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SPX, ETF: SPY)는 +0.23%,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ETF: DIA)는 +0.27%, 나스닥 100 지수($IUXX, ETF: QQQ)는 +0.34% 상승했다.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20%,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32% 올라 장중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개월 최저인 3.96%까지 하락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지지했다. 여기에 WTI 유가가 1% 넘게 오르며 1주 최고를 기록, 에너지주 강세가 광범위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2025년 11월 28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S&P 500, 다우, 나스닥 100은 모두 2주래 고점을 새로 썼다. 동시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술적 장애 여파로 장 초반 거래가 다소 한산했다. CME의 선물·옵션 시장은 목요일 저녁부터 중단됐다가, 당일 오전 8시 30분에 거래를 재개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 사이러스원(CyrusOne)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오로라(Aurora) 소재 데이터센터의 냉각 시스템 문제가 장애 원인이었다. 미국 증시는 전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뒤 이날은 반일 거래가 예정돼 있어 애초부터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인하 베팅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약세를 보이고,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다음달 FOMC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됐다.
12월 9~10일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할 확률은 84%로, 지난주 30%에서 급등했다.
한편, 일부 시장지표는 같은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을 8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지표·통계 공표 일정의 변동도 주목된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금요일에 예정돼 있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취소했고, 11월 CPI는 12월 18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BLS는 지난 수요일, 10월 고용보고서를 게시하지 않으며, 해당 고용·임금 데이터는 11월 고용보고서(12월 16일 발표 예정)에 반영한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공표 일정 변경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연준의 완화 전환 기대가 자산가격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국채·글로벌 금리 동향을 보면, 12월물 10년 T-노트 선물(ZNZ5)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현물 10년물 금리는 -1.0bp 내린 3.985%를 기록했으며, 장중 1개월 최저치인 3.960%까지 하락했다. 이는 연준의 12월 인하 가능성(25bp 컷)이 지난주 30% → 현재 84%로 급등한 영향이 컸다. 유럽 국채금리는 혼조세로,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0.7bp 오른 2.687%,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0.8bp 내린 4.442%다.
물가 관련 기대와 실물지표는 유럽에서 엇갈렸다. 유로존 10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2.7% → 2.8%로 예상(2.6%)을 상회하며 오름세를 보였고, 3년 기대는 2.5%로 변동이 없었다. 독일 10월 소매판매는 -0.3% m/m로, +0.2% m/m 증가 예상에 역행했다. 반면, 독일 11월 CPI(EU 조화 기준)는 +2.6% y/y로 시장 예상 +2.4% y/y를 상회, 9개월래 가장 빠른 상승을 보였다. 이에 따라 스와프시장은 ECB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3%로 반영 중이다.
기업 실적·펀더멘털 측면에서, 3분기 어닝 시즌은 마무리 단계다. S&P 500 구성사 500개 중 475개가 실적을 공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3%의 기업이 컨센서스 전망을 상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의 분기 성과에 해당한다. S&P 500의 3분기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6%로, 애초 +7.2% y/y로 추정됐던 기대치를 두 배 이상 넘어섰다.
해외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유로스톡스 50은 1.5주 최고를 기록하며 +0.20%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은 +0.34%, 일본 니케이225는 +0.17%로 마감했다. 글로벌 차원의 금리 하락과 리스크 선호가 교차하며 지역별 주가를 지지했다.
섹터 및 개별 종목 동향으로는, WTI 유가가 1주 최고로 올라서며 에너지 업종이 두드러졌다. 데번 에너지(DVN)는 +2% 이상 급등했고,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마라톤 페트롤리엄(MPC), 코노코필립스(COP), 발레로 에너지(VLO), 필립스 66(PSX), 할리버튼(HAL), 셰브런(CVX),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 등은 +1% 이상 올랐다. 유가 반등 → 업스트림·다운스트림 동반 강세라는 전형적 흐름이 재현됐다.
