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가 약세를 보이며 2주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다. 지표명 DXY00 기준, 이날 달러는 -0.33% 떨어졌다. 이는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뒤 엔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압력과, 11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며 달러를 누른 영향이 겹친 결과다. 아울러 스와프 시장이 12월 9~10일 FOMC에서의 연준 금리 인하를 100% 반영하면서 달러 매도 심리를 강화했다.
2025년 12월 1일 18:12:08(UTC) 기준,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약세의 배경에는 지난주 화요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케빈 해싯(Kevin Hassett)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유력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한 점도 있다. 해싯이 가장 완화적(dovish) 성향의 후보로 평가받는 만큼 그의 지명 가능성은 달러에 약세 재료로 해석되고 있다. 동시에 해싯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에 동조하는 인물로 알려져 연준 독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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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월 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48.2로, 4개월 만의 최저치이며 예상치(49.0)보다 약했다. 반면 가격지불지수(Prices Paid)는 +0.5포인트 오른 58.5로, 시장이 예상한 하락(57.5)과 달리 상승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다음 FOMC(12월 9~10일)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 25bp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유로/달러(EUR/USD)는 +0.32% 상승해 2주 고점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가 유로 강세를 지지한 가운데, ECB 정책위원이자 분데스방크 총재인 요아힘 나겔의 매파적(hawkish) 발언도 유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유로존 금리가 ‘좋은 수준에 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책 기조의 차별화가 유로를 지지했다. 보도는 ECB가 이미 금리 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한 반면, 연준은 추가 인하를 지속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로존 11월 S&P 제조업 PMI는 49.7에서 49.6으로 -0.1포인트 하향 수정되며,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위축을 기록했다. 스와프 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2%로 소폭 반영 중이다.
달러/엔(USD/JPY)는 -0.69% 하락했다. 엔화는 2주 고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우에다 BOJ 총재가 이달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검토를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닛케이 지수 -1.89% 급락이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엔 수요를 키웠다. 다만 이후 미 국채(T-note) 금리 상승으로 엔은 고점에서 일부 되돌렸다.
일본의 3분기 설비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9%로, 시장 예상 +6.0%을 하회했다.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설비투자도 +2.9%로, 예상 +5.4%에 못 미쳤다. 11월 일본 S&P 제조업 PMI는 48.8에서 48.7로 -0.1포인트 하향됐다. 우에다 총재는 ‘국내외의 경기·물가·금융시장을 점검해 정책금리 인상의 득실을 고려,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은 12월 19일 BOJ 회의에서 87% 확률로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귀금속은 동반 상승했다. 2월물 COMEX 금은 +12.00달러(+0.28%) 올라 1.25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했고, 3월물 COMEX 은은 +0.842달러(+1.47%)로 계약 고점을 경신했다. 근월물 은(Z25)은 트로이온스당 57.8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달러 인덱스의 2주 저점이 금속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다음 주 FOMC 금리 인하 기대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귀금속 선호를 강화한 영향이다. 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인하 100%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2주 전 30%에서 급증한 수치다.
한편 블룸버그가 지난 화요일 케빈 해싯이 파월 의장의 유력 후임이라고 보도한 이후, 완화적·유동성 친화 성향으로 알려진 해싯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연준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낳아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더욱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각국 중앙은행의 순매수가 결합해 하방을 받쳤다.
중국 내 은 재고 타이트도 은 가격의 중요한 지지 요인이었다. 최근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연계 창고의 은 재고는 10년 최저로 낮아졌다. 금은 중앙은행 수요가 견조하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0월에 7,409만 트로이온스로 증가해 12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월드골드카운슬(WGC)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은 금 220톤을 순매수해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롱 청산(long liquidation) 압력이 귀금속 가격을 누르고 있다. 10월 21일 3년래 최고치를 찍은 뒤 금·은 ETF 보유는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용 우에다 총재: ‘BOJ는 국내외의 경기, 물가, 금융시장을 점검하며 정책금리 인상의 득실을 고려해 적절히 결정하겠다.’
인용 나겔 총재: ‘우리의 전망은 유로존 금리가 현재 좋은 수준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면책 및 출처: 본 기사 작성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자산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문서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관련 정책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고하도록 안내됐다.
추가 기사(바차트):
· ‘중국 경기 둔화 속, 지금 바로 노려볼 1가지 원자재 트레이드’ (As China’s Economy Slows, Make This 1 Commodity Trade ASAP)
·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해야 할 1가지 선물 트레이드’ (The Fed May Not Cut Rates in December. Make This 1 Futures Trade Now.)
· ‘이번 주 시장 다시 요동칠까?’ (Will Markets Be Wild Again This Week?)
· ‘유로 약세장, 지금 통화 하락을 이렇게 거래하라’ (The Bears Are in Charge of the Euro. How to Trade the Currency Slump Now.)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됐다.
용어 설명 및 맥락
– DXY(달러 인덱스): 달러를 주요 6개 통화 대비로 지수화한 것. 달러 강약의 대표 지표다.
– ISM 제조업 지수: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하는 제조업 동향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확장/위축을 가른다. 가격지불지수는 기업이 체감하는 투입물가 압력을 반영한다.
– 호키시/도비시: 매파/비둘기파로 번역되며, 전자는 물가 억제를 위한 긴축 선호, 후자는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 선호를 뜻한다.
– 스와프 시장의 확률 반영: 금리파생상품 가격에 내재된 정책금리 경로 기대를 의미한다. ‘100% 반영’은 시장 가격이 해당 이벤트를 기정사실로 간주함을 뜻한다.
– 근월물·계약 고점: 가장 가까운 만기 선물이 근월물이며, ‘계약 고점’은 해당 만기 기준 사상 또는 사이클상 최고가다.
– 안전자산 선호: 변동성 확대 시 달러·엔·미국채·금 등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다.
– 롱 청산: 매수 포지션을 이익확정 또는 리스크 축소를 위해 줄이는 행위다.
전문적 관점과 시사점
첫째, 연준의 단기 완화 전환 기대는 달러 금리(특히 단기물)을 통해 환율로 빠르게 전이된다. 금리 인하 기대가 확정적으로 가격에 반영되면, 금리차 축소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이는 유로화·엔화 등 주요 통화의 상대적 강세를 초래한다. 둘째, BOJ의 정책 정상화 신호는 오랜 기간 지속된 엔 약세 구조를 되돌릴 수 있는 잠재적 분기점이다. 특히 일본 금리의 미세한 상향만으로도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의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셋째, 귀금속의 구조적 수요는 달러 약세·실질금리 저하와 맞물려 강화된다. 중앙은행의 지속적 순매수(예: PBOC, WGC 집계)는 가격 하방을 견고히 한다. 넷째, 중국 은 재고의 10년 최저는 산업 수요와 금융 수요가 겹치는 은 특성상 가격 탄력성을 키운다. 마지막으로, 정책기관 독립성 논란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자산가격에 재할당하게 만들어, 안전자산 선호·달러 방향성·신흥국 통화 변동성에 파급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환헤지 전략과 원자재 익스포저 재조정을 재검토하게 만들며, 데이터(ISM 등)와 정책 이벤트(FOMC·ECB·BOJ)의 연쇄적 시그널을 정교하게 추적하는 것이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