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기대 강화에 미 증시 혼조…하락폭 축소

미국 증시가 연준(Fed) 12월 금리 인하 기대 강화에 힘입어 혼조세 속 하락폭을 줄였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S&P 500 지수는 +0.06%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62% 상승한 반면, 나스닥 100은 -0.60%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서는 12월물 E-미니 S&P 선물이 +0.04% 소폭 상승,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이 -0.64% 하락했다.

S&P 500 지수 개요
다우존스 지수 개요

2025년 11월 2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흐름 속에서도 완화적(비둘기파) 성격의 미국 경기 지표가 잇따라 나오며 채권금리가 하락,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했다. 특히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5주 저점인 4.002%까지 떨어졌고, 오후에는 4.009%(-1.5bp)로 마감권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다.

주목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엔비디아(Nvidia)가 -5% 넘게 하락하며 반도체 전반을 끌어내렸다.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스가 2027년 데이터센터용 구글의 AI 칩(텐서 프로세싱 유닛, TPU)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합의가 성사될 경우, 구글의 TPU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대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의 지배력에 도전하는 구글의 진전을 시사한다

는 평가가 나왔다.


완화적 신호를 보낸 미국 지표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로 시장 예상(+0.4%)을 하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9월 소매판매는 +0.3%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최종수요는 전년 대비 +2.7%로 예상(+2.6%)을 소폭 상회했으나, 식품·에너지 제외(근원) PPI+2.6%로 예상(+2.7%)을 밑돌았다. 물가 압력은 완만, 수요는 둔화했다는 해석이 맞물리며 금리 인하 기대를 지지했다.

주목

주택지표에서는 S&P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9월 +1.36% (y/y) 상승하여 예상(+1.40%)에 못 미쳤고, 2년여 만의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8.7로 전월 대비 -6.8 하락, 7개월래 최저치 및 예상치(93.3) 하회였다. ADP의 최신 주간 업데이트에 따르면 11월 8일 종료 4주 동안 민간 고용이 주당 평균 -1만3,500명 감소했다. 10월 미결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1.9%로 예상(+0.2%)을 상회했다.

SPY ETF
QQQ ETF

통계청(BLS)은 10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를 지난 금요일 취소했으며, 11월 CPI는 12월 18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주 수요일에는 10월 고용보고서(비농업 고용)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공지했고, 해당 수치는 12월 16일 발표될 11월 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이번 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예상 +6천명 → 22만6천건), 9월 내구재 중 비국방·항공 제외 자본재 주문(예상 +0.3% m/m), 11월 시카고 PMI(예상 +0.2 → 44.0), 연준 베이지북 등 일정을 주시하고 있다.


정책 기대: 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약 80%로 가정하고 있다. 이는 장기금리 하락(10년물 4.00%선)과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가 결합한 결과다. 실제로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2.212%7.25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10년 T-노트 선물

금리·채권

12월 10년 만기 T-노트 선물은 +5틱 상승했다. 공급 요인은 채권에 부정적이었는데, 재무부는 2년 부동금리국채(FRN) 280억달러, 5년 T-노트 700억달러 등 이번 주 총 2,110억달러 규모의 입찰을 진행한다. 그럼에도 수요 둔화와 물가 완화 신호가 우세해 채권가격을 지지했다.

유럽에서도 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1주 저점 2.666%까지 하락 후 2.669%(-2.3bp)로 거래됐다.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도 1주 저점 4.487%를 찍고 4.488%(-4.9bp)로 내려섰다. 스와프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약 2%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해외증시

해외 주식시장도 견조했다. 유로스톡스 50+0.58%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0.87% 상승 마감, 일본 니케이 225+0.07% 올랐다.


실적·수급: 3분기 어닝 시즌 막판

S&P 500 구성 500개사 중 475개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3%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3분기 이익 증가율은 +14.6%로, 당초 예상치(+7.2% y/y)의 두 배를 상회하며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의 분기 성과를 기록 중이다.


종목별 동향

엔비디아(NVDA)는 -5%대 약세로 다우 구성 종목 중 낙폭을 키웠고 반도체 업종 전반을 끌어내렸다. AMD는 -7%대 급락하며 S&P 500과 나스닥 100 내 하락폭 1위를 기록했다. ARM 홀딩스(ARM) -4%대, 램리서치(LRCX) -2%대였다. 또한 마벨 테크놀로지(MRVL), 마이크론(MU), KLA(KLAC), 글로벌파운드리스(GFS), 퀄컴(QCOM) 등도 -1%를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BTCUSD)이 -2%대 약세를 보이자, 암호화폐 연동주도 동반 하락했다. 코인베이스(COIN) -4%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MARA 홀딩스(MARA) -3%대, 갤럭시 디지털(GLXY) -0.65%, 라이엇 플랫포مز(RIOT) -0.61%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세

주택 관련주10년물 수익률 4.00%선 하락의 수혜로 상승했다. 빌더스 퍼스트소스(BLDR) +5%대, DR 호튼(DHI)·톨 브라더스(TOL)·레나(LEN)·퓰트그룹(PHM) +4%대, 모호크 인더스트리스(MHK) +3%대였다.

카지노주10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도박 매출7억4,890만달러(+8.2% y/y)로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MGM 리조트(MGM) +5%대, 윈 리조트(WYNN)·시저스 엔터테인먼트(CZR)·펜 엔터테인먼트(PENN) +4%대, 라스베이거스 샌즈(LVS) +2%대 상승했다.