가상자산 익스포저가 큰 종목도 강세였다. 비트코인(지수: ^BTCUSD)이 1주 최고 수준으로 +1% 넘게 오르며, MARA 홀딩스(MARA)와 라이엇 플랫폼스(RIOT)가 +5% 이상 급등했다. 또한 Strategy(MSTR)는 +3% 넘게 올라 나스닥 100 내 상승률 선두에 섰고,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과 갤럭시 디지털(GLXY)도 +2% 이상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샌디스크(SNDK)가 +4% 넘게 뛰며 S&P 500 상승 선두에 섰다. 닛칸코교(일간공업) 보도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은 공공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NAND 플래시 메모리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며, 키옥시아 홀딩스와 샌디스크가 주요 투자자로 거론된다. 반면, 오라클(ORCL)은 -3% 넘게 하락해 S&P 500 낙폭 1위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가 오라클의 AI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 확대가 신용등급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영향이다.
CNH 인더스트리얼(CNH)은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을 중립 →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0달러로 제시한 뒤 -1% 넘게 밀렸다. 제퍼리스 파이낸셜 그룹(JEF)도 -1% 넘게 하락했는데, 파이낸셜타임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퍼스트 브랜드 그룹과의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일정·기업 공시: 2025년 11월 28일(현지) 실적 발표로는 컴패스 다이버시파이드 홀딩스(CODI),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NAT), SR 뱅코프(SRBK)가 예정됐다.
참고: 바차트는 “20만 명+ 구독자”가 읽는 Midday Barchart Brief 뉴스레터를 소개하며, 거래자들에게 유용한 시장 요약 자료라고 강조했다.
핵심 용어 풀이 및 맥락
– E-미니 선물: 표준 선물보다 계약 규모가 작은 주가지수 선물로, 유동성이 높고 개인·기관 모두 널리 활용한다. 예: ESZ25(12월물 S&P 500), NQZ25(12월물 나스닥 100).
– T-노트: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로, 10년물은 글로벌 무위험 금리의 준거다. 수익률 하락은 주식의 할인율 낮춤으로 작용해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이다.
– bp(베이시스포인트): 0.01%p를 의미. 25bp 인하는 기준금리 0.25%p 인하와 같다.
– 비둘기파(온건) 발언: 물가보다 성장·고용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며, 통화완화에 우호적인 톤을 일컫는다.
– WTI: 서부텍사스산 원유로, 북미 원유가격의 대표적인 벤치마크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업종의 현금흐름 개선 기대를 높인다.
– CME 장애: 글로벌 파생상품 허브의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문제로 거래 중단이 발생했고, 이는 체결·가격발견을 지연시켜 단기적으로 거래량 감소를 유발한다.
해석과 시사점
이번 주 시장은 채권금리 하락과 연준 인하 베팅이라는 두 축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83% 비트, +14.6% y/y)까지 겹치며 주가의 하방 방어력이 강화됐다. 다만, BLS의 CPI·고용 보고서 일정 변경은 단기 정보 공백을 낳아, 확률(84%·83%)로 표현되는 정책 경로가 발표 시점의 데이터에 따라 민감하게 재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독일 CPI 상회가 확인돼, ECB에 조기 완화를 촉구할 유인이 제한적임이 드러났다(스와프상 3%에 그침). 종합하면, 미국은 완화 전환의 가시성이 높아지는 반면, 유럽은 물가 관성이 남아 통화정책의 비대칭성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섹터 측면에서는 금리·유가의 방향성이 당분간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금리 민감 대형 기술주와 에너지주의 동반 강세는 지수의 방향성을 장악하고 있으며, 채권금리가 3.96%대까지 내려온 현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 민감 자산군의 추가 랠리가 관측된다. 반면, 차입 레버리지 확대 이슈(오라클 사례)나 규제 리스크(제퍼리스·SEC) 등 개별 기업 펀더멘털 변수는 차별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거래 인프라(CME) 리스크는 한시적 이슈로 보이나, 시장 미시구조상 유동성 공백은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추가 참고: 관련 기사(바차트)
– S&P 선물, CME 장애로 거래 중단
–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주가지수 선물 상승, 대기 중인 美 경제지표
– 美 소매판매·PPI 주목 속 S&P 선물 소폭 하락
– 핵심 美 경제지표 대기 속 주식시장 상승 출발 전망
공시 및 면책: 본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문서에서 언급된 유가증권에 대해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문서의 모든 정보·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자문이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 공시 정책을 참조할 수 있다. 본문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