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 선물 시장이 금요일 단축 거래에서 혼조로 마감했 다.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근월물이 보합권(±2센트)에서 등락을 보였고, 주간 기준으로 12월물이 4센트 상승하며 마감했 다. 캔자스시티 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RW) 선물은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으며, 12월물은 0.5센트 상승, 3월물은 2.5센트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12월물이 6과 3/4센트 상승을 기록했 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스프링 밀) 선물은 12월물이 2과 3/4센트 상승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14과 1/4센트 상승했다. 이외 만기들은 일중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 다.
2025년 11월 2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은 단축 거래로 유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만기별 수급과 기술적 요인이 상이하게 작용하며 가격 흐름이 갈렸다. 특히 CBOT 12월물의 주간 상승 전환과 MGEX 12월물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현물 인도(딜리버리) 동향과 수출 판매 지표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게 나타났 다.
첫 고시일(first notice day)을 맞은 12월물 선물의 인도 통지 현황에서 CBOT 밀 12월물에는 인도 통지 건수가 0건이었 다. 반면 KC 밀 12월물에는 2건, 경질 봄밀(하드 레드 스프링) 선물에는 34건의 인도 통지가 발행됐 다. 일반적으로 첫 고시일에 인도 통지가 제한적이면 근월물의 현물 타이트니스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월물의 상대적 견조함을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연 공표된 수출 판매(Export Sales) 통계에 따르면, 10월 16일 주간 밀 수출 판매량은 총 341,306톤(MT)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하단을 밑돌았고, 최근 3주 내 최저치였다.”
수출 모멘텀 둔화는 가격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연속적인 주간 판매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는 선물의 가파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호로 읽힌다.
한편 통계 공백을 메우는 추가 집계는 월요일(현지시각)에도 이어질 예정이 다.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할 10월 23일 주간 밀 수출 판매는 35만~65만 톤 범위가 예상된다. 이 구간의 상단에 근접한 결과가 나오면 단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화될 수 있으나, 하단에 머문다면 수요 부진 우려가 재확인될 가능성이 높 다.
글로벌 공급 지표는 대체로 중립 내지 완만한 증가 신호를 보였 다. 프랑스의 농업청 프랑스아그리메르(FranceAgriMer)는 11월 24일 기준 프랑스 밀 작황의 파종 진행률을 98%로 추정했고, 생육 상태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낮은 97%로 발표했 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U 밀 생산량을 1억3,420만 톤(MMT)으로 상향(이전치 대비 80만 톤 증가)했으며, 2025/26연도 말 재고는 1,150만 톤으로 전월 대비 70만 톤 늘려 추정했 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밀 생산량 전망을 2,550만 톤으로 제시해, 이전 추정치 대비 150만 톤 상향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 여건이 개선되는 방향임을 시사한다.
종가 및 등락
– CBOT 밀 12월물(Dec 25): $5.31, +2센트
– CBOT 밀 3월물(Mar 26): $5.38 1/2, -2센트
– KCBT 밀 12월물(Dec 25): $5.17 3/4, +0.5센트
– KCBT 밀 3월물(Mar 26): $5.27 1/2, -2.5센트
– MGEX 봄밀 12월물(Dec 25): $5.79 1/4, +2.75센트
– MGEX 봄밀 3월물(Mar 26): $5.78, -0.5센트
용어 설명과 맥락
– SRW(연질 적색 겨울밀): 제빵·제과용으로 널리 쓰이는 등급으로, 시카고(CBOT)에서 주로 거래된다. 가격 변동은 미국 내 가공 수요와 수출 수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 HRW(경질 적색 겨울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으로 선호되는 등급으로, 캔자스시티(KCBT)에서 거래된다. 미국 평원지대의 기상과 수확 전망에 민감하다.
– 스프링 밀: 봄 파종·가을 수확 품종으로, 미니애폴리스(MGEX)에서 거래되는 고단백 밀이다. 북미 상단 지역 기상과 수확 품질이 핵심 변수다.
– 첫 고시일(First Notice Day)과 인도 통지(Delivery Notice): 선물 보유자가 실물 인수를 통지할 수 있는 첫날을 의미한다. 인도 통지 건수가 낮을수록 단기 현물 타이트니스 혹은 롤오버 선호를 시사할 수 있다.
– 지연 공표 수출 판매: 행정적 요인 등으로 정기 통계가 지연돼 누적 발표되는 주간 수출 판매 데이터다. 단기 수요 강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 해석과 인사이트
혼조 마감은 근월물과 원월물의 펀더멘털 차이를 반영한다. 인도 통지의 제약과 기술적 지지선은 근월물에 지지력을 제공한 반면, 수출 판매 부진(10월 16일 주간 341,306톤)과 EU·아르헨티나 측 공급 상향은 원월물에 부담을 주었다. 단기적으로는 USDA의 10월 23일 주간 수출 판매가 35만~65만 톤 범위를 어느 수준으로 충족하는지가 관건이며, 상단에 근접할 경우 시카고 및 캔자스 물의 단기 반등 여지가 확대될 수 있 다. 반대로 하단에 머물면, 가격 박스권이 재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로는 프랑스의 높은 파종 진척(98%)과 EU 생산 상향(1억3,420만 톤), 아르헨티나의 증산 전망(2,550만 톤)이 중기 공급 완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어, 수요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강한 랠리는 제약될 수 있다.
“요약하면, 근월물의 타이트니스 신호(낮은 인도 통지)와 원월물의 공급 우위 신호(EU·아르헨티나 상향)가 충돌하며, 가격 곡선의 만기별 스프레드가 당분간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 다.”
서비스·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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