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수요일 늦은 시간(현지) 소폭 상승해 정규장에서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기술주의 반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뢰가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2025년 11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11월 27일 목요일)을 앞두고 거래량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될 핵심 경제지표를 앞둔 경계심도 일부 나타났다. 휴일 전후로는 유동성이 얇아져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시장 전반의 신중함을 자극했다.
S&P 500 선물은 19:23 ET(00:23 GMT) 기준 6,830.50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1% 올라 25,321.2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다우존스 선물 역시 0.1% 상승해 47,519.0포인트를 나타냈다.
월가, 기술주 반등 속 4거래일 연속 상승… 선물 심리도 우호적
정규장에서 월가 주요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선물도 우상향 기조를 유지했다. 상승 배경으로는 기술주 전반의 반등이 꼽힌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업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지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에 주목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최근 장세를 다소 흔들며 종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도 나타났다.
NVIDIA Corporation (NASDAQ:NVDA)는 전일 2개월여 만의 저점으로 밀린 뒤 이날 1.4% 상승했다. 이는 알파벳의 구글이 자체 AI 칩을 구축하고, 메타와는 데이터센터 공급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 이후 나타난 움직임이다.
Alphabet (NASDAQ:GOOGL)은 해당 소식으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수요일에는 약 1%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Meta Platforms (NASDAQ:META)도 주초 강한 상승 이후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기술 섹터 전반은 최근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AI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순환적 자금 유입(circular funding)에 대한 우려가 10월 말~11월 초 기술주를 압박했으나, 이날은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연준 12월 금리 인하 베팅 확대… 파월 의장 후임 변수도 부각
월가의 랠리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확신이 강화된 점도 거들었다. 이는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완화 선호) 발언과 미국 9월 경제 지표의 무난한 수준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82.2%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24%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 같은 완화 기대는 이번 주 9월 소매판매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뒤 한층 강화됐다.
동시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과 관련한 관측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 케빈 해셋이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케빈 해셋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대통령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이는 연준의 정책 기조에 대해 비둘기파적 전망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에 종료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 지명을 더 일찍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금리를 대폭 낮추라는 요구에 파월 의장이 응하지 않았다며 연준을 반복적으로 비판해 왔다.
핵심 지표·용어 해설: 투자자 참고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과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약정한 파생상품이다. 지수 선물은 S&P 500, 나스닥 100, 다우존스 같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정규장 외 시간에도 시장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금리 변동 단위로, 1bp = 0.01%포인트를 뜻한다. 예컨대 25bp※ 인하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은행 정책 보도에서 통상 사용
비둘기파 vs 매파: 비둘기파는 성장과 고용을 중시해 완화적 통화정책(낮은 금리)을 선호하는 성향을, 매파는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높은 금리)을 선호하는 성향을 가리킨다.
AI 밸류에이션 부담은 단기간 급등으로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과도하게 높게 평가됐다는 우려를 뜻한다. 순환적 자금 유입(circular funding)은 산업 내 자금이 같은 테마·플레이어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회전하며 가격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두 요소는 변동성 확대와 조정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시장 맥락 정리
정리하면, 기술주 회복이 지수 전반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12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추수감사절 전후의 얇은 유동성과 다음 주 대기 중인 핵심 지표가 경계 요인으로 남아 있다. 종목별로는 NVIDIA, Alphabet, Meta 등 대형 기술주의 뉴스 모멘텀이 단기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