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Holding Ltd.)이 자사의 큐원(Qwen) AI 모델로 구동되는 첫 스마트 글래스 판매를 시작했다고 여러 매체가 전했다. 이번 출시는 중국 빅테크 기업이 소비자용 하드웨어 영역에 드물게 발을 들이는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5년 11월 27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플래그십 모델 ‘Quark S1’은 반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의 시야 위에 맥락 정보를 직접 겹쳐 보여주도록 설계됐다. 이 기기는 카메라와 골전도(骨傳導) 마이크로폰, 그리고 최대 24시간 사용을 목표로 설계된 교체형 배터리를 갖췄다. 알리바바는 S1을 중국 시장에서 메타(Meta)의 ‘레이밴(Ray-Ban) 스마트 글래스’와 경쟁하는 제품군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조직 개편과 AI-우선 전략을 반영하듯, 이번 출시는 회사의 AI 퍼스트(AI-first) 전환을 상징한다. 가격은 S1이 3,799위안(약 537달러), ‘Quark G1’은 1,899위안(약 268달러)로 책정됐다. G1에는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가 포함되지 않는다. 두 모델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 AR1(Snapdragon AR1) 플랫폼을 탑재하며, 이는 증강현실(AR) 글래스 전용으로 설계된 칩셋으로, AI 작업을 위한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통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S1은 알리바바의 팀올(Tmall), 징둥닷컴(JD.com),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두인(Douyin)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중국 82개 도시에 걸친 6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국제판은 내년 출시가 예상되며, 일부 모델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주요 사양 한눈에 보기개념 설명 포함
• 반투명 디스플레이: 사용자의 실제 시야 위에 문자나 그래픽을 겹쳐 보여주는 방식으로, 길 안내·알림·상황 정보 등 맥락적 정보를 오버레이한다.
• 골전도 마이크로폰: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달·수집하는 방식으로, 주변 소음을 줄이고 착용자의 음성을 보다 명확히 포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 교체형 배터리: 배터리를 분리·교체할 수 있게 해 연속 사용 시간을 실사용 환경에서 늘리는 데 유리하다.
• 마이크로 OLED: 초소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로, G1에는 미적용, S1에 적용됐다.
• 스냅드래곤 AR1 + NPU: AR 글래스용으로 최적화된 전용 칩으로, NPU는 음성 인식, 장면 이해 등 AI 연산을 기기 내에서 처리해 반응성을 높이고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분석·해설전문가 시각
알리바바의 Quark S1/G1 듀얼 라인업은 디스플레이 탑재 유무와 가격 차별화를 통해 초기 AR 웨어러블 수요층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S1은 시야 오버레이 경험을 원하는 얼리어답터와 전문 사용자층을 겨냥하고, G1은 멀티모달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중심으로 보다 대중적인 진입로를 제공하는 구도다. 교체형 배터리와 최대 24시간 설계는 웨어러블의 핵심 약점인 지속 사용성 문제를 정면 돌파하려는 선택으로, 실사용 맥락에서의 체감 편의 향상이 기대된다. 경쟁 구도에서 보면, 메타-레이밴 조합이 ‘패션+소셜’ 축이라면, 알리바바는 AI 어시스턴트·커머스 연계라는 자사 생태계 강점을 전면에 내세울 여지가 있다. 또한 스냅드래곤 AR1 채택은 전용칩 생태계를 활용해 온디바이스 AI 반응성을 확보하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다만, 카메라를 탑재한 웨어러블은 사생활 보호와 공공 공간 촬영과 같은 논점에서 사회적·규범적 논의가 뒤따르기 마련이므로, 보안 기능과 명확한 사용자 안내가 시장 확산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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