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완화적(비둘기파) 성격의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으며, 연방준비제도(Fed)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 S&P 500 지수는 +0.91% 올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3% 상승, 나스닥 100은 +0.58% 상승했다. 파생시장에서 12월 E-미니 S&P 선물(ESZ25)은 +0.90%, 12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56% 올랐다다.
2025년 11월 26일, 나스닥닷컴에 게시된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9월 소매판매·근원 PPI의 예측 하회, ADP 주간 집계상 민간 고용 감소, 11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급락 등 일련의 완화적 데이터가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을 3.5주래 최저 3.99%까지 끌어내리며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80%로 끌어올린 것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에는 엔비디아(NVDA)가 -2%대 약세를 보이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을 줬다. 이는 The Information 보도로, 메타 플랫폼즈가 구글의 AI 칩(TPU)을 2027년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 지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잠재적 합의는 구글이 엔비디아 AI 가속기 대안을 제시하는 데 가시적 진전을 보였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TPU가 엔비디아 칩의 실질적 대체재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매파적 긴장을 완화했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로 예상(+0.4%)을 하회했고,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0.3%로 예상과 부합했다. 9월 PPI 최종수요는 전년 대비 +2.7%(예상 +2.6%)로 다소 높았으나, 식품·에너지 제외 근원 PPI는 +2.6%(예상 +2.7%)로 낮았다. S&P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36%로 예상(+1.40%)에 못 미쳤으며,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다.
핵심 포인트: 약한 소매판매·근원 PPI, 둔화되는 주택가격, 하락하는 소비자심리, 그리고 ADP의 민간 고용 감소 신호가 국채수익률 하락과 연준 12월 금리 인하 기대(확률 80%)를 밀어올리며 주식시장에 동시 호재로 작용했다.
노동시장 측면에서, ADP의 최신 주간 업데이트는 11월 8일로 끝나는 4주 동안 미 민간 급여가 주당 평균 -1만3,500명 감소했다고 전했다. 콘퍼런스보드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8.7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하락하며 7개월래 최저를 기록했고(예상 93.3), 반면 10월 미결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1.9%로 예상(+0.2%)을 상회했다.
통계 발표 일정 변동도 주목받았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금요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공개를 취소하고, 11월 CPI를 12월 18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수요일에는 10월 고용보고서 미발표를 알리며, 해당 급여 데이터는 12월 16일 발표 예정인 11월 보고서에 통합 반영하겠다고 공지했다다.
이번 주 변수로는 수요일 발표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예상 +5천명 → 22만5천명), 9월 비항공·비국방 자본재 신규수주(전월 대비 예상 +0.2%), 11월 시카고 PMI(예상 43.8로 변동 없음), 그리고 연준 베이지북이 거론된다. 파생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추가 -25bpbp는 0.01%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로 반영하고 있다다.
실적 시즌은 막바지다. S&P 500 구성 500개 중 475개사가 결과를 공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3%가 기대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3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해, 기존 예상치 +7.2%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다.
해외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유로 스톡스 50은 +0.82%, 중국 상하이 종합은 +0.87%, 일본 닛케이225는 +0.07%로 마감했다다.
채권·금리 측면에서, 12월 만기 10년물 미 국채선물(ZNZ5)은 +8.5틱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2.3bp 하락한 4.002%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987%까지 내려 3.5주래 최저를 기록했다. 소매판매·근원 PPI 둔화, ADP 민간고용 감소, 소비자신뢰 하락 등 완화적 신호가 금리를 끌어내렸고, 10년 기대인플레(브레이크이븐)가 2.212%로 7.25개월래 최저를 찍은 점도 채권 강세에 힘을 보탰다. 오후에는 미 재무부 5년물 $700억 달러 입찰이 낙찰배수 2.41배로 최근 10회 평균(2.37배) 상회하며 선물가가 고점을 높였다다.
다만 주식 랠리가 채권 추가 상승을 일부 제약했다. 또한 이번 주 $2,110억 규모의 발행 물량 가운데, 이날 2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 $280억, 5년물 $700억 입찰이 진행되는 등 공급 부담도 상존했다. 유럽 금리는 동반 하락해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0bp 내린 2.672%(장중 1주래 저점 2.665%),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3bp 내린 4.494%(장중 1주래 저점 4.483%)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스왑시장은 ECB의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2%로 반영 중이다다.
미국 업종·종목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엔비디아 제외 대형 기술주 강세가 지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메타 플랫폼즈(META)는 +3%대 상승, 알파벳(GOOGL)과 아마존(AMZN)은 +1%대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0.63%, 애플(AAPL) +0.38%, 테슬라(TSLA) +0.39%로 마감했다다.
주택 관련주는 10년물 금리 3.99% 하락에 힘입어 수요 개선 기대로 급등했다. 빌더스 퍼스트소스(BLDR) +8%대, DR 호튼(DHI)·톨 브라더스(TOL)·레나(LEN) +6%대, 펄티그룹(PHM) +5%대, 모호크 인더스트리(MHK) +4%대 상승했다다.
