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올든 벤틀리(Alden Bentley)
미국 금융·시장 총괄 에디터
뉴욕 (로이터) –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을 이해하려는 시도다. 제이미는 충분히 자격 있는 휴가를 즐기고 있으나, 로이터 마켓 팀은 오늘 시장을 움직인 동향을 계속 전할 것이다. 독자 의견을 환영하며,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했다.
2025년 11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오늘의 핵심 시장 움직임은 다음과 같다. S&P 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indices/nq-100]은 각각 약 0.8%, 0.5% 상승했고, 다우 [/indices/us-30]는 1.4%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달러는 유로 [/currencies/eur-usd]와 엔화 [/currencies/usd-jpy] 대비 약세를 보였다. 뉴욕 원유 선물 [/commodities/crude-oil]은 거의 1.5% 상승했고, 금 현물 [/commodities/gold]은 0.15% 하락했다.
오늘의 주요 읽을거리(키 리드)
– 연준의 금리 인하 베팅이 힘을 얻으며 월가 상승
– 알파벳 [/equities/google-inc], AI 모멘텀 속 시가총액 4조 달러 달성 가시권
– 미국 9월 소매판매 증가율 둔화; 에너지 가격이 생산자물가(PPI) 상승 견인
– 미국 11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 베슨트, “크리스마스까지 트럼프가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공개할 가능성 높아”
연준 낙관론, 추수감사절 주간
월가는 완만한 성장세가 올해 세 번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 조치를 굳힐 것이라는 신뢰를 키우며, 3거래일 연속으로 매수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는 이틀 밤 사이의 되돌림을 또 한 번의 견조한 랠리로 전환한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 구도 속에서 전개됐다. 다만, 목요일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오며 시장 유동성과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계도 병존했다.
미국의 3대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경기방어적 색채가 강한 다우지수가 선두로 치고 나간 반면,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 [/equities/nvidia-corp]의 약세가 나스닥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달성하는 네 번째 기업에 근접했다. 한편, 메타 [/equities/facebook-inc]는 The Information 보도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칩을 위해 구글과 수십억 달러 규모 지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S&P 500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지표: 성장 둔화, 물가와 신뢰는 엇갈림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낮은 0.2%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물가 부담 속에서 소비자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 부문 셧다운에 따른 영향으로 해당 월과 그 다음 달의 정부 통계 발표 지연 가능성이 커지는 여건에서 집계된 수치다.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를 이번 달 88.7로 끌어내리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3%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의 소폭 하락 이후 에너지·식료품 비용 상승에 기인한 것이다.
지난 금요일 이후 연준 인사 3명의 발언을 거치며,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2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가 25bp(=0.25%p) 추가 인하되어 3.50%~3.75%가 될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늘렸다. 현재 확률은 76%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의 변동성 확대 국면보다는 자신감이 높아졌지만, 몇 주 전 ‘거의 확실’로 가격에 반영됐던 수준에는 못 미친다. 미 국채 수익률은 예상에 못 미친 지표와 추가 완화 기대에 하락했고, 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내일 시장을 움직일 포인트는?
미국 9월 내구재 주문 공개
해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의 메커니즘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란 성장 둔화나 신뢰 약화 같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지표가,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 기대를 키워 주식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소매판매 0.2%, 소비자신뢰 88.7 등은 성장 모멘텀 둔화를 시사했으나, 동시에 12월 25bp 추가 인하(확률 76%) 기대를 강화해 주가 상승·채권 수익률 하락·달러 약세라는 전형적 조합을 유도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통상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이는 할인율 하락을 통해 성장주의 미래 현금흐름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반면, 달러 약세는 다국적 기업의 해외 매출 환산 이익에 우호적이며, 원자재(달러 표시)의 상대 가격을 지지한다. 이날 WTI 등 뉴욕 원유 선물의 약 1.5% 상승과 금 가격의 소폭 0.15% 하락은 이러한 교차 요인 속에서 나타난 결과다.
유동성은 시장에서 거래가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지는지를 뜻하며, 추수감사절 연휴 같은 휴일이 낀 주간에는 거래량 감소로 가격 변동성 확대 또는 가격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기사에서도 연휴로 인한 유동성·거래량 축소 가능성이 랠리의 강도를 제한할 잠재 변수로 지목됐다.
섹터·종목 포인트
– 알파벳: 사상 최고가 경신, 시가총액 4조 달러 클럽(잠재적 4번째 기업) 진입 임박. AI 모멘텀이 핵심 동력으로 거론됐다.
– 엔비디아: AI 선도주의 약세가 나스닥 상승폭을 제한.
– 메타: The Information 보도에 따라 구글과 데이터센터 칩 관련 수십억 달러 규모 지출 논의 확인되며, S&P 500의 가장 큰 상승 기여를 제공.
정책·금리 트래커
연준 인사들의 최근 발언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9~10일 회의에서의 25bp 인하 시나리오(목표범위 3.50%~3.75%)를 확률 76%로 가격에 반영했다. 몇 주 전의 ‘거의 확실’ 베팅에서 다소 후퇴했으나, 직전 주의 변동성 확대 구간 대비로는 자신감이 회복된 양상이다. 이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로 반응했다.
용어 풀이
–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0.01%p를 뜻한다. 25bp는 0.25%p와 같다.
– 소비자신뢰지수: 컨퍼런스보드가 조사하는 심리지표로, 가계의 경제 전망과 고용 인식을 반영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신뢰가 약하다.
– PPI(생산자물가지수): 도매 단계의 물가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에너지·식료품 변동이 민감하게 반영될 수 있다.
– 유동성: 매수·매도가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체결될 수 있는 정도. 휴일 전후에는 유동성 저하가 빈번하다.
내일을 위한 체크리스트
미국 9월 내구재 주문이 공개될 예정이며, 이는 설비투자와 제조업 수요의 강도를 가늠하는 데 유용하다. 월가의 연준 완화 베팅이 고조된 상황에서, 해당 지표가 예상 하회할 경우 완화 기대를 더 지지할 수 있고, 반대로 예상 상회 시에는 수익률 반등·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본 칼럼에 담긴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로이터 통신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로이터는 트러스트 원칙에 따라 진정성, 독립성, 무편향성을 확고히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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