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금요일 장중 5.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한 뒤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고 +0.03%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다. 장 초반에는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와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가 금리 동결 유지 선호를 밝히는 등 매파적 성향의 코멘트를 내놓으며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했다다. 여기에 미시간대 11월 소비자태도지수 상향 수정이 달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다.
2025년 11월 2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달러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인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추가 지지를 받았으나, 주가 반등이 전개되면서 그 효과가 약화됐다다. 동시에 뉴욕 연은 존 윌리엄스 총재가 단기(near term)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언급하는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내놓자 달러에는 압박이 가해졌다다.
미 경제지표는 혼조였다다. S&P 글로벌 11월 제조업 PMI는 -0.6 하락한 51.9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52.0에 근접했다다. 반면 미시간대 11월 소비자태도지수는 +0.7 상향된 51.0으로 확정돼 예상치 50.6을 상회했다다. 같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수정)로 종전 4.7%에서 예상 밖 하향되었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4%(수정)로 종전 3.6%에서 낮춰졌다다.
뉴욕 연은 존 윌리엄스 총재: “정책의 스탠스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의 추가 조정이 단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은 커진 반면 물가의 상방 위험은 완화됐다.”
보스턴 연은 수전 콜린스 총재: “물가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당장은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
댈러스 연은 로리 로건 총재: “이미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실시된 만큼, 12월에 다시 인하하려면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거나 고용시장이 더 급격히 냉각된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금리선물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0.25%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66%로 반영하고 있다다. 이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나온 이후 강화된 기대다다.
유로화(EUR/USD)는 금요일 -0.15% 하락하며 2주래 저점으로 밀렸다다. 유로존 11월 S&P 제조업 PMI가 -0.3 하락한 49.7로 5개월래 가장 가파른 위축을 기록, 예상치 50.1(상승 기대)을 빗나간 점이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다. 장중 한때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러 종전안의 핵심 부분을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이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로 약세가 심화됐다다.
다만 유로 약세폭은 ECB 루이스 데 긴도스 부총재의 발언으로 제한됐다다. 그는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며 현재의 금리 수준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다. 같은 달 유로존 S&P 종합 PMI는 -0.1 하락한 52.4로, 예상(52.5 변화 없음)에 못 미쳤다다. 이와 관련해 스왑시장은 12월 18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2%로 낮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다.
엔화(USD/JPY)는 금요일 −0.67% 상승(엔화 강세, 달러 약세)했다다. 일본 가타야마 재무상이 최근 엔화 움직임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내고, 필요 시 시장개입을 시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다. 또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과 함께, 예상보다 견조한 일본 무역·제조업 지표가 엔화에 우호적이었다다.
전일(목요일)에는 17.7조 엔(약 1,12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가 내각에서 승인되면서 일본의 재정부담 우려가 부각돼, 엔/달러 환율이 10개월래 엔화 약세로 급락한 바 있다다. 이 패키지는 작년 이시바 전 총리의 13.9조 엔 패키지보다 크다다.
일본 지표는 다음과 같다다. 10월 수출 +3.6%y/y(예상 +1.1%), 10월 수입 +0.7%y/y(예상 -1.0%)로 모두 예상보다 강했다다. 10월 전국 CPI는 +3.0%y/y, 신선식품·에너지 제외 근원-근원 CPI는 +3.1%y/y로 모두 예상에 부합했다다. 11월 S&P 제조업 PMI는 +0.6 상승한 48.8, 서비스 PMI는 53.1로 보합을 나타냈다다.
일본 가타야마 재무상: “정부는 필요 시 투기성 요인에 따른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환시개입은 자연스럽게 고려할 수 있는 수단이다.”
시장은 12월 19일 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22%로 반영하고 있다다.
귀금속에서는 12월 만기 COMEX 금 선물이 +19.50달러(+0.48%)로 상승 마감했고, 12월 만기 COMEX 은 선물은 -0.388달러(-0.77%) 하락하며 2주래 저점을 기록했다다. 이번 주 주식시장 조정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한 데다, 윌리엄스 총재의 단기 금리 인하 여지 발언이 가치 저장 수요를 추가로 떠받쳤다다. 실제로 해당 발언 이후 12월 FOMC의 인하 확률은 전일 35% → 66%로 급등했다다. 다만 달러지수의 5.5개월 최고치 경신은 금·은에 역풍으로 작용했다다.
또한 콜린스·로건 총재와 데 긴도스 부총재의 현 금리 적정론 등 매파적 기류가 귀금속에 부담을 줬다다. 10년 기대인플레이션(BEI)이 2.239%로 6.5개월래 최저로 낮아진 점도, 인플레이션 헤지로서 금 수요를 제약했다다. 한편 은 가격은 미국 11월 제조업 PMI 하락과 유로존 제조업 PMI의 5개월래 최저 위축이 겹치며 산업수요 둔화 우려로 후퇴했다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금 매수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는 10월 7,409만 트로이온스로 증가해 12개월 연속 확대로 집계됐다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수는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다. 반면, 10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어진 롱 청산 압력이 귀금속을 누르고 있으며, 10월 21일 3년래 최고를 찍고 난 후 금·은 ETF 보유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다.
용어 풀이와 맥락
• 달러지수(DXY): 미국 달러를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해 가중 평균한 지수다다. 보통 미국 실질금리, 위험회피 심리, 글로벌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다.
• PMI(구매관리자지수): 제조·서비스 부문의 경기 선행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확장, 이하면 위축을 뜻한다다.
• 기대인플레이션(BEI): 명목 국채금리 −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로 계산되는 시장의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이다다. BEI 하락은 물가 압력 둔화를 시사하며, 통상 금 가격에는 중립 내지 약세 요인이 된다다.
• 매파/비둘기파: 매파는 물가 안정 중시로 긴축·금리 인상 선호, 비둘기파는 성장·고용 중시로 완화·금리 인하 선호를 뜻한다다.
시사점과 해설
이번 장세의 핵심은 미국의 혼조된 지표와 연준·ECB·BOJ 등 주요 중앙은행의 상반된 톤이 환율·채권·귀금속에 동시적 파급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다. 윌리엄스의 완화적 신호는 정책 전환 기대를 자극해 금과 엔화에 우호적이었지만, 콜린스·로건의 매파적 발언과 달러지수의 고점 시도가 귀금속의 상단을 막았다다. 유로는 제조업 부진과 지정학 변수의 이중 악재에 약세였고, 엔화는 개입 경계와 지표 개선이 결합하며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다.
투자자 관점에서, 12월 FOMC 전까지는 정책 시그널과 실물지표(특히 물가와 고용)의 상호작용이 변동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다. 인하 확률 66%는 시장의 베이스 케이스로 자리 잡았으나, 일부 연은 총재들의 경계적 톤은 조기 과도한 완화 기대를 제한하고 있다다. 유럽은 제조업 위축의 지속 여부가, 일본은 개입 경계와 BOJ의 점진적 정상화 가능성이 통화 흐름의 열쇠다다. 귀금속은 달러 강세·실질금리와 중앙은행 순매수·지정학 리스크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다.
기타
독자 참고: 바차트는 “미드데이 바차트 브리프” 뉴스레터를 운영 중이며, 20만 명 이상이 구독하고 있다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리치 아스플런드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직·간접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다. 본 기사의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상세한 바차트 공시 정책은 해당 매체의 정책 문서를 참조하면 된다다. 또한 본문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등 제3자 기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