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애플 수주’ 전망에 인텔 주가 10% 급등세 유지

인텔 주가, 애플 2027년 공급 전망에 급등… 프리마켓에서 강세 유지

인텔 주가가 월요일 프리마켓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앞선 금요일, 한 애널리스트가 인텔이 2027년 애플에 칩을 공급하는 대형 계약에 근접했다고 전망한 직후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연장선이다. 금요일 장에서 인텔 주가는 약 10% 급등했다.

2025년 12월 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TF 인터내셔널 시큐리티즈의 애널리스트 밍치 쿠오는 X(구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인텔이 애플의 최저가형 M 시리즈 프로세서2027년 2분기 또는 3분기부터 애플에 출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전망이 공개된 직후 금요일 인텔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Pat Gelsinger CNBC Interview
출처: CNBC ‘Squawk Box’ 영상 캡처. 전 인텔 CEO 팻 겔싱어가 구글 AI 칩 경쟁에 대해 언급한 인터뷰 이미지.

쿠오는 최근 업계 조사를 인용하며, ‘인텔이 애플의 선단 공정(advanced-node) 공급사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시성이 최근 들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월요일 오전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6시 26분 프리마켓 초반에는 인텔 주가가 0.59%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금요일 급등 이후의 높은 레벨을 유지했다.

그는 또 양사의 파트너십 가시적 타임라인이 인텔의 공정 설계 키트(PDK, Process Design Kit) 공개 이후의 개발 진척도에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PDK는 애플 설계 엔지니어들이 칩을 설계·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청사진’으로, 2026년 초 공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프리마켓에서 보합권을 보이더라도, 금요일의 10% 급등은 애플 공급선 진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를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맥에 들어가는 실리콘 칩은 TSMC가 공급하고 있다. 쿠오는 게시글에서 잠재적 인텔–애플 파트너십이 대만 TSMC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애플이 ‘가까운 미래에도 TSMC의 고급(선단) 공정높은 의존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오는 ‘절대적 규모로 볼 때, 최저가형 M 프로세서의 주문 물량은 비교적 작은 편이며, 향후 몇 년간 TSMC의 펀더멘털이나 기술 리더십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쿠오는 인텔과의 잠재적 계약이 미국 내 제조를 촉진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 애플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텔과 애플은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Intel and Apple supply talk
애널리스트 관측 이후 인텔 주가 변동에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 반응과 투자 시사점

제목으로 강조된 ‘인텔이 성사시킨다면(If Intel pulls it off)’이라는 가정은 투자자 심리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텔 주가는 지난 12개월 사이 부침 끝에 반등했다. 4월에는 주가가 17.66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수개월간 회복세를 보였다.

GAM 글로벌 이쿼티즈의 투자 디렉터 폴 마컴은 CNBC에 ‘애플은 인텔의 고성능 파운드리 역량을 검증하는 주요 레퍼런스 고객이 될 수 있다’며, ‘인텔이 이를 해낸다면 아이폰용 CPU 등 대량·고부가 사업을 추가로 수주할 잠재력이 있으며, 다른 대형 칩 설계 고객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텔과 애플의 인연은 길다. 양사는 2005년 일부 제품에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한다고 발표하며 협력의 물꼬를 텄지만, 2020년대 초 애플은 점차 인텔 칩에서 자체 설계 실리콘으로 이행했다. 이번 관측은 양사 관계가 설계–생산 분업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재정렬될 여지가 있다는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 이유다.


용어 설명: 파운드리, 선단 공정, PDK, 프리마켓

파운드리는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사업 형태를 말한다. 인텔은 전통적으로 자체 설계–자체 생산 비중이 컸으나, 최근에는 외부 고객을 위한 파운드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선단 공정(Advanced Node)은 더 미세한 회로 선폭과 고집적, 고성능·저전력을 구현하는 최신 제조 공정을 뜻한다.

PDK(공정 설계 키트)는 팹(제조사)이 제공하는 표준 셀, 설계 규칙, 시뮬레이션 모델 등 종합 패키지로, 칩 설계사가 해당 공정에 맞춰 설계·검증을 진행하는 데 필수인 ‘설계 설명서’다. 쿠오가 거론한 2026년 초 PDK 공개는 애플–인텔 협력이 개발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술적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프리마켓은 정규 거래 개시(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이전의 거래 시간대를 말한다. 기사 시점 기준 월요일 오전 6시 26분(ET) 프리마켓에서 인텔 주가는 0.59% 하락했지만, 전일 급등 폭을 상당 부분 유지했다.


TSMC 변수와 법적 이슈

쿠오는 애플이 향후에도 TSMC의 선단 공정 역량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며, 인텔–애플 간 파트너십이 성사되더라도 TSMC의 기술 리더십이나 펀더멘털에 당장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현재 아이폰·아이패드·맥 칩셋 전반을 공급 중인 TSMC의 지위를 고려한 분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주에는 TSMC가 자사 전임 수석부사장이 인텔에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인텔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인텔은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해석과 전망: 무엇이 확인돼야 하나

핵심 확인 요소는 세 가지다. 첫째, 인텔 PDK의 2026년 초 공개가 예정대로 이뤄지는지다. 둘째, 애플이 실제로 최저가형 M 프로세서의 일부 물량을 인텔에 배정하는지 여부다. 셋째, 해당 생산이 선단 공정 수준에서 경쟁력 있는 수율과 비용 구조를 확보하는지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미진하면 2027년 2–3분기 출하라는 타임라인 가시성은 낮아질 수 있다.

반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인텔은 애플이라는 레퍼런스 고객을 통해 파운드리 신뢰도를 제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제품(예: 아이폰용 CPU)의 물량 확대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는 폴 마컴의 지적과도 궤를 같이한다. 다만, 본 건은 어디까지나 애널리스트의 전망 단계이며, 인텔·애플 양사 모두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원문 핵심 인용 정리

• ‘인텔이 애플의 선단 공정 공급사가 될 수 있다는 가시성이 최근 크게 개선됐다.’ — 밍치 쿠오

• ‘애플은 인텔의 고성능 파운드리 오퍼링을 검증하는 잠재적 주요 레퍼런스 고객이다.’ — 폴 마컴, GAM 글로벌 이쿼티즈


기사 맥락 요약

요컨대, 인텔 주가의 10% 급등은 2027년 애플 공급 전망이라는 단일 트리거에 반응한 측면이 크다. PDK 공개(2026년 초)초기 출하(2027년 2–3분기)라는 이정표가 유지될 경우, 인텔은 ‘파운드리 신뢰’와 ‘대형 고객 포트폴리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TSMC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물량 규모가 최저가형 M 프로세서에 한정될 수 있다는 점은 영향의 범위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