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AMD는 MI300·MI400 시리즈 GPU 출시 이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인텔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실적 변동성이 크고 일관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 AMD는 하이퍼스케일러와의 대형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인텔은 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 시대를 구동하는 핵심 기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장치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다. 엔비디아가 이 시장을 개척했지만, 반도체 동종업계의 AMD(NASDAQ: AMD)와 인텔(NASDAQ: INTC) 역시 AI 인프라 투자가 가속하는 흐름 속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2025년 11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의 AMD 대 인텔 구도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어느 기업이 AI 인프라 확산 국면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지 판단할 단서가 드러난다. 본 기사는 양사의 데이터센터 전략, 제품 로드맵, 고객 기반, 제조 생태계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다.

용어 풀이
• GPU: 대규모 병렬 연산에 특화된 칩으로, 생성형 AI 모델 학습·추론을 가속한다.
• CPU: 범용 중앙처리장치로, 시스템 제어와 일반 연산을 담당한다.
• 가속기(Accelerator): GPU 등 AI 연산을 위한 특화 하드웨어를 지칭한다.
• ROCm: AMD의 오픈 생태계 기반 AI 소프트웨어 스택(Radeon Open Compute)으로, 개발·최적화 툴을 제공한다.
• CUDA: 엔비디아의 GPU용 개발 플랫폼 및 생태계로, 소프트웨어 락인 효과가 크다.
• 하이퍼스케일러: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초대형 클라우드·플랫폼 기업을 의미한다.
• 파운드리: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 Capex: 설비투자(capital expenditures).
AI 인프라 사이클과 GPU 세대교체
엔비디아는 한때 Hopper 아키텍처가 최고의 GPU로 평가받았으나, 이후 Blackwell을 선보였고 차기 Rubin 아키텍처를 예고했다. 이에 발맞춰 AMD도 2023년 4분기에 Instinct MI300 가속기를 출시하며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지는 MI400 시리즈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AMD의 데이터센터 현황은?
아래 자료가 시사하듯, Instinct 출시 약 반년 만에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인텔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3억 달러정확히는 4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텔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4.1억 달러정확히는 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수치상으로는 규모가 엇비슷하나, 성장률 추이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인텔, ‘스텔스’ 데이터센터 승자 가능성은?
인텔은 데이터센터 외에도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다양한 하드웨어 판매와 파운드리 서비스를 함께 영위하는 고도 다각화 기업이다. 최근 수개월 사이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 투자에 합의했고, 미국 정부 및 소프트뱅크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 딜의 일환으로 인텔은 엔비디아를 위한 차세대 CPU 아키텍처 설계를 담당하게 됐으며, 이는 인텔 데이터센터 사업의 잠재적 촉매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최근 분기들에서 드러난 것처럼 인텔의 데이터센터 성장세는 일관되지 못했다. 혁신 실행력이 흔들리는 사이, 많은 하이퍼스케일러가 파운드리 선택지로 TSMC(대만반도체)를 선호하면서 지형이 바뀌었다. TSMC는 AI 붐 속에서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56% → 68%로 확대했으며, 인텔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1% 미만으로 후퇴했다.
판정: AMD의 ‘풀스택(Full-Stack)’ 전략이 인텔의 다각화를 앞선다
두 기업의 성장 격차는 전략적 접근법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AMD는 GPU와 CPU라는 하드웨어 조합에 더해, 오픈 생태계 기반의 소프트웨어 스택 ROCm을 제공해 개발자 관점의 ‘풀스택’ 솔루션을 갖췄다. 이는 엔비디아의 CUDA 생태계와 유사한 개발자 락인 효과를 창출해, 고객의 AI 설비투자(Capex)가 확대될수록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한다.
이 전략은 이미 대형 고객사 유치로 검증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오라클, 오픈AI 등이 AMD Instinct 가속기 대규모 클러스터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객 레퍼런스는 후속 제품(예: MI400)으로의 전환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유발한다. 반면 인텔은 혁신 실행에 난항을 겪는 사이, 하이퍼스케일러의 파운드리 조달이 TSMC로 빠르게 쏠리며 제조 생태계 면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핵심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동시 제공이 만들어내는 에코시스템 진입장벽이다. 소프트웨어 스택에 최적화된 모델·툴·워크플로가 쌓일수록 전환비용이 커지고, 이는 고객-공급자 간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은 AMD의 데이터센터 고성장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투자 관점의 정리와 체크포인트
• 성장 추세: AMD는 최근 분기까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시현했으며(2025년 3분기 +22%), 인텔은 감소세(-1%)를 기록했다.
• 제품 전략: AMD의 풀스택 전략은 개발자 락인을 강화한다. 인텔은 CPU 설계 역량 강화와 파운드리 재편으로 턴어라운드를 모색 중이다.
• 제조 생태계: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56%→68%로 확대됐고, 인텔은 1% 미만으로 후퇴한 상태다.
• 불확실성: 인텔-엔비디아 협업의 실질적 파급력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인텔은 턴어라운드 스토리로 평가되며, 확정적 승자로 보기에는 이르다.
요컨대, 데이터센터 성장이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도 AMD는 소프트웨어까지 포괄하는 통합 전략으로, 인텔은 다각화와 재편으로 접근한다. 현재의 고객 확보 속도와 생태계 결속력, 파운드리 의존 구도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포지셔닝은 AMD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다.
참고: 투자 관련 안내
지금 Advanced Micro Devices에 1,000달러를 투자해야 할까? 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현재 기준 가장 매력적인 10개 종목을 선별했으며, 그 목록에 AMD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 사례 수익률을 예시로 들며 리스트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981%로, S&P 500의 187%를 크게 앞섰다고 소개했다. *수익률 기준일: 2025년 11월 17일
공시 및 고지
Adam Spatacco는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The Motley Fool은 Advanced Micro Devices, 인텔,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라클, TSMC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추천한다. The Motley Fool은 다음 옵션 전략을 추천한다: 2026년 1월 만기 마이크로소프트 $395 롱 콜, 2026년 1월 만기 마이크로소프트 $405 쇼트 콜, 2025년 11월 만기 인텔 $21 쇼트 풋. The Motley Fool에는 공개 정책이 있다.
본 기사에 담긴 견해는 작성자의 의견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