카지노주는 네바다 게이밍 컨트롤 보드가 10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게이밍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해 $7억4,89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후 동반 강세를 보였다. MGM 리조츠(MGM)·펜 엔터테인먼트(PENN) +5%대,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ZR) +4%대, 윈 리조츠(WYNN) +3%대, 라스베이거스 샌즈(LVS) +2%대 상승했다다.
개별 호재로는, 콜스(KSS)가 +42%대 급등했다. 3분기 매출 $34.1억으로 컨센서스($33.3억)를 상회했고, 연간 동일점포매출 전망을 -4%~-5%에서 -2.5%~-3.0%로 상향(컨센서스 -4.19%)했다. 심보틱(SYM)은 +39%대 급등했는데, 4분기 매출 $6.185억으로 컨센서스($6.051억)를 상회했고, 1분기 매출도 $6.10억~$6.30억으로 제시해 컨센서스($6.068억)를 웃돌았다. 어멘텀 홀딩스(AMTM)는 +18%대로, 4분기 프로포마 매출 $39.3억이 컨센서스($36.1억)를 상회했다다.
키사이트 테크놀로지(KEYS)는 +10%대 급등하며 S&P 500 내 강세주로 부각됐다. 4분기 매출 $14.2억이 컨센서스($13.8억)를 상회했고,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5.3억~$15.5억으로 제시해 컨센서스($14.2억)를 큰 폭 상회했다. 줌 커뮤니케이션즈(ZM)도 +9%대 상승했다. 3분기 매출 $12.3억이 컨센서스($12.1억)를 상회했고, 2026년 매출 전망을 $48.5억~$48.6억으로 상향(이전 $48.3억~$48.4억, 컨센서스 $48.3억)했다다.
아날로그 디바이스(ADI)는 +5%대 오르며 나스닥 100 강세주로 꼽혔다. 4분기 매출 $30.8억이 컨센서스($30.2억)를 상회했고, 1분기 매출을 $30.0억~$32.0억으로 제시해 컨센서스($29.7억)를 웃돌았다. 베스트 바이(BBY)는 +5%대 상승했다. 3분기 매출 $96.7억이 컨센서스($95.8억)를 상회했고, 2026년 매출 전망을 $416.5억~$419.5억으로 상향(이전 $411.0억~$419.0억, 중간값이 컨센서스 $417.7억 상회)했다다.
부정적 뉴스로는, 벌링턴 스토어스(BURL)가 -11%대 하락했다. 3분기 매출 $27.1억이 컨센서스($27.2억)를 밑돌았다. J M 스머커(SJM)는 -3%대 하락했다. 연간 가이던스 상단을 낮추며, 2026년 순매출 전망을 +3.5%~+4.5%로 조정(이전 +3%~+5%)했다다.
엔비디아(NVDA)는 -2%대로 약세를 보이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내 하락주로 지목됐다. 앞서 언급한 메타의 구글 TPU 검토 보도가 AI 칩 경쟁 심화 우려를 키운 영향이다. 오라클(ORCL)은 -2%대 하락했다. CFRA가 투자의견을 매수 →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350 → $230으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코히런트(COHR)는 -2%대 하락했다. 베인캐피털이 $11.4억 규모의 미등록 블록딜을 통해 이달 두 번째 보유지분 축소에 나선 영향이다다.
실적 예고(11/26/2025): 디어 앤드 컴퍼니(Deere & Co, DE)다.
전문가 관점: 무엇이 시장을 움직였나
이번 랠리는 실물 수요 둔화 신호(소매·소비자심리)와 물가 압력 완화(근원 PPI)가 동시에 확인되며 장기금리 급락으로 이어진 전형적 ‘완화적 서프라이즈’ 구도다. 총 PPI가 다소 높았지만 근원 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물가 기조 둔화 신뢰를 해치지 않았고, 주택가격 상승률 둔화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ADP 주간 데이터가 고용 냉각 시그널을 보태며 연준의 완화 전환 기대가 강화됐다. 5년물 국채 입찰 호조는 디스인플레이션 내러티브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다.
업종별로는 금리 민감주(주택건설, 내구재)와 대형 플랫폼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AI 반도체는 경쟁 심화 우려로 비차별적 매수세의 수혜에서 비켜섰다. 향후에는 연준 베이지북과 시카고 PMI를 통한 수요·고용·가격 체감 지표 확인, 그리고 BLS 11월 통합 데이터(12월 16~18일 공개 예정)가 정책 경로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른다다.
용어 해설
– FOMC: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로, 기준금리 결정을 내린다.
– PPI(생산자물가지수): 도매단계 물가. 근원 PPI는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해 기조 물가를 본다.
–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지수: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 변화율을 측정하는 지표다.
– TPU(Tensor Processing Unit): 구글이 AI 연산을 위해 설계한 반도체로, 엔비디아 GPU 대안으로 거론된다.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 명목채와 물가연동채 수익률 차이로 추정한 향후 평균 기대인플레다.
– 낙찰배수(Bid-to-Cover): 발행 물량 대비 응찰 규모 비율로, 입찰 수요의 강도를 가늠한다.
– FRN(변동금리부채권): 기준금리에 연동돼 이자가 변하는 국채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