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상승, 미국 노동시장 우려와 비트코인 9만1천달러 회복이 교차하며 글로벌 시장 방향성 주목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유럽 주식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로 휴장할 예정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설문이 미국 노동시장 둔화 신호를 재확인했다. 중국의 한 대형 부동산 개발사가 채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중국 부동산주는 약세를 보였고, 비트코인은 $91,000 선을 되찾았다.
2025년 11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연준의 최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해고는 제한적이고 신규 채용도 부진한 형국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기류는 위험자산과 원자재, 외환 및 암호자산에 서로 다른 경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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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시아 증시 상승: 기술주 매수와 12월 연준 인하 기대
아시아 증시는 목요일(현지시각) 대체로 상승했다. 월가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아,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배경에는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 본토 주식은 부동산 시장 불안이 재점화되는 가운데에서도 베이징발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베팅이 지지력을 제공했다. 일본 니케이는 1.3%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가 회복되는 분위기에서 기술·성장주에 대한 재평가가 두드러졌다.
한편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목요일 휴장하고, 금요일에는 단축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직전 거래일인 수요일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상승 마감하며 긍정적 신호를 아시아 시장에 전달했다.
유럽에서는 장 초반 관망세가 이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보합권(플랫라인)에서 출발했으며, 영국 FTSE 100은 0.1% 하락, 독일 DAX는 0.4% 상승, 프랑스 CAC 40은 대체로 변동이 크지 않았다.
용어 해설초심자용:
- Stoxx 600: 유럽 17개국 이상에서 상장된 대형·중형·소형주 600개로 구성된 범유럽 대표 지수다.
- FTSE 100: 런던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영국 대표 지수다.
- DAX, CAC 40: 각각 독일과 프랑스의 대표 주가지수다.
- 추수감사절 단축 거래: 미국 증시는 휴일 다음날(금요일) 거래 시간이 짧아 유동성이 줄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2) 베이지북: "해고는 제한적·채용은 미온적"…노동시장 불안 재확인
연준은 수요일 발표한 베이지북(Beige Book)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해고 확대 없이도 채용 둔화가 이어지는 미묘한 냉각 국면에 놓여 있음을 전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12개 지역 연방은행이 지역 기업과 가계로부터 수집한 코멘트를 모아 차기 통화정책회의 약 2주 전에 내놓는 정성적 경기 진단 보고서다.
"해고 발표가 다소 늘었음에도, 더 많은 지구(District)에서 실제로는 해고보다 채용 동결, 대체 채용, 자연감소(퇴직 등)를 통해 인력 규모를 관리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보고서는 2025년 내내 이어진 경제 불확실성이 기업 의사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광범위한 관세(levies)의 최종 파급효과가 불투명한 점이 투자와 고용에 제약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 담겼다. 연준은 "마진 압박(margin compression)이나 관세로 인한 재무적 부담에 직면한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노동시장 약화 신호는 연준이 9월과 10월에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배경 중 하나가 됐다. 이론적으로 차입비용을 낮추는 금리 인하는 설비투자와 고용을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채권·원자재·암호자산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 재가격을 동반한다.
용어 해설:
- 베이지북: GDP·물가·고용과 같은 공식 통계가 담아내기 어려운 현장의 정성적 신호를 포착해 정책결정의 보조지표로 사용된다.
- 마진 압박: 매출 대비 원가·비용이 커져 영업이익률이 축소되는 현상으로, 가격 전가가 어려운 환경에서 두드러진다.
- 자연감소(Attrition): 인위적 해고가 아니라 퇴직·이직 등으로 인력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을 뜻한다.
