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금리 인상 임박이 촉발한 글로벌 국채 매도와 비트코인 급락의 여진으로 인해, 화요일 아시아 시간대 주식시장은 제한적 상승에 그치며 전반적으로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 확대를 의식하며 관망 기조를 이어갔다다.
2025년 12월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P 500 선물은 전일 뉴욕증시의 하락 이후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고, 일본 정부의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로 수주간 하락세를 이어온 일본국채(JGB)는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압력을 받았다다.
10년물 JGB 금리는 1.5bp기준점 상승해 1.88%로 올라서며 17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투자심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데, 월요일 5.2% 하락하며 $87,000까지 밀렸고, 10월 고점 대비 30%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다.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는 공포와 체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번 하락은 투자자들을 불의의 일격으로 덮쳤다.” — 케네틱 캐피털 설립자 지한 추(Jean Chu)
추는 이어 “앞으로 몇 달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며, 가장 강세적인 참여자들조차 겨울잠을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다.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0.6% 상승했고, 도쿄 증시 니케이는 전일 급락을 일부 되돌리며 0.5% 올랐다다.
JAPAN TO HIKE, FED TO CUT — BOJ 긴축 신호와 미 연준 완화 기대의 교차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카즈오 총재가 정책 정상화의 포석을 깔면서, 이달 중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월요일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10년물 JGB 금리는 6bp 급등했고, 일본의 막대한 해외 투자자금이 본국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관점이 확산되며 글로벌 채권도 동반 매도되었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7.7bp 올라 4.08%까지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가장 뚜렷한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55.75엔에 거래되었다다.
엔 강세에 힘입어 유로화는 한때 $1.165를 상회했고,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 흐름이 강화되었다. 시장은 세션 후반 발표될 유로존 물가 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유로/달러는 $1.16 부근에서 등락했다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이 주요국 대비 더 빠르고 더 깊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달러의 보다 지속적인 하락 전환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월요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는 11월까지 9개월 연속 위축을 시사했으나, 소비 측면에서는 온라인 쇼핑 236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다다.
“미국 지표는 여전히 나쁘지 않다. 다만 미국 이외 지역이 상대적으로 더 단단한 회복세를 보인다.” — 도이체방크 전략가 팀 베이커
베이커는 연말을 앞두고 달러 하락 여지를 본다며, “12월은 지난 10년간 달러에 가장 약한 달로, 80% 확률로 하락했고 중간값 기준 1% 이상 떨어졌다”고 설명했다다.
금은 최근 상승분을 지키며 온스당 $4,200을 소폭 상회했다. 유가는 러시아 공급선을 겨냥한 드론 공격 소식에 지지받으며, 브렌트유 선물이 화요일 배럴당 $63.26로 8센트 상승했다다.
용어와 맥락 해설: 변동성의 전이 경로
JGB(일본국채)는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로, 10년물 금리는 일본의 중장기 차입비용과 통화정책 기대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금리의 최소 호가 단위(1bp = 0.01%p)이며, 채권시장의 미세한 금리 변화도 투자 포지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다.
10년물 입찰은 정부가 새 채권을 시장에 공급하는 절차로, 낙찰 수요와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와 정책 전망을 반영한다. 입찰을 앞두고 금리가 오르는 현상은 공급 증가와 수요 위축에 대한 경계심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다.
선물(Futures) 가격은 현물 시장 개장 전 투자심리를 시사하는 신호로 활용된다. 이번처럼 국채 금리 급등과 암호화폐 급락이 동반될 때, 주식 선물은 리스크 프리미엄 재조정을 반영해 보합 내지 약세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다.
또한 엔화 강세는 해외 자산에 대한 일본 투자자의 환헤지 비용과 리밸런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채권·주식 자금흐름에 파급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심리의 상징적 척도로 여겨져, 크고 급격한 변동은 타 자산의 변동성 프리미엄을 자극한다다.
전문가 관점: 무엇을 주시할 것인가
첫째, BOJ의 정책 신호가 글로벌 채권 벨리에 미치는 영향이다. JGB 10년물 1.88%의 17년 고점은 정책 정상화의 분기점을 시사한다. 금리 격차 축소는 캐리 트레이드 유인을 낮추고, 일부 해외 투자자금의 환류 가능성을 높여 미국채를 포함한 전 세계 듀레이션 자산에 조정 압력을 가한다다.
둘째,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의 계절성이다. 11월 제조업 연속 위축과 온라인 소비 236억 달러라는 상반된 신호 속에서도, 연말로 갈수록 달러 약세 시즌 패턴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 유로존 물가 지표는 달러의 단기 방향에 촉매로 작용할 잠재력이 있다다.
셋째, 암호화폐 변동성의 자산배분 파급이다. 비트코인 -5.2%와 10월 고점 대비 -30%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을 촉발할 수 있고, 이는 주식·채권·원자재로 이어지는 크로스-마켓 변동성 전이를 부를 수 있다다.
넷째, 원자재 측면에서 금과 유가의 분기다. 금 온스당 $4,200+는 실질금리와 달러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브렌트유 $63.26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즉각적 반영을 보여주나, 수요 펀더멘털과의 괴리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다.
요약하면, BOJ 긴축 기대와 미 연준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금리·환율·주식·암호화폐 전반의 가격 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채권 금리 상단과 엔화의 방향성, 그리고 비트코인 수급의 균형이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 레짐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