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로이터) — 투자자들은 향후 일주일 동안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수익성과 미국 경기의 건강도에 대한 신호를 주시하며, 최근 반등한 미 증시의 안정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다.
2025년 11월 2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증시는 4월 이후 가장 큰 조정을 겪은 뒤 이번 주 반등에 성공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이 강화된 데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다. 다만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여전하다. 예컨대 Nvidia와 Alphabet(구글 모회사)는 AI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했다다.
투자자들은 올해 시장을 끌어온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주식시장이 이러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다. Miller Tabak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튜 말리(Matthew Maley)는
“AI의 수익성에 관한 내러티브가 의문에 부딪히고 있다. 12월로 갈수록 이 문제가 더 커진다면 시장에는 큰 부담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다.
위험 선호 약화 신호 주시
대표 지수인 S&P 500은 2025년 들어 약 16% 상승한 상태에서, 통상 강세가 나타나는 연말 구간에 접어들었다다. 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12월은 1950년 이후 평균 1.43% 오르며 S&P 500의 세 번째로 성과가 좋은 달로 집계된다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선호 약화를 시사하는 신호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다. 그중 하나가 비트코인의 급락세다. 최근 비트코인은 10월 초 12만5,000달러를 상회했던 수준에서 9만달러 아래로 밀렸다다. BakerAvenue Wealth Management의 최고전략가 킹 립(King Lip)은
“비트코인은 주식시장의 위험 프록시로 기능한다.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
이라고 말했다다.
이번 주 반등 이후, S&P 500은 10월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 낮았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0월 말 고점에서 약 3% 하락한 상태였다다.
기술주는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금이 실적(순이익)에 기여하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다. 또한 AI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대형 기술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데 따른 후폭풍도 월가의 경계 대상이다다. Murphy & Sylvest Wealth Management의 수석 자산관리·시장전략가 폴 놀테(Paul Nolte)는
“투자자들은 이 거대한 투자가 어느 속도로 손익계산서에 반영될지,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특히 Alphabet에 쏠렸다다. AI 부문에서 후발주자로 여겨지던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몇 달 새 급등하며 시가총액 약 4조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다. 구글 모회사가 선보인 신규 AI 모델 ‘Gemini 3’는 초기 평가에서 호평을 받았다다. 한편, Meta Platforms가 구글의 칩을 도입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랠리의 대표주인 Nvidia의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도 나타났다다.
경기 지표와 기업 실적에 초점
다가오는 주에는 제조업·서비스업 활동과 소비자심리를 다루는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다. 실적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Salesforce와 유통업체 Kroger, Dollar Tree가 결과를 낼 예정으로, 대체로 견조했던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다다.
투자자들은 해당 보고서들에서 드러나는 경기 배경에 관한 힌트와 함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직후의 연휴 소비 트렌드에 대한 초기 신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43일간 지속되다 이달 종료되면서, 통상 투자자들이 경기를 가늠하는 데 활용하는 여러 경제지표 중 일부는 발표가 지연되거나 취소됐다다. Ameriprise Financial의 최고시장전략가 앤서니 새글림베네(Anthony Saglimbene)는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이 안개(fog)를 견뎌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가자들은 중앙은행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 이후, 12월 9~10일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을 늘리고 있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수요일(현지시간) 늦은 시점 기준, 연준이 해당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하에 나설 확률을 80% 이상 반영했다다. 이는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동전 던지기 수준(대략 50대50)의 확률이었던 데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다.
추가 완화정책 기대는 올해 시장을 주도한 테크·AI 중심 섹터 외의 광범위한 업종에 수혜가 돌아갈 가능성도 시사한다다. 예컨대, 금리 민감한 중소형주는 최근 며칠 사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다. 새글림베네는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면, 기술주 밖의 영역에서도 보다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타나는지 지켜볼 것”
이라고 말했다다.
용어 설명 및 맥락
위험 프록시(risk proxy)란, 특정 자산의 가격 흐름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변화를 대리해 보여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다. 기사에서 비트코인이 그 예로 언급되며,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의 하락은 주식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약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다.
연방기금금리 선물(Fed funds futures)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 베팅하는 파생상품이다다. CME FedWatch는 이 선물 가격에 내재된 확률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차기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동결·인하 확률을 산출한다다. 기사에서 언급된 “80% 이상”은 시장이 0.25%포인트 추가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뜻한다다.
AI 인프라 투자는 고성능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대규모 자본 지출을 수반한다다. 시장의 관심사는 이러한 지출이 언제 그리고 어느 정도 규모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연결될지, 현금흐름상 회수 시점이 명확한지에 맞춰져 있다다.
연말 시즌랠리는 통계적으로 12월 주식시장 성과가 양호했던 역사적 패턴을 가리킨다다. 다만 이는 보장된 수익이 아니라 과거 평균치에 불과하며, 정책 이벤트와 기업 실적, 거시지표 결과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다.
분석: 현재 구도와 잠재적 파장
기사의 논점은 AI 투자-수익성의 시간차와 연준의 완화적 전환 기대가 동시에 시장을 움직이는 쌍축이라는 데 있다다. AI 수익성에 대한 의문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조정을 자극할 수 있으며, 이는 대형 기술주 변동성을 키운다다. 반면, 12월 금리 인하 기대는 할인율 하락과 유동성 완화를 통해 중소형주·경기민감주 등 비(非)기술 섹터로 순환매를 촉진할 여지를 만든다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AI 뉴스플로우와 정책 경로에 대한 헤드라인 의존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다. Alphabet의 Gemini 3 평가와 Meta의 칩 조달 논의는 반도체 공급망 경쟁 구도에 민감한 Nvidia 등 핵심 수혜주의 가격 탄력을 흔들 수 있다다. 동시에, Salesforce, Kroger, Dollar Tree의 실적과 연휴 소비 초기 데이터는 서비스·소비 사이클의 내구성을 가늠할 체크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다.
핵심은, AI 투자 성과의 가시화 속도가 밸류에이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 유연성이 섹터 간 균형을 재편할 수 있다는 점이다다. 위험 프록시로서의 비트코인 흐름과 지표 공백(셧다운 여파)이라는 정보 비대칭은 변동성의 상·하단 모두를 넓힐 수 있어, 연말 변동성이 평균보다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