3) 중국 부동산주 하락: 완커, 채무 상환 유예안 추진
중국 완커(China Vanke, SZ:000002)가 일부 채무의 상환 연기를 위한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목요일 중국 부동산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선전 상장 완커 주가는 7% 넘게 급락했고, 회사 채권 가격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홍콩 상장 동종업체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선악차이나홀딩스(Sunac China Holdings Ltd, HK:1918), 시마오프로퍼티(Shimao Property Holdings Ltd, HK:0813), 뉴월드디벨롭먼트(New World Development Co Ltd, HK:0017), 룽포르프로퍼티(Longfor Properties Co Ltd, HK:0960), 그리고 다시 선악차이나홀딩스(HK:1918)까지 0.5%에서 7% 사이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완커는 수요일 늦게 20억 위안(약 2억8,260만 달러) 규모의 온쇼어(역내) 채권 상환을 연기하기 위한 채권단 동의를 요청했다고 공시했다. 이 소식은 이미 장기 침체에 빠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완커는 지난 5년간의 헝다(Evergrande), 컨트리가든(Country Garden) 등 민간 개발업체의 고프로필 디폴트에 이어, 가장 큰 도미노가 될 잠재력이 있는 사례로 거론된다.
용어 해설:
- 온쇼어 채권: 발행·결제가 중국 본토 시장에서 이뤄지는 채권으로, 역외(오프쇼어) 채권과 구분된다.
-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 상환 일정 변경·금리 조정·만기 연장 등으로 채무부담을 경감하는 절차다.
해석과 시사점: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문 안정화 조치 기대가 주기적으로 반등을 이끌지만, 개별 대형 개발사의 유동성 재조정 뉴스는 신용스프레드 확대와 주가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아시아 크레딧과 지역 금융주의 리스크 프리미엄에도 파급될 수 있다.
4) 유가 보합권: 미 원유 재고 급증·공급 복귀 가능성
유가는 유럽 장 초반 공식 통계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온 뒤 진정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이 후원한 우크라이나 평화 프레임워크가 러시아산 공급의 시장 복귀 가능성을 키우며 추가 압박을 더했다.
03:33 ET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0.1% 하락한 $62.49/배럴, WTI는 보합권인 $58.63/배럴에 거래됐다. 전날(수)에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두 계약 모두 1%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용어 해설:
- ET(Eastern Time): 미국 동부 표준/서머타임 시간을 의미한다.
- 브렌트유·WTI: 각각 북해산 원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의 대표 벤치마크로,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된다.
해석과 시사점: 금리 인하 기대는 통상 성장·수요 개선을 통해 유가에 우호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재고 급증이나 공급 복귀 변수가 상쇄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수요(거시)와 공급(지정학·재고) 간 균형을 재조정 중이다.
5) 비트코인: 9만1천달러 재돌파…연준 기대가 위험자산 심리 지지
비트코인은 목요일 반등하며 $91,000 선을 회복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대표 암호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
03:33 ET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5% 상승한 $91,305.5에서 거래됐다. 불과 지난 금요일에는 약 $80,000까지 밀리며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지만, 연준의 정책 완화 기대가 다시 부상하자 하락분을 만회하는 흐름으로 전환했다.
해석과 시사점: 금리 하락은 할인율 축소를 통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높이는 메커니즘으로 위험자산 전반에 우호적이다. 이 때문에 기술주·성장주 및 암호자산은 정책 전환 시그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만, 변동성이 큰 자산 특성상 단기 급등·급락이 반복될 수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종합 진단: 정책 기대 vs. 펀더멘털의 미묘한 긴장
현재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축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다. 이는 주식(특히 기술주), 암호자산에 우호적이지만, 중국 부동산의 신용 리스크와 원유 재고·공급 변수 등은 위험선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동한다. 베이지북이 묘사한 해고 최소화·채용 둔화의 조합은 경기의 연착륙과 완만한 냉각 사이의 경계에 서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아시아 증시 상승과 비트코인 반등은 정책 기대가 여전히 강한 신호임을 보여준다. 반면, 중국 부동산은 선택적 리스크 회피가 이어지고, 유가는 거시·지정학·재고의 힘겨루기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휴장·단축 거래에 따른 유동성 저하가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어, 가격 신호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결론: 연준의 정책 트랙과 중국 부동산 신용 이벤트, 원유 재고·공급 뉴스플로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의 3대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와 이벤트의 비대칭이 커지는 구간일수록, 포지션 규모 관리와 리스크 분산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