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캐피털 마켓츠가 S&P 500 지수의 새로운 12개월 목표치를 7,750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5년 11월 26일 기준 종가 대비 약 14%의 상승 여지를 시사하는 수준이다. 이번 목표치는 단일 관점이 아닌 다중 모델 접근법으로 도출됐으며, 투자심리, 채권 대비 밸류에이션, 기대 이익, 거시경제 여건, 통화정책 등 다섯 가지 축을 종합한 산출 결과에 기반한다.
2025년 12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RBC 전략팀(리서치 총괄: 로리 칼바시나[Lori Calvasina])은 이번 목표가가 정밀한 연말 구간 예측치가 아니라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나침반(compass)” 역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섯 개 모델의 산출 범위는 약 7,200에서 8,000에 근접하는 값까지 걸쳐 있었으며, 7,750은 그러한 시그널의 중간값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핵심 모형과 가정을 살펴보면, 투자심리가 가장 강력한 순풍으로 꼽힌다. AAII(미국개인투자자협회)의 투자자 심리지표 기준, 순강세 비중의 4주 평균은 최근 장기 평균 대비 표준편차로 1~2 구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BC는 이러한 구간이 과거 평균적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S&P 500이 약 15%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구간은 평균적으로 12개월 선행 기준 S&P 500의 15% 상승으로 이어져 왔다.” — 로리 칼바시나
또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승을 지지하는 신호가 포착됐다. RBC가 업데이트한 주가수익비율(P/E) 모델은 포스트-코로나(COVID) 이후 시장의 특성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2010년대 데이터를 제외했다. 해당 모델은 물가상승률이 중간 2%대로 완화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여러 차례 더 이어지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10y가 약 4% 내외에서 유지된다는 컨센서스 전제를 놓고 볼 때, 후행 기준 멀티플이 25.7배에 수렴한다는 신호를 준다.
이 같은 멀티플을 향후 4개 분기에 대한 보텀업 기준 주당순이익(EPS) 311달러와 결합하면, 모델상 “공정가치(fair value)가 8,000에 근접”한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이는 7,750이라는 목표가가 보수적인 중간값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밸류에이션과 이익의 결합 프레임이 상승 논리를 보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익 역시 상향 목표를 지지한다. 시장 컨센서스는 향후 12개월 후행 기준 EPS가 약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RBC가 암시하는 지수 수익률과 유사한 속도다. 칼바시나는 “12개월 S&P 500 목표치 7,750은 11월 말 수준 대비 약 14% 수익률을 시사하며, 이는 향후 4개 분기 보텀업 컨센서스가 예상하는 EPS 성장률과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우리의 12개월 S&P 500 목표 7,750은 11월 말 대비 약 14% 수익률을 암시하며, 이는 향후 4개 분기 보텀업 컨센서스가 예상하는 EPS 성장 속도와 대체로 일치한다.” — 로리 칼바시나
금리·채권 연동 모델도 주식에 우호적이다. 이익수익률-국채수익률 간 격차(Earnings-Yield Gap)는 소폭 마이너스 영역에 있으나, 역사적으로 중·십대(mid-teens) 수익률로 귀결된 범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12개월에 걸쳐 약 1%포인트 수준의 완만한 연준 금리 인하가 진행된 구간은 평균적으로 13.3%의 S&P 500 상승과 연관돼 왔다고 RBC는 덧붙였다.
반면, 거시경제(성장) 변수는 상방을 일부 제약한다. 컨센서스와 RBC 이코노믹스는 2026년 성장률을 1.1~2% 범위로 본다. 과거 이 구간의 성장률은 평균적으로 S&P 500의 12개월 수익률 5.7%과 연동된 사례가 많았으며, 이는 RBC의 다중 모델 범위에서 하단 쪽으로 기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신호들의 합은 여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치우친다는 평가다.
모형 구성과 해석의 핵심 포인트
– 다중 모델 프레임: 투자심리, 밸류에이션 대 채권, 기대 이익, 거시환경, 통화정책 등 5개 축을 동시 고려해 7,200~8,000의 범위를 제시하고, 중간값 7,750을 목표로 채택했다. 이는 특정 시점의 정밀한 연말가 예측이 아니라, 12개월 방향성을 가늠하는 “나침반”적 활용이 목적임을 분명히 한다.
– 심리 사이클: AAII 순강세 4주 평균이 장기 평균 대비 1~2 표준편차 낮은 구간은 과거 평균적으로 12개월 +15% 수익률과 동행했다. 이는 역행적(contrarian) 신호의 전형으로, 체계적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구간에서 자주 관찰되는 패턴이다.
–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포스트-코로나 국면의 구조 변화(재고·공급망·자본비용 재평가 등)를 감안해 2010년대 자료를 제외한 P/E 모델은, 물가 중 2%, 연준의 추가 인하, 10년물 4% 근처라는 전제를 놓고 후행 PER 25.7배를 시사한다. 이 수준을 보텀업 EPS $311과 결합하면 공정가치가 8,000에 근접한다.
