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료기술(메드텍) 섹터가 관세 압박, 상환(리임버스먼트) 불확실성, 그리고 주가 부진으로 특징지어진 한 해를 지나 2026년을 맞이한다.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하락이 진행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개선이 동반되면서 투자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다.
2025년 11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즈(Barclays)는 2026년 메드텍 전망에서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 프레제니우스 SE(Fresenius SE), 스트라우만(Straumann), 지멘스 헬시니어스(Siemens Healthineers) 등 4개 종목을 자사의 최선호 ‘오버웨이트(overweight)’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즈는 특히 혁신 주도 성장과 ‘퀄리티 포 세일(quality for sale)’이라는 투자 테마를 강조하며, 유럽의 고품질 메드텍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10년래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다.
원문에는 월가 애널리스트 종목 추천을 더 확인할 수 있는 인베스팅프로 업그레이드 안내(할인 프로모션)가 포함돼 있으나, 본 기사에서는 핵심 리서치 내용에 집중한다다.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 프리미엄 밸류에도 ‘질적 컴파운더’
바클레이즈는 에실로룩소티카를 선호 ‘오버웨이트’로 제시하며,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임에도 질적으로 복리 성장하는(quality compounder) 기업이라고 평가했다다. 특히 웨어러블 사업을 파괴적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며, 매출(톱라인) 가속을 예상했다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스마트 아이웨어 등 파트너십을 통해 AI 통합 제품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
보고서는 해당 종목이 이미 일정 부분 리레이팅(re-rating)을 거쳤다고 지적하면서도, 일관된 실행력과 지속 가능한 이익 체력을 근거로 최선호 리스트에 계속 포함했다. 바클레이즈는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다.
“퀄리티 포 세일” 구간에서 에실로룩소티카는 여전히 매력적인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행력과 수익성의 내구성이 돋보인다다.
프레제니우스 SE(Fresenius SE): 바이오시밀러가 여는 ‘새 성장 국면’
바클레이즈는 프레제니우스 SE를 “새로운 성장의 다리(new leg of growth)”를 확보한 종목으로 평가했다다. 핵심 근거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미국 규제 환경의 진전이 시판(런치)까지의 소요 시간 단축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 이는 2026년 기업 실적에 잠재적 긍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다.
또한 독일 병원 상환 환경의 개선도 짚었다. 보고서는 3.25% 서차지(surcharge)와 2.98% DRG 인플레이터(inflator)를 언급하며, 이는 과거 연도 대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다. 바클레이즈는 프레제니우스를 톱 4 오버웨이트에 배치하고, 2026년 이익 상향 여지(업사이드 리스크)를 본다고 밝혔다. 내부 추정치는 컨센서스 대비 6%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시됐다다.
스트라우만(Straumann): ‘소비자 주도 메드텍’ 회복의 최선호 플레이
스트라우만은 고품질 메드텍이자 선호 ‘오버웨이트’로 제시됐다. 바클레이즈는 한 자릿수 후반에서 두 자릿수 초반의 성장 잠재력을 제시하며, 그 배경에 혁신을 꼽았다다. 특히 iExcel 시스템을 차별화된 제품으로 평가하면서, 동 시스템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 바클레이즈가 수행한 치과(덴탈) 설문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이미 프리미엄 임플란트 물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다.
또한 미국과 EU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고, 치과 수요 개선의 초기 신호가 감지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주도 메드텍 회복의 최선호 종목으로 지목했다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FY1 기준 27배로, 10년 평균 36배 대비 낮아 ‘퀄리티 포 세일’ 테마에 부합한다고 밝혔다다.
지멘스 헬시니어스(Siemens Healthineers): ‘독자적 성장 스토리’와 포톤카운팅 CT
바클레이즈는 지멘스 헬시니어스를 유럽 메드텍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독자적(idiosyncratic) 성장 스토리 중 하나”로 꼽았다다. 핵심 근거는 포톤 카운팅 CT(photon-counting CT)로, 경쟁사 대비 수년 앞선 기술이라는 평가다. 더불어 바클레이즈 커버리지 내에서 유일한 분자영상(molecular imaging) 사업을 보유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됐다다.
