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향후 1년 동안 금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전망하며, 2026년 온스당 5,000달러 도달 가능성을 제시했다. BofA는 2000년대 초중반의 장기 강세 사이클에 부합할 경우 온스당 7,000달러까지의 상방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BofA는 북미 금광업체 중 금 가격 상승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을 선별해 제시했다.
2025년 12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의 투자전략가 마이클 하트넷(Michael Hartnett)은 금을 “2026년 최우선 거래 아이디어”로 꼽으며 연간 약 10% 수익률을 전망했다. 그는 거시적 변수들이 여전히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통화정책 경로, 실질금리 추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BofA가 수행한 민감도 분석에 따르면, Kinross와 SSR Mining이 결합 ‘레버리지’가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혔다. 이 두 기업은 금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EBITDA와 순자산가치(NAV)가 동종 대비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및 평가가치의 탄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세부 민감도 결과를 보면, BofA 모델링 기준으로 SSR Mining, Iamgold, Kinross, Centerra가 모두 최고 수준의 EBITDA 베타를 보이며 각각 약 14%로 집계되었다.
“NAV 기준으로는 B2Gold, Kinross, SSR Mining, Eldorado Gold가 금 가격 레버리지가 가장 높은 종목으로 부각된다.”
라고 BofA의 애널리스트 로슨 윈더(Lawson Winder)는 평가했다.
기업 특성별로는, 생산업체(producers)가 일반적으로 로열티 및 스트리밍 기업에 비해 더 큰 ‘토크(torque)’, 즉 운영 레버리지를 보이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다만 윈더는
“로열티/스트리밍 기업은 높은 마진, 비용 인플레이션에 대한 차폐, 자산 다각화가 뛰어나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우월한 경향이 있다.”
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간 다수의 생산업체가 운영 차질과 건설 리스크에 직면해 온 점도 로열티 모델의 구조적 안정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되었다.
엘도라도 골드(Eldorado Gold)는 최신 매장량(Reserves) 업데이트 이후 특히 주목받았다. 동사는 총 확정 및 추정 매장량(프로븐·프로버블, P&P)을 전년 대비 5% 늘어난 1,250만온스로 상향하여, 채굴에 따른 소진(depletion)을 충분히 상쇄했다. Kisladag와 Lamaque Complex가 증가를 견인했으며, 이는 매장량 평가에 적용한 금 가격 가정치 상향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되었다.
그럼에도 BofA는 엘도라도 골드에 대해 언더퍼폼(Underperform)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Skouries 프로젝트의 단계적 구축 및 시운전(commissioning) 과정에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는 판단에 근거한다. BofA는 민감도 작업에 맞춰 일부 모델을 업데이트하며, 엘도라도 골드의 목표주가를 28달러에서 29달러로 상향했다. 또한 Pan American Silver의 목표주가도 46달러에서 51달러로 상향했는데, 이는 Juanicipio 합작법인 통합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섹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북미 금광업 섹터는 현재 NAV 대비 1.68배로 과거 밸류에이션 밴드의 상단 절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금 가격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되었음을 시사하는 한편, 추가적인 금 가격 랠리가 현실화될 경우 민감도가 높은 종목 중심으로 상대적 초과수익이 발생할 여지가 있음을 암시한다.
핵심 용어 해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현금 창출력과 본업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NAV(순자산가치)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현재가치를 나타내며, 광산업에서는 매장량·생산비용·금 가격 가정 등을 반영해 산출된다. EBITDA 베타는 금 가격 10% 변동에 대해 EBITDA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수치화한 것으로, 본 기사에서는 약 14% 수준이 최고치로 제시되었다.
레버리지(leverage)는 가격 변화에 대한 실적/가치의 민감도를 뜻하며, 본 문맥에서는 금 가격 상승 시 기업의 EBITDA와 NAV가 얼마나 크게 개선되는지를 말한다. 토크(torque)는 유사 개념으로, 가격 신호가 실적·주가에 증폭되어 반영되는 정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업계 용어다. 한편 로열티·스트리밍 기업은 직접 채굴 대신 매출의 일정 비율 또는 정해진 조건의 금·은 납품을 받는 구조로, 운영·건설 리스크에 덜 노출되는 반면 상승장의 업사이드는 생산업체 대비 제한될 수 있다.
확정 및 추정 매장량(P&P)은 지질학적·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금 매장량 추정치이며, 소진(depletion)은 채굴 진행에 따라 매장량이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매장량 평가의 금 가격 가정이 높아지면, 동일 지질 조건에서도 경제성이 개선되어 매장량이 상향될 수 있다.
투자 함의와 리스크
BofA의 시나리오에서 2026년 온스당 5,000달러 또는 7,000달러 상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Kinross와 SSR Mining 등 민감도 상위 종목은 금 가격 랠리의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 반면 섹터가 NAV 1.68배로 역사적 범위 상단부에 근접해 있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여지를 일부 제한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민감도와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 생산업체의 업사이드와 로열티/스트리밍 모델의 방어력을 포트폴리오 내에서 적절히 조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별 종목 차원에서는, Eldorado Gold의 사례처럼 매장량 증가와 프로젝트 진척이 동시에 나타나도 건설·시운전 리스크가 투자의견과 밸류에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프로젝트 이행 리스크 관리가 금 가격 민감도 못지않게 중요함을 보여준다. 결국, 금 가격의 방향성과 변동성, 프로젝트 실행력, 원가 구조, 자본 배분 기조가 중장기 수익률을 결정짓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요약 포인트
BofA는 금을 2026년 ‘톱 트레이드’로 제시하며 온스당 5,000달러를 전망, 2000년대 강세장 재현 시 7,000달러 상방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민감도 분석에서는 Kinross·SSR Mining이 EBITDA와 NAV 모두에서 최대 레버리지를 보였고, SSR Mining·Iamgold·Kinross·Centerra의 EBITDA 베타는 약 14%로 집계되었다. B2Gold·Kinross·SSR Mining·Eldorado Gold가 NAV 기준에서 가장 높은 금 가격 레버리지를 보였으며, 로열티/스트리밍 기업은 높은 마진과 비용 인플레 차폐, 자산 다각화로 장기 성과가 우수한 경향이 확인되었다. Eldorado Gold는 P&P 매장량을 1,250만온스로 5% 증액했지만, Skouries 프로젝트 리스크로 언더퍼폼 의견이 유지되었고 목표주가는 29달러로 상향되었다. 북미 금광 섹터 전반은 NAV 1.68배로 역사적 상단부에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