– 이익과 수익률 정합성: 컨센서스는 후행 기준 EPS가 약 13% 증가할 것으로 본다. RBC가 제시한 약 14%의 12개월 수익률 암시는 이익 성장률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성과-밸류에이션 간 정합성을 높인다.
– 금리 경로의 영향: 이익수익률-국채수익률 격차는 소폭 마이너스지만 역사적으로 중·십대 수익률과 호환 가능한 범위에 머물러 있다. 또한 12개월간 누적 약 1%p의 연준 인하는 과거 평균 13.3%의 S&P 500 상승과 연계된 바 있다.
– 성장률의 제약: 2026년 성장률 1.1~2%라는 컨센서스 전망은, 역사적으로 12개월 수익률 5.7%에 해당하는 밴드를 시사해 상단을 제어한다. 다만, 전체 신호의 가중 평균은 여전히 상방 경사를 유지한다.
용어와 지표 해설
– AAII 투자자 심리: American Assoc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가 집계하는 개인투자자 설문. 순강세(net bulls)는 강세 응답 비율 — 약세 응답 비율을 의미한다. 표준편차는 평균으로부터의 통계적 이탈 정도를 나타내며, -1~-2σ 구간은 시장 정서가 비관적으로 치우쳤음을 뜻해, 역사적으로는 역발상 관점에서 이후 반등 확률이 높았던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멀티플이라고도 한다. 금리와 물가는 멀티플에 구조적 영향을 주며, 실질금리 안정과 인플레이션 둔화는 일반적으로 더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한다. 후행 기준은 과거 12개월 실적 기반, 선행 기준은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반 산출을 뜻한다.
– 보텀업 EPS: 개별 기업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종합해 지수 수준으로 합산한 이익 전망이다. $311은 향후 4개 분기를 합한 후행·선행 혼합 개념이 아니라, 본문에 나온 바대로 “다음 네 분기”, 즉 12개월 창에서의 EPS 합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 이익수익률-국채수익률 격차(Earnings-Yield Gap): Earnings Yield(= 1/PER)에서 무위험 수익률(주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을 차감한 값이다. 양수면 주식이 상대적 매력을, 음수면 채권이 상대적 매력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으나, 역사적 맥락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 연준의 완만한 금리 인하: 본문에서 언급된 12개월 누적 약 1%p 규모의 인하는, 경기 침체 심화 국면의 급격한 인하와 달리 리스크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 사례가 많았다.
해석과 시사점
RBC의 7,750 목표치는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실적 회복, 그리고 정책금리 완화 기대의 삼각 축이 동시에 작동하는 시나리오에 기초한다. 심리 지표는 역발상 관점에서 추가 상승 여지를 강화하고, PER 25.7배라는 신호는 물가 둔화와 금리 안정이라는 거시적 필수 전제와 결합될 때 설득력을 확보한다. 여기에 EPS 13% 성장이 수익률 14%와 정합적으로 결합되면, 멀티플 리레이팅 없이도 지수 상승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다만, 2026년 성장률 1.1~2%라는 중립적 성장 밴드는 상단을 제한할 수 있으며, 이는 RBC의 다중 모델 범위에서 하단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금리·채권 연동 신호와 심리, 이익의 흐름이 집단적으로 상방에 우세를 보이는 만큼, 중간값 기반의 목표 제시는 변동성 국면에서도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합리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결국, 본 보고의 핵심은 “정밀한 시점 맞히기”가 아니라, 여러 지표의 컨버전스(수렴)가 향후 12개월에 중·십대 수익률을 뒷받침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 있다. 지표들이 동일한 메시지를 복수로 보내는가라는 관점에서 보면, 심리-밸류에이션-이익-정책의 공진화가 7,750이라는 수치에 집약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인용 및 핵심 수치 정리
– 목표치: 7,750 (11월 26일 종가 대비 약 +14%)
– 모델 범위: 7,200 ~ 거의 8,000 (중간값 7,750)
– 심리 신호: AAII 순강세 4주 평균 장기 평균 대비 -1~-2σ → 역사적 12개월 +15% 평균 수익률
– 밸류에이션: 후행 PER 25.7배 (전제: 인플레이션 중 2%대, 추가 연준 인하, 10년물 ~4%)
– 이익: 보텀업 EPS $311 (다음 4개 분기 합) → 공정가치 ~8,000
– 금리·채권: Earnings-Yield Gap 소폭 음수이나 역사적으로 중·십대 수익률 범위, 연준 12개월 누적 약 -1%p 인하 국면 평균 +13.3%
– 거시(성장): 2026년 GDP 1.1~2% → 역사적 12개월 수익률 +5.7%
RBC 전략팀은 요약하면, 다차원 신호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7,750을 통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는 일부 거시 변수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심리·밸류에이션·이익·정책의 결합이 긍정적으로 기울어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본 접근은 시계열과 교차검증을 통한 통합적 신호 해석에 가깝고, 특정 단일 변수의 과신을 경계하는 리스크 관리적 시사점도 함께 내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