 분산 상장 전략을 고려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토요타·보쉬 등 전략적 투자자의 존재는 모멘타의 기술 상용화와 생태계 확장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동시에, 홍콩 IPO 시장이 2021년 이후 최상의 흐름을 보였다는 딜로직 통계는 창구 선택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세부 조건 미공개 국면에서는 규제 심사, 투자수요, 매크로 환경 등 변수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으므로, 추가 정보 공개와 당국 심사 진척이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된다.

요약하면, 이번 소식은 모멘타홍콩 상장 트랙으로 방향을 정했고, 뉴욕을 배제한 선택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규제 만료 등 복합 요인이 있다는 점을 확인시킨다. IPO 규모·일정 등 구체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회사와 거래소의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이는 홍콩 IPO 회복세가 실제 딜(Deal)로 이어지는지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장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