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올해 들어 경기 둔화와 미국발 관세 등 복합적인 악화 요인으로 인해 유럽 주요 기업들이 채용을 동결하거나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을 이유로 들었으며, 자동차·부품, 은행, 에너지, 산업·엔지니어링, 소비재, 항공·물류·제약·통신 등 다수 섹터에 걸쳐 인력 축소 계획을 공개했다다.
2025년 11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래는 올해 발표된 유럽 기업들의 감원·인력 축소 발표를 분야별로 정리한 목록이다. 발표 시점, 규모, 대상 지역은 각 기업의 공시·발표·보도에 근거하며, 일부 항목은 노조 또는 업계 소식통 인용임을 명시한다다.
본 목록은 사실(factbox) 형식으로, 기업별 감원 규모, 일정, 대상 국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발적 명예퇴직(Voluntary Redundancy)’, ‘작업평의회(Works Council)’, ‘헤드카운트(Headcount)’ 등 용어가 등장하며, 이는 아래 ‘용어 설명’에서 간단히 해설한다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BOSCH: 독일의 가전·공업 장비 제조사 보쉬는 9월 25일, 1만3,000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밝혔다다.
CONTINENTAL [/equities/continental-ag]: 독일 타이어 업체 콘티넨탈은 11월 24일 작업평의회(works council) 소식통을 인용해, 러버·플라스틱 부문 콘티테크(ContiTech)에서 추가 1,500명 감원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그룹 차원의 1만 명 구조조정 계획에 추가되는 규모다다.
DAIMLER TRUCK: 다임러 트럭은 8월 1일 보도된 내용을 확인하며, 미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독일 내 5,000명 감원에 더해진다다.
MAN: 독일 트럭 제조사 만(MAN)은 11월 20일 대변인 발언을 통해, 향후 10년에 걸쳐 약 2,300명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다.
RENAULT [/equities/renault]: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는 10월 4일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확인했지만, 구체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 뉴스레터는 본사 및 글로벌 거점의 지원 부문에서 연말까지 3,000명 감원을 보도했으나, 회사는 수치 제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다.
STELLANTIS [/equities/fiat]: 스텔란티스는 6월 10일, 이탈리아 내 자발적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확대해 2025년까지 거의 2,500명 수준의 인력 감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다.
VOLKSWAGEN [/equities/volkswagen-ag]: 폭스바겐의 CFO는 4월 30일, 2023년 말부터 진행한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독일 내 약 7,000명의 헤드카운트가 줄었다고 밝혔다다.
VOLVO CARS: 스웨덴 볼보카스는 5월 26일,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사무직 중심 3,000명 감원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다.
은행
COMMERZBANK [/equities/commerzbank-ag]: 독일 콤메르츠방크는 5월 14일, 2028년까지 약 3,900명 감원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다.
LLOYDS [/equities/lloyds-banking-grp]: 영국 로이드뱅킹그룹은 9월 4일, 비용 절감을 위해 약 3,000명 중 절반에 대한 해고 검토에 들어갈 수 있다고 로이터에 밝힌 소식통이 전했다다.
ABN AMRO [/equities/abn-amro-group-nv]: 네덜란드 ABN암로는 11월 25일, 2028년까지 5,200명 감원 계획을 공개했다다.
에너지
OMV [/equities/omv-ag]: 오스트리아 석유·가스 기업 OMV는 9월 4일, 쿠리어(Kurier) 보도를 통해 전 세계 인력의 12분의 1에 해당하는 2,000개 직무를 축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다.
산업·엔지니어링
SIKA [/equities/sika-i]: 스위스 산업·건설 화학기업 시카는 10월 24일, 중국 등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시장에서 최대 1,500명 감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다.
STMICROELECTRONICS [/equities/stmicroelectroni]: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반도체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CEO는 6월 4일, 향후 3년간 5,000명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하며, 여기에는 2025년에 발표된 2,800명 감원이 포함된다고 말했다다.
소비재
BURBERRY [/equities/burberry]: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5월 14일, 글로벌 인력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1,700명 감원을 발표했다다.
LVMH [/equities/l.v.m.h.]: 파이낸셜타임스는 5월 1일, LVMH의 와인·스피리츠 부문 모엣 헤네시가 약 1,200명의 감원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다.
NESTLE: 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는 10월 16일, 전체 인력의 5.8%에 해당하는 1만6,000명 감원을 발표했다다.
그 외(항공·물류·제약·재생에너지·플랫폼·통신)
JUST EAT TAKEAWAY [/equities/takeaway-com-holding-bv]: 음식배달 플랫폼 저스트이트 테이크어웨이는 7월 17일, 독일 자회사 ‘리퍼란도(Lieferando)’에서 2025년 말부터 2,000명 감원을 계획한다고 밝혔다다.
LUFTHANSA [/equities/dt-lufthansa]: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은 9월 28일, 2030년까지 관리·행정직 4,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다.
KUEHNE+NAGEL [/equities/kuehne—nagel]: 스위스 화물 포워더 키운에나겔은 10월 23일, 마진 압박과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가동, 1,500명을 감원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다.
NOVO NORDISK [/equities/novo-nordisk]: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9월 10일, 전 세계적으로 9,000명 감원을 발표했다다.
ORSTED [/equities/dong-energy-as]: 덴마크 풍력 기업 외스테드는 10월 9일, 2027년 말까지 전체 인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
TELEFONICA [/equities/telefonica]: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는 11월 24일, 노동조합 UGT에 따르면 스페인 내 인력의 최대 약 20%에 해당하는 5,04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다.
배경과 맥락: 왜 지금 ‘감원’인가
다수 기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비용 상승을 복합 요인으로 지목한다. 특히 미국의 관세 조치가 무역 환경을 경색시키고, 이에 따른 원가·가격 전가 부담이 커지면서 채용 동결과 구조조정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다만 각 사의 사업 구조, 지역 노사 관행, 공급망 위치에 따라 대상 직무·지역·일정은 서로 상이하다다.
자동차·부품 업계는 전동화 전환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재편 과정에서 기존 공정의 인력 합리화가 진행되는 한편,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과 비용 효율화 기조 속에 중복 기능 정비에 나서고 있다. 산업·엔지니어링과 소비재에서는 중국 등 일부 지역의 수요 부진과 마진 압박이 구조조정의 직접적 트리거로 확인된다다.
용어 설명
자발적 명예퇴직(Voluntary Redundancy): 회사가 퇴직 보상을 제시하고 자발적으로 퇴직할 인원을 모집하는 형태다. 강제 해고를 최소화하고 인력 구조를 조정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된다다.
작업평의회(Works Council): 주로 독일 등에서 법적으로 인정된 노사 공동 협의체로, 근로조건·구조조정 등 사안에 대해 협의·의견 개진 기능을 수행한다다.
헤드카운트(Headcount): 회사의 총 인원수를 뜻한다. 헤드카운트 축소는 정원 감축을 의미하며, 자연 감소·전환배치·명예퇴직·해고 등 다양한 방식이 포함될 수 있다다.
해석과 유의점
본 팩트박스는 기업 공시, 로이터 보도, 회사 웹사이트 및 언론 보도를 토대로 정리한 것으로, 발표 시점의 계획을 반영한다. 노사 협상, 시장 환경 변화, 규제 영향 등에 따라 감원 규모·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또한 같은 ‘감원’이라도 자연 감소·전환배치·임시직 축소·아웃소싱 등 실행 방식이 달라 고용 통계에 미치는 실질 영향은 기업·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다.
출처: 규제 공시, 로이터 취재, 회사 웹사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