지멘스 AG의 자본시장 데이에서는 가능한 스핀오프와 관련해 바클레이즈가 기대한 ‘불확실성 해소 이벤트’가 나오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관세 역풍이 사라지면서 2027년 EPS 15% 성장을 전망했다다. 밸류에이션은 FY26 추정 기준 P/E 17배, EV/EBITDA 12배로, 광범위한 메드텍 섹터 평균 이하라며 저평가라고 평가했다다. 이에 따라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2026년을 앞두고도 바클레이즈 톱 4 오버웨이트에 남았다다.
핵심 구절
“quality for sale” — 고품질 자산이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구간
“new leg of growth” — 바이오시밀러에 기반한 프레제니우스의 새로운 성장 국면
“one of the most compelling idiosyncratic growth stories” —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독자적 성장 스토리
“multiple years ahead of the competition” — 포톤 카운팅 CT의 기술 리드
용어 풀이 및 투자자 참고사항
오버웨이트(overweight)는 특정 종목의 비중을 시장 평균보다 높게 가져가라는 투자의견을 의미한다다. 퀄리티 컴파운더는 지속적 이익 성장과 자본배분의 효율성으로 장기 복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지칭한다다. 리레이팅은 실적 또는 심리 변화로 멀티플(평가배수)이 상향 조정되는 현상이다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의 동등·유사 대체품으로, 치료 접근성 확대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다. DRG(Diagnosis-Related Group, 진단군별 포괄수가제) 인플레이터는 병원에 지급되는 포괄수가의 상향 조정률을 뜻하며, 서차지(surcharge)는 추가 가산을 의미한다다.
P/E(주가수익비율)는 주가가 이익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를, EV/EBITDA는 기업가치(EV)가 현금흐름(EBITDA)에 비해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밸류에이션 지표다다. FY1은 향후 1개 회계연도를, EPS는 주당순이익을 뜻한다다. 포톤 카운팅 CT는 X선 검출 시 광자 단위로 직접 계수해 해상도와 대비를 높이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다.
맥로 환경과 섹터 포지셔닝에 대한 시사점
바클레이즈의 관점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정책금리 하락이 진행될 경우, 디스카운트됐던 ‘퀄리티’ 자산으로의 자금 재배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다. 메드텍은 통상적으로 방어적 성격과 혁신 프리미엄을 동시에 갖지만, 2024~2025년에는 관세·상환 이슈, 수요 둔화,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가重복되며 주가가 부진했다다. 이제 밸류에이션이 10년래 최저권으로 내려선 가운데, 혁신의 가시화(스마트 아이웨어, 포톤 카운팅 CT, 디지털 덴탈 워크플로우 등)와 상환 환경의 점진적 개선이 결합되면 멀티플 복원 여지가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다.
또한 금리 인하는 할인율 하락을 통해 장기 현금흐름의 현재가치 상향을 돕고, 소비 민감도가 있는 치과·시력교정·소비자 헬스 영역 수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 바클레이즈가 스트라우만을 소비자 주도 메드텍 회복의 최선호로 꼽은 배경도 여기에 맞닿아 있다다. 한편,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경우 기술 리더십과 포트폴리오 독자성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견인차가 될 가능성을 지목했다다.
리스크 체크리스트
단기적으로는 관세·무역 정책의 변동, 상환 규정 재조정, 규제 승인 일정의 지연, 환율 변동 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 기업별로는 제품 상업화의 실행력, 혁신의 경제성(ROI), 경쟁사 출시 파이프라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 예를 들어, 바이오시밀러의 조기 진입은 가격 경쟁을 수반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디바이스는 보험 보장 범위에 따른 수요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다.
종합
바클레이즈는 2026년 유럽 메드텍에 대해 혁신 주도 성장과 퀄리티 포 세일의 교차점에 주목하며, 에실로룩소티카, 프레제니우스 SE, 스트라우만, 지멘스 헬시니어스를 톱픽으로 선정했다다. 핵심 수치로는 독일 병원 3.25% 서차지 및 2.98% DRG 인플레이터, 스트라우만 FY1 27배(10년 평균 36배), 지멘스 헬시니어스 FY26 P/E 17배·EV/EBITDA 12배, 2027년 EPS 15% 성장, 프레제니우스 2026년 이익 추정치 컨센서스 대비 +6% 등이 제시됐다다. 바클레이즈는 금리 하락과 관세 약화가 이어질 경우, 저평가된 고품질 메드텍에 대한 재평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정리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