버링턴 스토어스(BURL)3분기 매출 27.1억달러가 컨센서스(27.2억달러)를 하회하며 -9%대 약세였다. 셈텍(SMTC)4분기 조정 총마진 51.2% 가이던스를 제시, 직전 분기(53%) 대비 둔화 전망으로 -9%대 하락했다. 코히런트(COHR)는 베인 캐피털이 11월 들어 두 번째 지분 축소(미등록 블록딜 11.4억달러)에 나서며 -4%대 약세를 보였다. 오라클(ORCL)은 CFRA가 투자의견을 매수→보유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350달러→230달러로 낮추자 -2%대 하락했다.

Dick’s Sporting Goods Carvana(DKS)3분기 총마진 33.1%가 컨센서스(35.8%)를 하회해 -1%대 하락했다. 심보틱(SYM)4분기 매출 6억1,850만달러로 컨센서스(6억510만달러)를 상회하고, 1분기 매출 6.10~6.30억달러를 제시(컨센서스 6.068억달러)하며 +39%대 급등했다. 콜스(KSS)3분기 매출 34.1억달러로 컨센서스(33.3억달러)를 상회했고, 연간 동일점포 매출 가이던스를 -4~-5%에서 -2.5~-3.0%로 상향(컨센서스 -4.19%)하며 +34%대 급등했다. 아멘텀 홀딩스(AMTM)4분기 친화(Pro forma) 매출 39.3억달러를 발표(컨센서스 36.1억달러)하며 +22%대 상승했다. 줌 커뮤니케이션(ZM)3분기 매출 12.3억달러(컨센서스 12.1억달러 상회),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48.5~48.6억달러로 상향(기존 48.3~48.4억달러, 컨센서스 48.3억달러)하며 +12%대 올랐다. 키사이트 테크놀로지(KEYS)4분기 매출 14.2억달러(컨센서스 13.8억달러 상회), 1분기 매출 15.3~15.5억달러(컨센서스 14.2억달러)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S&P 500 내 +8%대 상승으로 선도했다. 베스트바이(BBY)3분기 매출 96.7억달러(컨센서스 95.8억달러 상회),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416.5~419.5억달러(기존 411~419억달러, 중간값이 컨센서스 417.7억달러 상회)로 상향하며 +4%대 상승했다.


오늘의 실적 일정(2025-11-25)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DI), 오토데스크(ADSK), 베스트바이(BBY), 버링턴 스토어스(BURL), 델 테크놀로지(DELL), 딕스 스포팅 굿즈(DKS), HP(HPQ), 제이엠 스머커(SJM), 넷앱(NTAP), 누타닉스(NTNX), 워크데이(WDAY), 지스케일러(ZS).


투자자 참고

발행 시점 기준으로 필자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간접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의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의 공시정책(https://www.barchart.com/terms#disclosure)을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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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관련 분석
AMD 주가 급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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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및 해설

E-미니 선물: 전통 선물 대비 계약 규모를 축소해 개인·기관 모두 접근성이 높은 전자거래 중심의 주가지수 선물 계약을 뜻한다.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 구글이 머신러닝·생성형 AI 연산에 특화해 설계한 전용 칩으로, 행렬 연산 최적화와 대규모 병렬처리가 특징이다. GPU 중심의 엔비디아 생태계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동일 만기의 명목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로, 시장 기대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지표다. 해당 수치가 하락하면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부동금리국채(FRN): 쿠폰 금리가 주기적으로 조정되는 형태의 국채로, 단기금리 변동에 연동되어 금리 리스크를 분산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주택시장 체감가격을 반영하는 핵심 자료다.


기자 해설: 지금 장(場)의 핵심 포인트

첫째, 정책 기대의 복합 신호다. 소매판매 둔화, 근원 PPI 하방 서프라이즈, 소비자심리 위축이 동시에 관측되며 긴축 종료는 물론 단기적 추가 인하 베팅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반면 헤드라인 PPI는 예상을 소폭 상회해 디스인플레이션의 경사가 완만함을 상기시킨다. 이는 연준이 속도 조절형 인하를 지향할 동학을 만들어내며,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는다.

둘째, 빅테크-반도체 체인에 대한 ‘대안 기술’ 리스크다. 메타의 구글 TPU 검토 보도는 향후 AI 가속기 공급망의 다변화를 예고한다. 이는 엔비디아의 생태계 지배력에 도전하는 동시에, 고객사 입장에서는 원가·공급·성능 측면에서 협상력 제고로 연결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셋째, 금리 민감 섹터의 순환이다. 10년물 수익률이 4%선에 재진입하자 주택·건자재·카지노 등 민감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수익률 하락의 속도가 지속된다면, 중형주·경기민감주의 상대 강세 회복이 분출될 여지가 있다. 다만 매크로 신뢰도(지표 공백 포함)가 낮아진 단기 구간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확인되는 종목에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

넷째, 지표 공백 리스크 관리다. BLS의 10월 CPI·고용 보고서 미발표는 정보 비대칭을 키운다. 12월 중순으로 몰리는 핵심 데이터는 FOMC 직전의 포지셔닝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어, 금리·달러·주식 간 크로스자산 상관이 평소보다 크게 요동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완화적 기대 → 장기금리 하락 → 밸류에이션 지지라는 선순환은 유효하나, AI 공급망 재편 신호지표 공백이 만드는 개별주 변동성 상향에 유의해야 한다. 현금흐름 가시성이 검증된 품질주와 실적 상향주 중심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