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너지주 강세에 미 증시 상승 마감…S&P500·다우·나스닥 2주래 최고

미국 증시가 반도체와 에너지 업종의 동반 랠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SPX, SPY)는 +0.5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DIA)는 +0.61%, 나스닥 100 지수($IUXX, QQQ)는 +0.78% 올랐다. 선물시장에서는 12월 E-미니 S&P 선물(ESZ25)이 +0.50%, 12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이 +0.76% 상승했다. 지수들은 일제히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11월 2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세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주 강세국제유가(WTI) 1% 이상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반등이었다. WTI 원유는 1주 만의 고점을 회복했고, 이에 발맞춰 탐사·생산(E&P)과 정유·서비스 등 에너지 전 업종이 견조했다. 동시에, 인공지능(AI)과 메모리 수요 기대가 맞물리며 대형·중형 반도체 종목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거래 활동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술적 장애로 선물·옵션시장이 목요일 저녁부터 중단됐다가 금요일 오전 8시30분(현지)에 재개되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사 CyrusOne일리노이주 오로라(Aurora) 소재 센터의 냉각 시스템 문제를 장애 원인으로 설명했다. 추수감사절(목요일) 직후 금요일은 미 증시가 반일장으로 운영된 점도 거래량 위축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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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ed) 금리 인하 기대감은 주간 내내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했다. 약한 미국 경기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코멘트가 이어지며 채권 금리 하락과 함께 12월 FOMC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다. 보도에 따르면 12월 9~10일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지난주 30%에서 83%로 급등했다.

시장 가격은 다음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을 83% 반영하고 있으며, 일부 시점에서는 84%까지 상향되기도 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10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를 지난 금요일 취소하고 11월 CPI를 12월 18일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10월 고용보고서도 공표하지 않고 그 급여(비농업고용) 수치를 11월 보고서(12월 16일 발표 예정)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데이터 공백 속에서도 연말 통화정책 경로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3분기(3Q) 실적 시즌은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S&P500 구성 500곳 중 475곳이 실적을 공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83%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 흐름이다. 3분기 이익+14.6%로, 연간 증가율 기대치였던 +7.2%두 배 이상 웃돌았다.

해외 증시도 동반 강세였다. 유로 Stoxx 50+0.27% 올라 1.5주 만의 고점으로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0.34%, 일본 닛케이225+0.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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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동향

미국 10년 만기 국채선물(12월물, ZNZ5)-6.5틱 하락 마감했다. 10년물 수익률+2.5bp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4.019%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연준 인하 기대에 따른 매수세로 반등했으나, 주식 강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약화와 WTI 1%대 상승→인플레이션 기대 상향 영향으로 저가 매수가 둔화됐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1개월 만의 저점 3.960%에서 반등했다. 전일 밤부터 중단됐던 CME 장애 이후 금요일 아침 재개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거래량은 다소 얕았다.

유럽 국채금리는 혼조였다. 독일 10년물 분트+0.9bp 오른 2.689%, 영국 10년물 길트-0.9bp 내린 4.440%로 마감했다.

유로존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10월 1년 기대2.8%로 9월(2.7%) 대비 예상외 상승(컨센서스 2.6%), 3년 기대2.5%변동 없음이었다. 독일 10월 소매판매-0.3% 전월비로, 예상치(+0.2%) 대비 약했다. 반면 독일 11월 CPI(EU 조화, HICP)+2.6% 전년비로 예상(+2.4%)을 상회하며 9개월래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왑시장은 ECB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3%로 반영했다.


업종·종목 동향: 반도체주 일제 강세, 에너지주 랠리

반도체는 시장 전반을 견인했다. 인텔(INTC)+10%대 급등하며 S&P500과 나스닥100의 최대 상승 종목에 올랐다.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 마이크론(MU), ARM 홀딩스(ARM)+2%대 이상 상승했다. 이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 ASML(ASML), 브로드컴(AVGO), 퀄컴(QCOM), 글로벌파운드리즈(GFS), KLA(KLAC), 온세미컨덕터(ON),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 마벨 테크놀로지(MRVL)까지 +1%대 이상 동반 상승했다.

에너지WTI 1%대 상승에 화답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2%대 올랐고, 데번 에너지(DVN), 코노코필립스(COP), 할리버튼(HAL), 발레로(VLO), 필립스66(PSX), 엑슨모빌(XOM), 매라톤 페트롤리엄(MPC), 셰브론(CVX),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1%대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 연동주도 동반 강세였다. 라이엇 플랫폼스(RIOT)+8%대, MARA 홀딩스(MARA)+6%대 상승했다. 코인베이스(COIN)+3%대, 스트래티지(Strategy, MSTR)갤럭시 디지털 홀딩스(GLXY)+1%대 오르며 뒤를 이었다.

개별 이슈로는 샌디스크(SNDK)+3%대 상승했다. 일간공업신문(닛칸코교) 보도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이 키옥시아 홀딩스와 샌디스크를 주요 투자자로 하는 공공 파트너십 형태로 미국 내 NAND 플래시 메모리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오라클(ORCL)-1%대 하락했다. 모건스탠리가 동사의 AI 투자 확대를 위한 차입 증가신용등급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영향이다. 디어(DE)는 수요일 -6% 급락에 이어 -1%대 추가 하락했다. 회사가 2026 회계연도 순이익40억~47억5천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 53억1천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다.


실적 발표 일정(12/1/2025)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 홀딩(CRDO), 다코타 골드(DC), 라이프존 메탈스(LZM), 라이언스게이트 스튜디오즈(LION), 몽고DB(MDB), 시뮬레이션스 플러스(SLP), 스파이어 글로벌(SPIR), 트릴러 그룹(ILLR), 베스티스(VSTS).


데이터·정책 캘린더 공백과 시장 함의

금번 주가 반등은 데이터 결측정책 기대가 결합한 전형적 구도로 해석된다. BLS의 10월 CPI·고용치 공표 취소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웠으나, 역설적으로 연준의 완화적 전환 서사에 무게를 더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모멘텀유가 반등이 동시에 출현하면서 성장주·가치주 양쪽에 순차적으로 매수가 유입됐다. 다만 유가 상승→인플레이션 기대 상향중장기 금리를 다시 밀어 올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식에 우호적인 금리 레벨이 유지될지는 추적이 필요하다.

또한 CME 장애시장 인프라 리스크를 상기시켰다. 금번에는 냉각 시스템 문제라는 물리적 원인이었으며 재개도 신속했지만, 데이터센터 집중 구조와 고빈도·파생상품 중심의 현대 시장 구조상 운영 안정성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용어 설명

E-미니 선물: 표준 지수선물을 소형화한 계약으로, 유동성거래 편의성이 높아 지수 익스포저 관리에 널리 쓰인다. 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0.01%p를 의미한다(예: 25bp=0.25%p). HICP: EU 기준에 맞춘 조화 소비자물가지수로, 국가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인 지표다. 반일장: 특정 휴일 전후 등 제한된 시간만 거래하는 날을 뜻한다.


뉴스레터: 정오 발행 ‘바차트 브리프(Barchart Brief)’는 매일 다수 독자가 필독하는 시장 요약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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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본문 게재일 기준으로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관련 Barchart 공시 정책을 따름을 명시했다. 또한 기사 내 견해는 필자 개인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