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 마감

환율·원자재 시장 동향달러 지수, 주가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 속 소폭 하락

달러 인덱스(DXY)가 수요일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0.08%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달러 약세의 1차 요인은 11월 MNI 시카고 PMI가 17개월 만의 최저치로 급락한 데 따른 경기 둔화 신호였고, 2차 요인은 미국 증시 강세로 안전·유동성 선호 수요가 약화된 점이었다. 장 초반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7개월 최저로 깜짝 개선되고, 9월 내구재 중 비국방·항공 제외 자본재 수주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달러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DXY 달러인덱스 차트

2025년 11월 28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제롬 파월 후임 차기 미 연준(Fed)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셋이 통화완화(비둘기파) 성향으로 평가되는 만큼 그의 지명 가능성은 달러에는 약세 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해셋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금리 인하 접근을 지지해온 만큼, 그의 부상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달러 매도 심리를 강화했다.

주목

미국 지표는 엇갈렸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6,000건 감소한 216,000건으로 7개월 최저를 기록해, 225,000건 증가 전망을 훨씬 하회했다. 9월 비국방·항공 제외 자본재 신규 주문은 전월 대비 +0.9% 증가해 시장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반면, 11월 MNI 시카고 PMI-7.5포인트 급락한 36.3으로, 예상치 43.6을 크게 밑돌며 17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위축을 시사했다. 연준 베이지북은 아래와 같이 혼재된 평가를 냈다.

“전망은 전반적으로 대체로 변함이 없었으나, 일부 연락처들은 향후 몇 달 동안 활동이 둔화될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고,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는 다소의 낙관론도 관찰됐다.”

파생상품시장에서 다음 FOMC(12월 9~10일)에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5bp 인하할 확률은 80%로 반영됐다.


유로화(EUR/USD)는 1주일 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0.23% 상승 마감했다. 유로 강세는 보리스 부이치크 ECB(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회 위원의 발언이 촉발했다. 그는 “유로존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는 균형적이며, ‘당분간’ 금리는 적정 수준에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의 불확실성은 유로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에스토니아 출신 카야 칼라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는 러시아가 평화를 원한다는 어떤 신호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EURUSD 차트

주목

스왑시장은 ECB가 12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에 나설 확률을 1% 수준으로 반영 중이다.

엔화(USD/JPY)+0.24% 상승(엔화 약세)했다. 일본 니케이 지수+1.85% 급등하자 안전자산 수요가 약화되며 엔화가 눌렸다. 또한 10월 일본 서비스 PPI+3.1%(9월)에서 +2.7%로 둔화해 BOJ(일본은행)의 완화적 스탠스를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 엔화에는 부정적이었다.

다만 엔화 약세는 일부 제한됐다. 일본 9월 선행지수 CI+0.6포인트 상향 조정돼 108.6(11개월 최고)으로 확정됐고, 10월 공작기계 수주+16.8%에서 +17.1% 전년비로 상향되며 3년여 만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BOJ가 엔화 약세가 초래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배경으로 이르면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을 대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12월 19일 BOJ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확률을 34%로 반영 중이다.

USDJPY 차트


귀금속은 동반 상승했다. 12월물 COMEX 금 선물+25.20달러(+0.61%) 상승 마감했고, 12월물 COMEX 은 선물+1.951달러(+3.83%) 급등했다. 금·은 가격은 모두 1.5주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케빈 해셋의 차기 연준 의장 유력 보도를 전하며, 완화적·유동성 친화 후보로 평가되는 그의 부상이 연준의 독립성 논란과 함께 가치저장 수요를 자극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COMEX 금 선물 차트

아울러 최근 연준의 온건 발언이 맞물리며 다음 달 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80%까지 높아진 점도 귀금속의 방어적 매수를 지지했다. 여기에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순매수 등 구조적 요인이 안전자산 수요를 떠받쳤다.

COMEX 은 선물 차트

중국 내 은(Ag) 공급 타이트도 은 가격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연계 창고의 은 재고는 최근 10년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랠리는 안전자산 선호를 둔화시켜 귀금속에는 상방 제약으로 작용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개선되는 조짐도 안전수요를 일부 약화시켰다.

중앙은행 수요는 금 가격의 하방을 지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고는 10월7,409만 트로이온스로 늘며 1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월드골드카운슬(WGC)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가 220톤(MT)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에는 롱 청산(long liquidation)이 귀금속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금·은 ETF 보유량10월 21일 3년 만의 고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관련 소식 및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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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DXY(달러 인덱스): 미국 달러를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산출한 지수다. 위험회피·유동성 선호가 커질수록 DXY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MNI 시카고 PMI: 시카고 지역의 제조·비제조 활동을 복합 측정하는 구매관리자지수로, 50을 기준으로 50 미만은 위축, 50 초과는 확장을 뜻한다. 선행 경기지표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베이지북: 연준이 연 8회 지역 연은(Fed)들로부터 경기를 조사·요약해 발표하는 정성적 보고서다. 금리 결정 전 현장 체감경기를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비국방·항공 제외 자본재 수주: 설비투자를 가늠하는 핵심 자본재 지표로, 경기·기업투자 사이클의 단서를 제공한다.

선행지수 CI: 경기 변화를 앞서 반영하는 지표들을 종합한 지수로, 향후 경기 방향성 파악에 활용된다.

서비스 PPI: 사업자 간 거래되는 서비스 가격의 상승률로,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을 평가하는 데 쓰인다.


해설·전망

달러 약세위험자산 선호의 회복(주가 상승)과 통화완화 기대의 부각(금리 인하 베팅)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물지표는 혼조였지만, 실업지표의 탄탄함설비투자 지표 개선조차도 인플레이션 압력의 재점화를 시사하지 않는 한, 시장은 정책 완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여기에 차기 연준 의장 인선 이슈가 더해지며, 연준의 중장기 스탠스가 완화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외환·금속 시장 전반에 파급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카고 PMI의 급락경기 모멘텀 둔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정책 기대에 앞서 실제 수요지표의 변화가 이어질 경우, 달러·수익률·위험자산의 상호 연동성이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유로·엔 측면에서는 ECB의 동결 기조BOJ의 잠재적 정상화라는 상반된 정책시계가 자리하지만, 각각의 통화는 성장·물가 데이터의 민감도에 더 크게 반응할 공산이 크다.

귀금속은 정책 기대·안전자산 수요·중앙은행 매수라는 삼중 지지를 받는 반면, 주식 랠리포지션 정리(ETF 유출, 롱 청산)라는 상충 요인도 뚜렷하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커뮤니케이션(FOMC, ECB, BOJ)과 지정학 뉴스플로가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표의 방향성 일관성(고용·물가·수요)과 정책의 신뢰도(독립성 논란 포함)를 함께 점검하는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