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가 사모투자사 토마 브라보(Thoma Bravo)로부터 랩터 테크놀로지스(Raptor Technologies)의 다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번 거래는 학교 안전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랩터 테크놀로지스의 기업가치를 약 $18억(약 1.8 billion 달러)로 평가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익명을 전제로 기밀 협상 내용을 설명했다.
2025년 11월 28일, 로이터통신(기자: 밀라나 빈)의 보도에 따르면, 거래 발표가 임박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JMI 이쿼티(JMI Equity)는 이번 합의 이후에도 의미 있는 소수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반면, 워버그 핀커스와 토마 브라보는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랩터 테크놀로지스와 JMI 이쿼티는 취재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랩터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를 의미하는 K-12유치원~12학년 학교를 대상으로 한 안전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제공한다. 이 제품군은 위기 예방, 비상 대응 준비와 회복, 학생의 안전한 동선·이동 관리 등을 아우른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랩터의 솔루션은 55개국 6만 개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학교 내 보안 사건(학교 총격 사건을 포함)이 증가하면서 이와 같은 안전 기술의 수요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로이터는 올해 9월에도 토마 브라보가 랩터 테크놀로지스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거래 구조와 이해관계를 보면, 다수 지분 인수는 통상 기업의 전략과 지배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구조다. 다수 지분은 통상 의결권 기준으로 50% 이상, 또는 사실상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하며, 의미 있는 소수 지분은 경영권은 없지만 중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거나 재무적 성과에 상당한 이해를 갖는 비지배 지분을 가리킨다. 이번 합의에서 JMI 이쿼티가 중요한 소수 지분을 유지한다는 점은, 기존 투자자의 연속성과 제품·시장에 대한 신뢰가 일정 부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모펀드(PE) 거래 관행상, 당사자들은 공식 발표 전까지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도 워버그 핀커스와 토마 브라보가 코멘트 거부로 일관했고, 랩터와 JMI 역시 즉각적 답변을 내지 않았다. 이는 가격·지분율·조건과 같은 세부 조항이 대외 공개 이전까지 엄격히 비밀에 부쳐지는 딜 보안 절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K-12 안전 소프트웨어는 학교 현장에서의 사전 예방과 사후 대응을 모두 포괄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본 건에서 언급된 위기 예방은 잠재 위협 식별 및 리스크 평가, 비상 대응 준비와 회복은 비상 매뉴얼 관리·훈련·사건 후 복구 프로세스, 학생 이동 관리는 등·하교 및 캠퍼스 내 이동 경로의 안전성 확보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범주의 솔루션은 학교 운영진, 교직원, 지역 커뮤니티, 법집행기관 간의 정보 연계와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거래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통의 전언과, “관계자들이 익명성을 요청했다”는 점은 딜의 막바지 조율 국면임을 보여준다. 통상 이 단계에서는 규제·법률 검토, 최종 문서화, 내부 승인 등의 절차가 병행된다.
시장과 산업적 맥락에서 보면, 학교 안전 기술은 최근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분야다. 기사에서 지적하듯, 학교 기반 보안 사건이 늘어난 환경에서 교육 기관은 예방·대응·회복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기술을 선호한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기반의 표준화된 프로세스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클라우드·모바일 접근성 등 사용자 경험의 개선이 시장 채택을 가속하고 있다. 랩터가 전 세계 55개국 6만 교에 깔렸다는 수치는, 이 영역에서의 범용성과 확장성을 방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번 거래는 몇 가지 함의를 던진다. 첫째, 플랫폼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반복적(recurrent) 수익 모델과 높은 고객 전환 비용은 사모펀드가 선호하는 특성이다. 둘째, 공공 안전·교육이라는 규범적 가치를 지원하는 기술은 규모의 경제와 평판 기반 진입장벽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 셋째, 기존 투자자 JMI의 지속적 동반은 거버넌스 안정성과 성장 스토리의 연속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는 인수 후 제품 고도화, 해외 시장 확장, 추가 모듈 통합 같은 가치 창출(밸류업) 전략의 기반이 된다.
다만, 본 보도에서 공개된 정보는 거래 금액의 기준(기업가치 약 18억 달러), 지분 구조(다수 지분 인수와 의미 있는 소수 지분 유지), 그리고 제품 범주와 고객 범위 등에 한정된다. 구체적인 지분율, 재무 레버리지, 재투자 조건, 경영진 구성 등은 기사에서 추가로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 확정되지 않은 세부 사항을 단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용어 풀이 및 맥락 설명
– 사모펀드(Private Equity): 비공개로 자금을 모아 비상장 또는 상장기업의 지분을 취득·운용하는 투자 형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경영 효율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지역·고객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매각 또는 상장(IPO)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
– 다수 지분(Majority Stake): 기업의 의사결정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의미한다. 이는 보통 의결권 기준 과반 또는 이에 준하는 지배력 확보를 뜻한다.
– 의미 있는 소수 지분(Significant Minority): 경영권은 없지만, 기업의 전략·재무에 중요한 이해관계를 형성할 만큼의 지분이다. 이 경우, 주요 사안에 대한 협의권이나 보호조항이 계약에 반영되기도 한다.
– K-12유치원~12학년: 북미 등에서 초·중·고교 전체 교육 과정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한국의 초·중·고에 해당하며, 학교 안전 소프트웨어 시장의 핵심 수요처다.
사건 경과 요약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워버그 핀커스는 토마 브라보로부터 랩터 테크놀로지스의 다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거래는 기업가치 약 18억 달러를 기준으로 체결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JMI 이쿼티는 의미 있는 소수 지분을 유지한다. 거래 발표는 임박했으며, 관련 당사자들은 코멘트를 거부하거나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랩터는 휴스턴에 기반을 둔 K-12 학교 안전 소프트웨어 업체로, 55개국 6만 교에서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다. 학교 내 보안 사건 증가로 유사 기술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로이터는 9월에 토마 브라보의 매각 검토를 이미 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