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주식, 지금 사면 평생 자산이 될 수 있을까

핵심 포인트
로빈후드(Robinhood)는 고객과 플랫폼 자산을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 최근 실적은 다양한 상품 전반에서 거래 활동이 견조했음을 보여준다.
– 회사는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 상품이 두드러진다.

모든 투자자는 NvidiaTesla처럼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초기 투자자를 백만장자로 만들어 주는 다음 종목을 찾고자 한다. 과거의 눈부신 수익률을 보면, 해당 종목을 일찍 샀다면 어느 정도의 부를 일궜을지 상상하기 쉽다.

2025년 11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나스닥: HOOD)는 일부 투자자에게 그런 종목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 2년 전, 이 주식은 주당 약 8달러에서 거래됐으나, 현재는 주당 11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143,750달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는 과거의 기록이며, 지금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 자산 형성의 열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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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로빈후드의 사업 변화와 현재의 성장 동력, 그리고 향후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동시에 단일 종목에 기대어 ‘평생이 보장되는’ 수준의 부를 쌓을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 조건도 점검한다.


로빈후드의 진화

로빈후드는 최근 수년 사이 인상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과거 회사는 이른바 밈 주식 열풍과 그에 뒤따른 규제 당국의 심사 강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고객 불만이 커졌고, 회사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였던 주문흐름대가(Payment for Order Flow; PFOF) 비즈니스 모델이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PFOF란 브로커가 투자자의 주문을 특정 마켓메이커에 전달하고 그 대가를 받는 관행으로, 투자자 보호·가격개선 효과와 이해상충 문제 사이에서 오랜 논쟁이 되어 온 방식이다.

이후 로빈후드는 사업 구조를 크게 바꿨다. 특히 고금리 환경을 활용해 고객이 현금을 플랫폼에 예치하도록 유도하며 자금을 대거 흡수했다. 이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2024년 초 1,020억 달러였던 총 플랫폼 자산은 10월 말 기준 3,430억 달러로 증가했다. 성장의 핵심 축에는 로빈후드 골드(Robinhood Gold)가 있다. 고객은 월 5달러 또는 연 50달러의 구독료를 내고 더 높은 예치금 이자와 기타 혜택을 받는다. 이 구독 서비스는 회사에 안정적인 반복 수익을 제공하며, 골드 가입자는 비가입자 대비 보유 자산 규모가 크고 플랫폼 참여 빈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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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로고 스마트폰 이미지


최근 실적: 거래 견조, 이자수익 확대

로빈후드의 최근 분기 실적은 호조였다. 매출은 12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61달러로, 모두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거래 기반 수익의 성장순이자수익의 증가였다.

특히 거래 기반 수익은 전년 대비 129% 급증한 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암호화폐 거래 수익이 300% 증가했고, 옵션50%, 주식132% 늘었다. 사용자 1인당 평균수익(ARPU)은 82% 증가한 191달러였으며, 순이자수익66% 늘어난 4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로빈후드 매출(TTM) 차트


다음 단계: 예측시장과 사모투자 접근성 확대

로빈후드는 신사업도 적극 확장 중이다. 특히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을 수익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새로운 강력한 매출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출범 1년 미만연 환산 매출 1억 달러를 넘겼다. 10월 거래량 기준으로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이 사업이 연 환산 3억 달러(run rate)에 근접해 가는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서 런레이트(run rate)는 최근의 월별 또는 분기별 실적을 연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지표다.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 CEO는 로빈후드 예측시장에서 누적 40억 건의 이벤트 계약이 거래됐고, 3분기에만 20억 건 이상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예측시장 상품을 미국 외 국가로 확장하기 위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등 해외 규제 당국과의 협의에도 나서고 있다.

동시에 로빈후드는 기관투자자 중심이던 자산군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넓히려 한다. 회사는 로빈후드 벤처스 펀드 I라는 폐쇄형 펀드(closed-end fund)의 최초 등록 서류 제출을 발표했다. 이 투자수단은 개인투자자에게 비상장 기업에 대한 노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개인 투자자가 비상장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경로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단일 종목으로 ‘평생 준비’가 가능한가

어떤 단일 종목에 의존해 평생의 재무적 안정을 확보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목표다. 이를 달성하려면 압도적인 수익률 또는 대규모 초기 투자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금 로빈후드 주식에 1만 달러를 투자했을 때 20년 후 100만 달러를 만들려면, 연복리성장률(CAGR)약 26%에 달해야 한다.

로빈후드는 몇 년 전의 높은 규제 심사 이후 사업을 훌륭하게 성장시켰고, 신시장으로의 확장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의 약 47배 수준으로, 시장이 반영하는 성장 기대가 크다는 점도 드러난다. 즉,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밸류에이션이 낮지 않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산 배분 관점에서는 특정 종목에 집중하기보다는 충분히 분산된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는 전략이 리스크-보상 균형상 합리적일 수 있다.


용어 설명: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개념

주문흐름대가(PFOF): 브로커가 고객 주문을 유동성 공급자(마켓메이커)에게 넘기고 대가를 받는 모델. 투자자에게 수수료 절감·가격개선 가능성이 있으나, 이해상충 논란으로 규제 당국의 주시 대상이다.

ARPU(사용자 1인당 평균수익): 서비스 가입자 또는 사용자 한 명이 일정 기간(주로 연간·분기)에 창출하는 평균 매출. 플랫폼의 수익화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순이자수익(NII): 예치금·신용거래 등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차감한 순수익. 금리 수준과 고객 현금 유입 규모의 영향을 받는다.

예측시장: 선거 결과, 스포츠, 경제지표 등 미래 사건의 발생 여부·확률에 대해 참여자가 계약을 매매하는 시장. 대중의 집단지성을 반영할 수 있으나, 규제 환경과 상품 설계의 공정성이 핵심 이슈다.

런레이트(run rate): 최근 실적 흐름을 근거로 향후 1년치 실적을 단순 환산한 지표. 고성장 초기에 규모감을 파악하기 위한 참고치로 쓰이지만, 변동성이 큰 사업에는 과대추정/과소추정 위험이 있다.

폐쇄형 펀드: 설정 후 발행좌수(지분 수)가 고정되는 펀드 구조. 시장에서 할인·프리미엄을 형성할 수 있고, 비유동 자산에 투자하기 용이하다.

연복리성장률(CAGR): 일정 기간 동안의 투자수익률을 매년 동일한 비율로 성장했다고 가정해 산출한 지표. 장기 수익률 비교에 쓰인다.


투자 판단 정보 및 비교 사례

일부 투자 자문사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10개 종목을 제시하면서, 해당 목록에 로빈후드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과거 사례로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가 이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이후 562,536달러가 되었고,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에 1,000달러 투자 시 현재 1,096,510달러가 되었을 것이라는 비교도 제시됐다. 또한 해당 서비스의 총 평균 수익률981%로, 같은 기간 S&P 500187%를 상회했다고 밝혔다(2025년 11월 17일 기준).

이러한 비교는 장기 복리의 힘종목 선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다만 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고평가 구간에서의 변동성 확대 위험은 항상 유의해야 한다. 로빈후드의 경우도 성장 동력(예측시장, 금리 환경을 활용한 예치금 유입, 신사업 확장)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규제 변동성, 암호화폐 거래량의 경기 민감도, 밸류에이션 부담 등은 주요 위험요인으로 남는다.


지분 보유 및 고지

Courtney Carlsen은 엔비디아로빈후드 마켓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식을 보유·추천하고 있다. 더모틀리풀의 공시 정책은 회사 웹사이트의 공시 정책 문서를 참고하도록 안내돼 있다.

본 기사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